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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생일 선물이 뭐야?

근데 |2019.09.20 00:48
조회 26,769 |추천 66

고등학교 때 서로 좋아하는 건 알았는데 고백은 안 하고 있었던 친구가 있었어.
썸이랑 연인 중간 단계였던 것 같네.
그런 시기에 내 생일이 왔고 가장 먼저 전화로 축하해준 게 그친구였어.
사실 난 그걸로도 선물이 충분했는데 괜찮다는 날 붙잡고 자꾸 갖고 싶은 걸 야자 끝나는 시간까지 물어보는 거야.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오글거리는데 많은 고민 끝에 내가 집에 돌아가서 11시 반쯤 문자로 ‘좋아한다고 말해줘’라고 했어
생일 끝나기 5분 전까지도 답장이 없길래
아.. 나 까인 거구나 생각하고 친구들이 선물로 준 케이크 포크로 찍어먹으면서 티비 보고있었는데 58분쯤? 전화가 온거야.
아무말 없이 한숨만 쉬길래 잘못걸었나 하고 끊었는데 끊자마자 다시 전화가 걸려오고 59분이 되는 순간
‘좋아해’ 란 말을 듣게 됐어
그말을 끝으로 열아홉 생일은 마무리가 됐지만,
그날을 이후로 열아홉 첫연애가 시작됐어.
오늘이 내 생일이라 어제 저녁 미역국을 끓이는 아내 뒷모습을 보다가 오랜만에 생각나는 이야기 적어봤어. 지금은 선물을 현금으로 주지만^^.. 그때 참 예쁜 선물 받은 것 같아서 좋아한다고 해달라 하니까 밥이나 먹으라 그러네 ㅜㅜ 속상하다
(그러고 사랑한다 해주긴 했어 ㅎㅎㅎ)
어떤 생일 선물이 기억에 남아?

추천수66
반대수14
베플ㅇㅇ|2019.09.20 11:00
가정사때매 집에서 생일선물축하는 커녕 미역국한번 못먹었었는데 어린나이에 생일 개념을 포기햇엇음. 근데 친구한명이 배아프다고 보건실가자길레 같이갓다왓더니 내 급식판 국물붓는곳에 미역국 부어놓고(그날 급식 국은 콩나물국이엇음) 반찬칸에 초코파이에 초붙여서 둔거ㅎ 애들이 미역국못끓여서 3분미역국이라도 해왓다고 머쓱해하는데 너무 감동받아서 펑펑울면서 먹었던 중2시절이 기억나네ㅎ
베플Krishuna|2019.09.22 14:06
매일 생일 선물을 받고 있다. 아침마다 떠오르는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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