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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게 우스워

ㅇㅇ |2019.09.15 13:20
조회 531 |추천 3

그냥 그런게 우스워

그토록 처음이자 마지막처럼 좋아했고 애틋했던,

어떤 말을 들어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던 사랑을 끝내고 난 뒤에도

 

적당히 사랑스럽고 유쾌한 사람을 만나

다시 서서히 마음을 열고 있는 내 자신이 우스워

다들 그렇게 살아간다는 걸 늦게 깨달아서 우스워

이제는

상처받을까봐 마음 다 안열고 하는

성숙하다고 부르는 사랑을 해보려고.

이것 저것 재보기도 하고, 이 사람이 안전한 사람인가

체크하고 따져보고 그런 사랑

기분 나쁜 말에 얼굴도 찡그려보고

괜히 의심도 해보고 하는.

 

너만큼 날 이해해 줄 사람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너만큼 나랑 안 맞는 사람도 없다고 생각했었어.

지키려고 서로 많이도 노력 했지만

우리 둘 다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서.

게다가 그렇게 완벽한 시간이 아니라서

결국 추억으로 남은 좋은 사람.

너무 힘들어서 미워하려고 했지만

그럴 필요도, 가치도 없어

그저 추억 한 가운데 그대로 박제해둔 사람.

 

웃고 있다가도 혼자 있을 때 문득 떠오르면

아직 왜인지 모르겠는데 눈물이 나.

서로에게 해 준 작은 것들이 너무 소중했었던 날들.

그러나 너무 자연스럽게 멀어진 날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지 평생 모를 수도 있겠지만

꽤 고마워.

계속 그 날에 살아줘. 평범하고 소중했던 사람.

 

 

 

추천수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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