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때 도움 준 친구랑 연 끊고 싶어요
ㅇㅇ
|2019.07.23 06:50
조회 13,221 |추천 55
해외 살고 있고 여기서 결혼 했어요.
여기 와서 알게 된 부부가 있는데 같은 한국 출신이다보니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알고 지낸지 1년정도 되었을 때 저희가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결혼식때 그 집 남편분이 저희가 보낸 사진 연결해서 영상 만들어 줬구요. 답례로 고급 만년필에 부부 이름 세겨서 선물 했습니다.
근데 더 알고 지내다보니 여자분이랑 잘 안 맞아요. 여자분이 눈치가 좀 없고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있어요.
예를 들어 저희가 신혼집에 들어가는데 서로의 가구 가전 이런 것들을 정리했어요. 전 남편이 가지고 있던 가전들이 너무 낡고 가구도 부러진 곳들이 있어서 그런건 버리고 오하고 설득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옆에서 자꾸 남편 가전 가구가 아직 쓸만하고 참 좋다고 얘기한다던지...
저희는 맞벌이라 여유가 있어 신혼집 물건도 좀 좋은 것들로 샀는데 그 돈이 있으면 자기는 다른 걸 할 거라는 둥 제 남편한테 얘기를 한다던지...
뭐 이런건 괜찮아요. 제가 화가 난 건 남한테 엄격하고 자신한테 관대한 성격 때문이에요.
이 여자분이 k라는 공통의 지인을 싫어합니다. 모임 약속에 늘 늦는다구요. 이 k가 한번은 30분 정도 모임에 늦었는데 엄청 화를 내고 그날은 쳐다보지도 않더라구요. 전 k가 늦어도 그다지 신경을 안써요. 저도 늦을 때도 있고 뭣보다 k도 저도 연구직인데 이쪽 분야에 좀 자기 생각에 빠지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서.. k도 그런 스타일이라서요. 어쨌거나 이 여자분은 k를 엄천 싫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흉도 많이 봅니다.
그건 뭐 두 사람 문제니까 괜찮은데 문제는 이 여자분이 본인도 늦을 때가 꽤 있어요. 한번은 아는 교수님 집 파티에 같이 가기로 했는데 1시간을 늦더라구요. 버스를 잘 못 탔답니다. 야외에서 만나기로 한거라 밖에서 기다렸지만 뭐 사람이 그럴 수 있으니까 괜찮다고 잘 넘어갔어요. 근데 교수님을 만났을 때 자기 때문에 늦었단 얘기는 죽어도 안 하더라구요. 그냥 저희가 늦어서 죄송해요~~ 이러는데... 좀 뭔가 걸렸지만 그냥 넘어갔어요.
결정적으로 인연을 끊고 싶은 일은 어제 있었어요. 저희집에 청소기를 새 걸로 바꾸는데 헌 청소기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가져가시라고했고 어제 밤 7시반부터 8시사이에 오기로 했어요. 저희 부부는 일 끝나고 바로와서 저녁 일부러 빨리 먹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7시 반 넘어서 연락이 오더니 8시 좀 넘을 거 같대요.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9시반 넘어서까지 연락도 없고 안오더라구요... 전화를 하도 안 받구요... 결국 그 집 남편분께 연락을 하니 그제서야 지금부터 가도 되냐고 연락이 왔어요.
결국 저희집에 온 건 10시. 왜 늦었냐.. 자기 친구 생일파티가 있었는데 잠시 얼굴만 비추고 온다는게 사람들이랑 얘기가 길어져서.. 랍니다.
아니 그러면 문자 하나 정도는 보내줘야 되는게 아닌지...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그다지 미안해 보이지도 않아요. 무엇보다 전 이런 타인과 자신에 대한 이중잣대를 가진 사람들이 그냥 너무 싫어요. 가능하면 앞으로 조용히 연을 끊고 싶은데 결혼식때 해 준 것들이 있으니 망설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