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십대 후반 취준생인 여자입니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는 거 자체가 처음인지라 방탈과
글이 고르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일단 제목을 보고 들어오신 분들께 오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
이건 저의 얘기라기 보다는 저의 부모님에 관한 얘기입니다.
제목 그대로 저는 엄마 아빠 사이의 각각 한번씩, 총 두번의 바람을 목격했습니다.
처음은 제가 20살로 올라가던 즈음이였습니다. 저희 엄마는 그때 당시 본인의 문화생활에서 만난 남자와 바람을 피웠습니다. 사실 저는 알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왠지모를 무서움과 두려움에 그사실을 내뱉지 못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영원한 거짓말은 없다고 후에는 모든 가족이 알게 되었고 이로인해 저희 가족은 첫번째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이혼하기를 바랬던 제 마음과는 달리 저희 아빠는 엄마를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용서라는 것이 너무나도 힘든거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저희 아빠는 엄마를 한번도 용서한 적이 없었습니다. 술만 마시면 항상 그얘기를 꺼내시고 가족한테 폭언이나 술주정으로 스트레스를 주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든 생각은 이럴꺼면 그냥 이혼하지 왜 서로 같이 살아서 서로에게 피해를 주나 이런생각 뿐이였습니다. 물론 엄마가 미웠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희엄마는 모든걸 후회하시고 최대한 저희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하십니다.
몇년이 지난 후 최근에 저는 두번째 바람을 목격했습니다. 엄마가 아닌 아빠에게서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우연히 아빠폰을 옆에서 보다가 어떤 여자에게 카톡이 온걸 보았습니다. 그여자의 이름은 "공주님" 이라고 되어있었구요. 아빠가 제가 본 걸 의식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지만 황급히 그 카톡을 내리더군요. 이것 말고도 그전부터 저는 깨름칙 하다고는 생각했습니다. 항상 엄마의 바람핀 생각만 하면 화가 치민다, 억장이 무너진다라고 얘기하시던 아빠가 2년새에 그 얘기를 안하셨습니다. 이렇게 들으면 이제 용서하신게 아닐까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지만 저희 엄마아빠는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이제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요.
그냥 이렇게 살바에는 각자 정리하고 이혼하는게 낫다 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저희 집에는 빚이 있는 상태여서 그것또한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맘같애서는 아빠한테 그여자 누구냐고 따지면서 지금 아빠가 엄마를 욕할 자격이 있냐 부모 둘이서 자식한테 보여줄 수 있는게 정말 그거냐 우리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냐 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불행함이 더 커질까봐 말하면 해결이 될 문제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라고 해서 백퍼센트 다 옳은 모습이 있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저도 백퍼센트 완벽한 딸은 아니였지만 그렇게 되려고 죽을만큼 노력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안해본 알바가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이제 좀 여유를 가지고 제가 하고싶은일에 몰두하며 살려고 했는데 왜 저에게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는지.. 내가 무슨 잘못을 한건지.. 정말 회의감이 들고 우울하네요. 하루빨리 취업해서 이 집구석에서 나가고 그냥 인연 끊고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