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파서 끙끙대는 저에게 조용히하라고 소리질렀어요.
ㅇㅇ
|2019.07.11 02:46
조회 31,017 |추천 16
이제 2개월된 아가 키우는 육아맘이에요.
안그래도 힘든 시기인데... 모유수유 하는데 유선염은 아니고 유두통증이 심해요.
정말 통증 시작되면 바늘로 찌르는 것 같고 칼로 베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에요ㅠㅠ
너무 아파서 사지가 부들부들 떨려요...
(추가--단유하라는 조언 감사합니다ㅠㅠ 안그래도 항생제도 다 먹고있는데 안나아서 단유도 고려하고 있어요.. 아직 통증생긴지 얼마 안됐고 며칠에 한 번씩 그런거라 이제 나은건가? 하면서 지속해 오고 있었네요ㅜㅜ )
아기가 접어 물어서 그런거라는데... 수유자세도 고쳐보고, 마사지도 받아보고 병원도 가봤지만 고쳐지지 않네요ㅠㅠ
신랑은 피곤하다고 일찍 자고 제가 애기 씻기고 재우고 있었는데 또 통증이 시작됐어요ㅠㅠ
애는 울고 있고 저는 애기 달래다가 너무 아파서 거실로 잠깐 나왔는데 입밖으로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어요...
그런데 신랑이 갑자기 자다가 조용히좀하라고 소리를 질렀어요.
저는 처음에 애한테 한건 줄 알고 어이없고 화나서 왜 애한테 소리를 지르냐고 같이 소리질렀어요. 말못하는 2개월된 아기가 우는 게 당연하지 거기에 화낸다고 애가 조용히 하나요? 너무 폭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런데 신랑이 저한테 소리지른거라고 하더라구요. 아기는 안방에 있고 저는 거실에 있었는데, 같이 안방에 있던 애한테 소리지른게 아니라니 말도 안된다 생각했지만 일단 그렇다 쳤어요. 어쨌든 그럼 아파서 끙끙대는데 지 처잔다고 조용히하라는게 말이 되나요?
진짜 욕이 나오더라구요. 어떻게 아픈 사람한테 그럴 수 있냐니까, 병원을 가서 치료하라니까 안하고 왜 그러고 있냐고 짜증을 내더라구요. 낮에 혼자 애기보는데 병원갈 시간이 어디있나요? 또 안가본 것도 아니고 네번이나 이미 가봤고, 마사지도 받고, 누구보다 지금 치료받고 싶은게 누구인데.. 하
제가 ㅈㄹㅈㄹ하니까 성의없이 미안~ 하고 다시 자더라구요.
진짜 사람이 아픈데 이딴 취급받고 가만히 있는 것도 병.신같아서
다시 깨워서 사과하라고 했어요.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별로 진심이 안느껴져서 뭐가 미안한건지, 왜 그런건지 물었어요. 그랬더니 한숨쉬면서 저보고 어떻게 하자는건데?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아픈 사람한테 시끄럽다고 소리지르는 사람한테 일말의 정도 못느껴 집에서 나가라고 하니 이혼하자는 거냐, 아주 기다렸다는듯이 이혼하자고 한다? 뭐 이딴 소리나 하더라구요.
평소 안맞는 부분도 있지만 뭐 어떤 부부가 전부 다 맞겠어요.
그런데 이건 신생아한테 소리를 지른 것이던, 아니면 아픈 저한테 조용히하라고 조리를 지른 것이던, 하지 말아야 할 실수 아닌가요?
한 번은 할 수 있는 실수와, 한 번도 해서는 안되는 실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더니 다시 그냥 자서 이 좁은 집에 각방 쓸 방도 없고, 애기랑 거실 나와서 있는데 치가 떨리네요. 이런 취급을 당하고도 가만히 있는게 개ㅂㅅ인 것 같고 당장 짐싸서 친정갔어야 하나 싶구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베플ㅇㅇ|2019.07.1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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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새키랑 애낳고 사는 여자들이 .. 불쌍함. 저런게 어디에 쓸모가 있을까. 돈이나 잘벌어오면 말을 안해. 진짜 무쓸모. 저딴 인간이랑 같이 살바엔 혼자 살겠네.
- 베플남자hasj100|2019.07.1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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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을 읽고 님 부부의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물론 남편분이 잘못한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결혼 16년차 한아이를 키우는 남편이자 아빠로써 님에게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댓글을 남깁니다. 미리 이점을 밝히는 이유는 님 부부 두분이 서로를 잘 이해하고 행복하게 해로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따라서 잘잘못 보다는 각 상황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합니다. 글의 내용과 댓글의 내용에서 님의 식지않는 분노가 느껴지네요. 아마도 안좋은 컨디션과 남편분과의 다툼이 겹쳐져 예민해진 것 같네요. 그렇게 아프신데 꼭 모유수유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모유 수유가 아이에게 좋지만 개인적으론 님이 고통을 참고 모유 수유를 고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것 같네요. 아이에게 더 중요한건 엄마의 편안한 심장소리 아닐까요? 물론 님이 숙고하고 결정한 문제겠지만 엄마의 행복이 결국 아기의 편안함과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간난 아이를 키우는 일은 물론 엄마에게 가장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아빠 역시 힘든일이죠. 연구에 따르면 새벽에 우는 아이의 울음 소리는 엄마 아빠 모두의 잠을 깨우게 진화됐다고 합니다. 즉 님이 아이를 위해 잠에서 깬 순간 남편분도 비록 일어나진 않았지만 잠에서 깨고 다시 잠들었을 것이라는 말이죠. 이 육아 초기의 수면 부족은 남자 입장에서도 상당한 스트레스가 됩니다. 게다가 님 남편분은 주말에도 잘 쉬지 못하는 것 같은데 아마도 수면 부족으로 많이 힘들겁니다. 그럼에도 님에게 소리를 지른 행동은 잘못한 행동입니다. 그러나 그 이유에 님의 병원 치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혹시 항생제 처방으로 모유 수유에 문제가 생길까 염증에 대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시는 건지... 그 부분에 대해 님과 남편분과의 의견이 다른 건지 궁금합니다. 혹시 그렇다면 전 남편분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답한 마음이 성난 목소리와 짜증으로 표현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해도 남편분의 짜증내는 행동의 진짜 의미는 님에 대한 걱정 아닐까요? 물론 잘못된 행동입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육체적 피로 누적과 님의 아파하는 모습에 예민해진 마음이 그렇게 표현된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님 역시 육아의 스트레스와 피곤함... 그리고 아픈 몸 때문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그 예로 다툼에서 님이 이혼을 거론한 것은 큰 잘못입니다. 그러나 님이 그런 말을 할 정도로 님 역시 예민해져 있지 않나요? 즉 개인적인 생각으론 님 부부 두분의 다툼의 가장 큰 원인은 두분 모두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남편분의 잘못된 행동에 있겠죠. 님과 남편분과 모두 물론 직접육아와 간접육아라는 차이는 있지만 나름의 힘듦을 견디고 있는 동업자입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대화를 해보시면 서로를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부부싸움을 하실때 아무리 화가나도 이혼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어떤 말은 칼날처럼 깊은 상처를 남기거든요. 님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