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전화에 대한 글들이 많이 올라와서 보면
댓글들에는 명절기간, 아프실때정도? 일년에 몇번 안하시던데 어떻게 가능한가요?
저는 결혼 2년차이고 초반에는 자주하려고 노력했지만, 막상 전화드리면 할 말도 없고.. 연락하는 스타일도 아니여서 뜸하게 되더라구요.
저희 엄마도 먼저 저에게 하시지 제가 하는편은 아니라 시어머니께는 남편보고 알아서 연락드리라 말하고 잊고 지냈는데 남편을 통해서 서운하다고 표현하시네요.
결혼 초반에는 한달에 한번정도, 요즘에는 보통 2-3개월에 한번씩? 뵙는데 그럴때는 뭔가 꿍해있으신게 느껴집니다. 싸-하다고 할까요. 제가 잘지내셨어요? 인사하면 얼굴보기, 목소리듣기 힘들다하시고, 제 얼굴은 잘 보지 않으십니다. 그래도 제가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면 금방 풀어지십니다.
이런 패턴의 반복으로 남편과 몇 번 다퉜구요.
제 입장은 각자 알아서 하자. 각자 부모님 챙기자 입장이고(안부연락만 - 그 외에 일들은 같이 잘 합니다)
남편은 ‘나도 충분히 어머니랑 연락하는데 며느리연락도 궁금해하신다.’
저는 왜 아들이 더 궁금하지 며느리까지 전화를 드려야하느냐 물으면 ‘가족이니까. 가족인데 목소리 듣고 싶고 궁금할수도 있는거 아니냐’라고 하면 할 말이 없어집니다.
그러면 제가 ‘불편하다, 할말이 없다. 내가 하기 싫으니까. 당신도 우리부모님께 먼저 전화 안하잖아’ 라고 말하고 남편은 ‘알겠다.’ 라고 끝나는데 제가 정말 나쁜 사람이 된 기분입니다.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남편에게 먼저 카톡으로 물으시는 편이고 남편도 카톡으로 답을 합니다. 엄마는 저에게만 전화하시고 아빠는 제품이나 프로그램? 뭐 궁금한신거 때문에 남편에게 급통화하신거 말고는 먼저 전화도 잘 하지 않으십니다. 당연히 남편도 먼저 안부전화 안하구요.
마지막에 시어머니댁에 갔을때는 저에게 너무 연락이 없다고 하시면서 이제부터는 무조건 한달에 한번은 꼭해라 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정색하시면서 말씀하셔서 그 상황이 민망했지만 웃으면서 네-하고 대답드렸습니다.
한달에 한번이요.
할 수 있고 쉬운일이죠. 그런데 자꾸 왜?라는 의문이 들고, 사람심리가 웃긴게 그런말을 들으니 더 하기 싫어지더군요. (제가 예전에 시어머님께 상처받고 실망한 일이 있어서 더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
여기에 수많은 글들을 보면, 많은 부분에서 좋으신 시어머니시고 저도 편한 며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싫은걸 나열한다면 계속 나열할꺼같네요. 아무리 좋은 시어머니도 결국은 시어머니시니깐요.
저를 아들의 가장 친한 친구로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