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시어머니의 막말로 상처받고 여러일이 있었지만 시원하게 할 말 하고 나니 날아갈것 같으니 말줄여서 써볼게요.
신랑은 형 누나있고 삼남매. 시댁 삼남매 다 서울 경기에 차로 30분 거리에 살고 있음. 시아버지 공무원 정년퇴임해서 시어머니랑 등산다니고 놀고 하심. 적적하시다고 1달에 한번은 모이자고 해서 모이려고 하는 편임.
7월 모임 때 우리 아들이 수족구 걸려서 우리 가족은 빠짐. 저번주말에 8월 모임을 해서 갔더니 다들 고생했다고 그래도 워낙 잘먹고 튼튼한 애라 그런지 많이 컸다고 함. 키랑 몸무게가 항상 80% 이상인 애라 28개월 우리 나이로 3살인데도 나가면 5살이냐고 물음.
갑자기 시어머니가 무슨 소리냐고 반쪽이 됐는데 하면서 잔소리 시작. 원래 필터링 없고 하고 싶은 말은 다 해야 되는 분이라 그러려니 하고 듣고 있는데 "너 일한답시고 애한테 소홀해서 그런거 아니냐? 그거 얼마나 번다고 대단한일 한답시고 그러고 있냐. 됐다 됐어. 때려치고 애나 잘봐라. 으휴" 딱 이렇게 말함.
순간 뚜껑열리고 터져서 "어머님. 작년에 ㅇㅇ(시누 아들) 수족구 걸려서 등원 못시키고 일주일동안 집에서 보다가 힘들어 죽을뻔 했다고 하시지 않으셨어요? 저는 집에서 일이라도 하죠. 어머님은 일도 안하시면서 애도 잘못보고 뭐하셨어요? 이렇게 말하면 기분 나쁘시죠?
아니 전염병 걸려오는걸 무슨수로 막아요. 안그래도 제일 속상하고 힘들었던건 저에요. 집에 오자마자 샤워시키고 하는데 어쩌겠어요. 그리고 그거 얼마나 벌다니요? 적어도 아범보다 2배 정도는 벌어요. 여태 아범 창피할까봐 얘기안했는데 이렇게 얘기하게 되네요. 저도 일많고 집에서 하기에는 힘들어서 사무실 내고 직원도 구할까 하는 참인데 어머님 말듣고 보니 아범 회사 그만두라하고 집에서 육아하고 살림하라고 해야 겠네요. 어린이집만 안다녀도 그런거 잘 옮아오지 않을거 아녜요. 못버는쪽이 그만둬야 한다면 아범이 그만두는게 맞으니까요. 그쵸? 그동안 어머님이 막말하시고 해도 그런 뜻은 아닐거야 하면서 참았었는데 이젠 못그러겠네요.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하고 애데리고 나옴.
집앞에 내려주고 차 에어컨 필터갈고 들어온다고 늦게 들어오고 있던 남편을 만나서 차키달라고 삣어서 집에 먼저 오니 한참 있다 들어와서는 자기가 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고는 기분 풀릴때까지 자기네 가지도 말자고 본인도 뒤집고 왔다함.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난 디자인회사에 다녔고 육아휴직 후 복직하고 나니 업무강도도 높고 야근도 있다보니 너무 힘들었음. 남편도 해외영업 파트라 해외출장 야근 접대가 많아 거의 난 독박이었음.
친정은 지방이고 시어머니한테 하원 후 하루 2시간 청도만 봐달라고 부탁했는데 이미 시누 애를 봐주고 있어서 안되겠다고 함. 시누 아들 5살, 우리 아들 3살이라 힘들거 아니까 100만원 드린다고 했더니 고민하시는거 같더니 안된다함.
시누네가 아주버님이 사업하던거 안좋게 접으면서 빚청산하고 작은데로 이사가서 아주버님도 형님도 취직해서 다시 시작하는 상태라 시어머니가 그냥 봐주고 있는 상황이였음. 그래서 도움이 좀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싫다하시니 내가 회사를 그만 두게 된거임.
일할 때 알던 거래처에서 연락오고 하면서 알바 개념으로 했었는데 소개도 시켜주고 하셔서 일이 많아져서 남편월급 2배까지는 아니지만 1.7~8배는 버는것 같음. 집에서 하는게 집중도 안되고 자꾸 집안일 하게되서 사무실 얻어볼까 했는데 이 참에 사무실 얻고 일 좀 늘려봐야 겠음.
그래도 여태껏 가끔씩 용돈도 드리고 생신때나 어버이날에 백만원씩 드리고 나름 신경써드린다고 했는데 아무 소용 없나봄.
우선 당분간은 갈 생각도 없고 돈도 절대로 쓰지 않을 생각임.
지금 추석때 친정 식구들과 여행갈 비행기 티켓 찾는중. 신나게 놀면서 사진 계속 업데이트해서 약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