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엄마 나 이혼하고싶어

ㅇㅇ |2019.08.05 01:34
조회 103,480 |추천 483
엄마에게.
일단은 갑자기 이런말해서 부모님이.놀라실것 같긴한데 그래도. 언제까지 안할순없으니까

엄마는 아빠랑 결혼하고 ..항상행복한건 아니었지?
알어
그렇겟지 내가느낀것만 해도 많은데..
우리땜에 참앗겟지 아니면 아빠가 좋은남편이.아니었어도 좋은아빠는 맞았으니까.. 우리한텐 잘했으니까. 참고 사셨겠지 행복한날들도 있었으니까 그렇게사셧고 거의 30년이 되었네 진짜.두분 대단하셔

나는 애없으니까 그렇게 안참아도 되지 엄마


내가 선택한거맞아 아무도 등떠밀지 않았어
근데.. 오빠가 너무 잘했잖아 알지? 내가 못됐게해도 나한테너무 잘했잖아
빨리결혼하고 애낳고 싶었고 다정한사람이면 충분했기때문에 나.결혼 빨리했어
알어 엄마가 만족못했다는것도 속상했단것도
그냥 어른이.되고싶었고 빨리 크고싶었어

근데 있지..
결혼하면 원래이래?
원래이렇게 힘들고 매일밤.울면서 잠들어?

더이상.엄마아빠가 아는.착한 사위가 아니라고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결혼전후가 완전히 다른사람인데 .. 엄마는모르지
나만알어 나만.

되게 잘했잖아 나한테.. 내성격땜에 오빠가 맘고생할까봐.걱정했잖아 엄마는...
근데 이제내가 눈치보고살어
오빠는 자기맘대로 하고싶은대로 살고 나는 그냥 목소리죽이고 심장아픈데 입다물고 살어
잘모르겠지 아닌거같지

오빠 집안일도안해.먼저 청소기한번 안돌려
엄청 게을러 아무것도 안해
내가 뭐하자그러면 다싫대 엄청 짜증내
욕도잘해.
지밖에 몰라 엄청 이기적이야
친정가는것도 싫어하고 다싫어해
말하는것도 생각하는것도 전부 부정적이라서 대화도안돼 하기싫어
공부하고 좋은데 면접보래도 자긴나이가많아서 다안된대 본인한텐 더이상 미래가 없대
나한테 그렇게말하더라 미래가없다고.
그게 가장이할소린가
내가 뭘믿고 이런사람 애를가져

엄마
나는 결혼하면 연애할때랑 다를줄은 알앗ㅇㅓ
내가 희생해야하는 부분이생기고 내가 책임져야한다는거

근데 이건아니야
완전 다른사람이야
사람이 바뀌었어
다른 사람들앞에가면 또 다정한척 착한척하겟지
근데 아니다 사실? 미간에 주름만 맨날 잡고있어 절대로 좋은아빠가 될수없어

엄청울고 많이싸우고 얘기하고 빌고 그랬어내가
그때뿐이야 잘하겟대
근데 그게 삼일을 못가. 사람이.본성은 못바꾸나봐
그럼 연애때. 왜숨겻지

내잘못아니야 엄마아빠도 사람좋다고 생각햇자나
나도 그랫어 다속은거야
내가 제일 피해자고 내가제일아파

요새늘 이혼생각해
강아지데리고 멀리타지가서 다시시작하고싶어
근데 그러면 엄마아빠한테 너무 미안하잖아
내가 우겨서 한결혼인데.. 너무너무 면목이없잖아..

