소개팅 첫 만남에 눈물콧물 펑펑 쏟았습니다.
이런사람이...
|2019.07.10 16:55
조회 15,312 |추천 13
안녕하세요 ^^;판에서 열심히 눈팅만 하다가너무 답답하고 화나는 사연들이 많은 것 같아서잠시 휴식(?)하실 수 있게 기분 좋아질만한 이야기 들려 드리고 싶어서 글 써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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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 4월에 결혼한, 삼십초반 유부녀입니다^^
저희 커플은 어찌보면 특별할 거 없는, 평범한 부부인데요!
특별한 점이 하나 있다면, 어플로 만나 결혼했다는 점입니다ㅎㅎ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인터넷, 핸드폰으로도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게
어찌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실텐데요~
사실 아는사람 소개로 만나도 이상한 사람은 반드시 있기 마련인데,
다만 어플로 만난 경우는 특이한 케이스다보니 좀 더 부풀려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저의 경우는 물론 운이 좋기도 했지만, 저 스스로도 조심했기 때문에 잘 된 케이스인 것 같아요.
저희는 서로 4번의 선택을 거쳐 연결되는 형태의 소개팅 어플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아무래도 바로 연결되는게 아니다보니 서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신뢰도 쌓이고, 의리(?)도 쌓여서 대화할 때 더 빨리 가까워졌던 것 같아요.
대화를 몇일 나누다가,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약속장소에 나가는데
웹상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을 처음 만나는 거라 걱정이 많이 앞서긴 했어요.
그래서 일부러 낮에, 사람 많은 곳에서 만나기도 했구요.
그렇게 만났던 오빠의 첫 인상은 사진이랑 똑같았어요!
저희가 영화보기로 약속하고, 극장에서 처음 만나 쭈뼛거리면서 상영관으로 들어갔는데
당시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라는 영화를 보기로 해서 제가 손수건을 2개 챙겨갔었어요.
대화할때에도 제가 잘 우는 편이라고 말했었는데, 신랑도 눈물이 많은 편이라고 하더라구요ㅎㅎ
그렇게 첫 데이트날 둘다 눈물콧물 쏟고 ㅋㅋㅋㅋㅋ
아주 특별한 데이트였죠ㅋㅋ 근데 뭔가 인간적으로 느껴져셔 오히려 호감도는 더 높아졌던 것 같아요.
그렇게 영화보고서 저녁으로 삼겹살도 먹고~
간단하게 호프도 한잔 하면서 더욱 친해졌어요 ㅎㅎㅎ
사귀기 시작한 사연은 조금 특별(?)해요.
세번째 만나는 날, 파주에 불꽃축제 보러 데이트 갔다가
둘다 같은동네에 살아서 인천으로 넘어와서 커피를 마시러 갔어요~
그런데 커피를 마시던 도중 오빠가 갑자기 전화받는 척 하면서 나가더니 오빠한테 카톡이 온거에요!
신랑: 오빠랑 사귈래?신랑: 크리스마스니까ㅋ 아직 잘 모르지만ㅋㅋㅋ나: 떨린당ㅋㅋㅋㅋㅋㅋ신랑: 나두......ㅋㅋ 떨려나: 좋아요!!나: 오빠 좋은사람인 것 같구
라고 쓰는데 오빠가 카페로 들어왔어요~
그래서 오늘부터 1일! 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ㅎㅎ
어플을 통해 몇 몇 사람과 대화를 나눠봤지만
이 사람은 진솔하다. 과하게 꾸미지 않는다. 는게 느껴졌어요.(왜냐하면 실물이 더 멋있었으니까요 음하하하)
첫 만남에 느낌이 딱 오더라구요. 이 남자랑은 잘 될 것 같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것도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사귀면서 저를 배려해주는 모습이나, 한결같이 이뻐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 남자라면 미래를 함께 꾸려나갈 수 있겠다. 는 믿음이 생기더라구요.
또 제 이상형이 웃는 얼굴이 귀여우면서, 키가 큰 남자. 그리고 성실하고 배려심이 있는 남자인데
오빠가 딱 그 조건들을 갖추었기도 했구요 ㅎ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마다 다 연이 따로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제 인연을 찾았는데,
어플이던, 오프라인이던 100%는 없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 맞는 방법이 다르고 경험하는 것도 다르기 때문에
어플에서 만나도 진실된 연애가 가능하고, 결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ㅎㅎ
글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ㅎㅎㅎ
다들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 만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