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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여자친구가 결혼하고 싶지 않다네요..

|2019.09.01 19:21
조회 27,203 |추천 20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 읽고나니까 여자친구의 입장에서 더 생각해보지 못한 제 잘못이 큰것같습니다 여자친구가 부담을 느끼는 부분을 실질적으로 해결할려면 제가 앞으로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고.. 그게 안된다면 연애만 하게될것같네요
무작정 아무 사람과의 결혼을 원한다기보다 여자친구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함께하는 삶을 꿈꿨던 건데 그래도 결혼 자체보단 함께한다는 게 더 중요하니까 아직은 몇년 더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그때 여자친구 생각이 바뀌면 결혼하는거고, 아니면 연애만 해도 헤어지는것보단 낫다고 생각해서 여자친구의 결정에 따르게될것 같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28살 남자입니다
동갑 여자친구와는 8년간 연애했고 저는 여자친구가 제 인생의 중심이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사랑합니다
당연히 결혼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희 둘다 이십대 후반에도 마음만 먹으면 결혼할 수 있는 경제적 상황이 갖추어져 있고, 저는 이사람하고 빨리 결혼해서 함께 살고 안정된 가정을 이루는게 이십대의 목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걸 목표로 지금까지의 모든것을 선택해왔구요..


이십대 초반에 막연히 서로 너무 좋은나머지 결혼하자 결혼하면 이거하자 저거하자 했던 시기 이후로 여자친구가 먼저 그러한 얘기를 꺼내는 것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다 토요일에 잠깐 만나서 밥을 먹던 도중 여자친구가 자기는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말을 했어요 (제가 지금당장 결혼하자 독촉하던 상황이 아니라, 그냥 평범하게 밥먹던 상황이었습니다..)

듣자마자 멍하더라구요 제가 뭐 잘못한줄 알고 물어보니까 그런게 아니라 결혼 자체를 하기 싫답니다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는거냐고 물으니 처음과 변함없이 사랑한대요 너가 연애하기를 원하면 계속 연애할 생각이래요

사랑은 하는데 결혼하는건 싫다는게 도저히 무슨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여자친구의 말은 주변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다보나 결혼이라는거 자체가 여자의 희생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더군다나 여자친구는 일 욕심이 굉장히 많고 바쁘고 그만한 능력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아내에게, 며느리에게 바라는 도리같은걸 짊어지면서 결혼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집안일부터 시부모님과의 관계, 임신과 출산 여부 등등 얘기하더라구요 저도 집안일은 당연히 같이해야한다는 생각이었고 제가 부모님과 그리 돈독한 사이는 아니라 명절때만 찾아뵐 생각이었습니다 한가지 문제점이라면 아이인데 저는 여자친구를 닮은 아이를 낳고 싶다말해왔습니다 여자친구는 몸상하기 싫고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싫다했고 저는 여자친구 마음이 그렇다면 할 수 없다 싶어 마음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만약에 여자친구가 아이를 낳기로 마음을 바꾸게되면, 일하고싶어하는 여자친구를 대신해서 제가 육아휴직을 할 생각이었어서 일부러 직장을 남자도 육아휴직을 짧지않게 쓸수있는 곳으로 잡았습니다 아이가 없어도 제가 가사일을 더 많이할거고, 애초에 우리집(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시가)이 모임도 잦지않고 재사도 없으며 만약 부르더라도 결혼하고 처음 인사할때나지 그이후로는 딱히 볼일도 없을거라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했는데 여자친구는 말로는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면서, 연애 8년과 결혼 1년은 천지차이일거라고 말합니다 아직 20대이고 결혼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헤어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는데 저는 그런건 꿈도 꾸고 싶지않습니다

지금 당장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30대가 되어서 결혼해도 상관없다, 지금 이런얘기 꺼내는거 자체가 부담스럽다면 안하겠다 얘기를 해도 답은 같네요 30대 중반쯤에는 생각이 달라질수도 있지 않겠냐고 하니까 만약에 자기가 그때가서도 싫다하면 자기를 원망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하네요..

지금 너무 막막합니다 여자친구 성격상 한번 정한 것은 절대 바꾸지 않습니다 결혼 없이 연애만 하는 상상은 해본적이 없는데..

또 여자친구의 조건이 저보다 객관적으로 좋습니다 저도 또래에 비해 안정적이고 괜찮은 직장이지만 여자친구는 더 좋기에.. 내가 모자라서 망설이는 거냐고 물으니까 결혼 자체에 느끼는 회의감에 망설이는 거라 너가 누구였든 답은 같았을거라네요 이미 본인 혼자로도 차고넘치게 살 수 있기때문에 결혼할사람의 능력은 상관없고, 그냥 결혼 자체가 두렵대요

제가 남편감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나 생각해보았는데 저는 술담배도 하지않고, 친구도 아주가끔 만나는 몇명 뿐이며 시간이 날땐 거의 항상 여자친구랑 시간을 보내는 사람입니다 돈쓰는 취미도 딱히 없어요.. 차라리 너한테 너무 큰 문제가 있다고 말해주었다면 그걸 어떻게해서든 고치겠는데 그것도 아니라니까 제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자친구의 의견은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그래왔는데 그게 결혼하지 말자는 얘기라면 도저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모르겠네요..

사랑하지만 결혼은 하고싶지 않다는게 가능한걸까요? 결혼 없이 헤어지지 않는게 가능한걸까요.. 도와주세요
추천수20
반대수58
베플ㅇㅇ|2019.09.01 20:05
저는 여자친구랑 같은 입장이고,남자친구는 쓰니랑 같은 입장이라 여자친구 입장을 감히 대변해보고자 댓남깁니다.. 결혼 자체에 대한 두려움은 이미 쓰니의 통제를 벗어난 문제입니다. 말그대로 벗어날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들과 고정관념들의 문제입니다. 결혼을 함으로써 여자한테 따라오는 모든 불이익들은 저희같은 비혼주의 여성한테는 이미 뼛속깊은 두려움으로 박혀있어 남자친구의 몇마디 말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이니 굳이 그 부분에 대해 회유하려하지 않으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겁니다. 그리고 현재로써 여자친구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쓰니가 결혼을 하고싶어하는게 아닐까 짐작됩니다. 사람은 그 누구도 악역이 되고싶어하지 않으니까요, 하물며 그 상대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욱이요. 근데 현대사회는 아직 연애의 끝은 결혼이다라는 관념을 상식으로 받아들이고있어서 오랜 연애끝에 결혼을 않다겠다는 이유로 헤어지는건 결혼을 하고싶어하는 상대방에 대한 실례이자 죄악으로 여겨집니다. 여친분은 그 때가서 마주하게될 쓰니의 원망 남짓 사회의 지탄이 두려운 것도 있겠죠. 만약 여친과 관계를 이어나가고싶다면 “너기 나중에라도 결혼을 하고싶어질 수도 있잖어”라는 말은 집어치우고, 가짜로라도 쓰니도 결혼생각이 없다고 강력하게 어필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혼 안하고 안헤어지는게 가능하냐고 물으셨는데.. 반대로 결혼한 사람들은 다 안헤어지고 잘 산답니까...? 지금 당장 뒤로가기를 누르시고 판 실시간톡만 보셔도 이혼에 대한 글이 수두룩빽빽인데요
베플예나|2019.09.01 20:37
그러니까 여자친구가 결혼하고 싶게 생각을 바꾸는 방법을 알고 싶다는 건데 애석하게도 그런 방법은 없는데요? 아직 둘다 결혼이 급한 나이도 아닌데 뭘 벌써 걱정하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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