근데 나 이사람이랑 살면서 애는 절대안낳을거야
빨리애기낳고싶엇어 엄마랑 나처럼 나이차이.많이안나게 그렇게 살고싶었어
내꿈이었어 ..
그때는 성공하고 여행다니고 하고싶은거하는거보다 일찍결혼하고 아기낳는게 더 중요했었어 그게.행복이라고.
그땐 착각했어. 2년전엔 그랬어

근데 이젠
하루하루가 힘드네
유일한 행복은 강아지뿐이야
내가밝은척해서 엄마는 몰랐지 다 괜찮은줄알앗지

말하면 걱정하고 또 나는 혼날까봐 엄마 내편안들어주잖아 그러게 니잘못이다 라고 할까봐 얘기못했어 엄마마저 그렇게얘기하면 나는 진짜 혼자인거 같으니까 친정도 등돌리면 나는 어떻게살어 .
그래서 계속 참았어 거의2년을 .. 근데 내가 곧 서른이잖아

나이가 드니까 무섭더라고..진짜 계속이렇게 살아야하는걸ㄲㅏ
일주일에 5일은 이혼생각을하면서 주위에  결혼하지말라고 정말 많이 말하고다니는데 영원히 계속 그렇게 불쌍하게 살아야하나 그생각들더라

다행인지 나애기없잖아
나 그만하고싶어
혼인신고안햇으니까 0에서 시작해서 모아둔 몇천 그거 .. 결혼하고 나 교대까지하면서 열심히 모은 돈 나누고 그냥 그만하고싶어 결혼..
두통때문에 잠못자는것도 맨날 심장아프고 화병걸릴것같은것도 내가병신이라고 자책하는것도 다그만하고싶다

엄마가 괜찮다고 그렇게하라고 해줬으면 좋겠어
엄마랑 아빠만 내편들어주면 나안무서울거같은데
미안해 맏딸이라서 이것저것 다해주면서 잘키워주셨는데.남자보는눈이 이모양이라서
나 결혼 실패했어..근데 나 더이상 스스로 낙오자라고 생각하기싫어
미안해 엄마 진짜.미안해 마지막으로 한번만더 내가원하는대로 하게해줘 나 그만아프고 편하게 자고싶어 살고싶어


엄마한테.언제보낼지.모르는 이메시지 다른데써서 답답한거 풀어보고있어
참고또참겟지.저 메시지 언젠가는.보내겠지
아프다 참아파
추천수483
반대수25
베플ㅇㅇ|2019.08.05 02:51
쓰니 너무 부러워. 혼인신고도 안 하고 애도 없다니. 난 임신했는데 매일 이혼 생각해. 나도 미치겠어. 쓰니 글 읽으면서 구구절절 공감돼서 눈물났어. 나랑 비슷하게 이 새벽에 잠 못 이루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쓰니 남편 같은 타입은 아니지만 다른 이유로 괴로운 남편이야. 대화가 안 통하고 내 편이 아닌 것 같아. 이게 반복되니까 사람 정말 미치겠어.. 난 애까지 가졌는데 어떡하지..? 요즘 잠이 안 와 ㅜㅠ 엄마는 나 문제없는 줄 알고 사는데 친정에 말도 못 하겠고.. 제목 보는 순간부터 눈물났어.
베플life|2019.08.05 03:36
이혼후 남들 시선 두려울테고, 자신이 부족한 사람같고..내 부모님과 주변사람들에게 실망감만 주는 것 같고.. 자존심 때문에 어디 얘기할 수도 없고.. 자존감만 나날이 낮아지고.. 혼인신고도 안했고, 아이도 없는데.. 그나마 다행이죠? 그만둬요. 내가 행복해야 남의 행복도 빌어줄 수 있는건데.. 저도 글쓴이와 같은 상황이었어요. 다 필요없고 제짐(옷,신발등)만 가지고 나왔어요. 아까울수도 있는데.. 물건보고 떠오르는것 싫고, 그사람이 사용했던 사실이 더 싫었거든요. 진짜 그만두지 않으면..내가 이집에서 죽어나가야지만 그사람과 끝이 나겠구나..내가족이 내 마지막 모습을 못볼 수도 있겠구나..하는 끔찍한 생각까지 하게되니.. 용기를 내세요. 생각보다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도 많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많아요.
베플|2019.08.05 11:38
혼인신고도 안했고 애도 없고 하늘이 도왔나봅니다. 빨리 탈출하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