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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 대한 엄마의 정서적 학대

힘든아빠 |2019.09.27 00:50
조회 28,993 |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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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정서적 학대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우리 큰 아이는 초등학교 고학년이고 아이 엄마는 학업에 대해 매우 큰 집착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매일 학원에 다니며 저녁 10시 이후까지 학원에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는 중학 수학아이 및 고등학교 수학을 선행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어도 중학교 정도 수준 이상을 하고 있고(원어민과도 잘 이야기 하고, 영어책도 소설책은 쉽게 읽습니다), 과학도 중학교 선행, 음악, 체육, 미술, 논술 등등등 시간표에 거의 비는 시간이 없네요..

그래서 매일 매일 학원스케줄에 의해 학원에서 내는 숙제를 할시간도 부족하고, 또 저녁에 귀가했을 때 졸려서 숙제를 하지 못하는 경우

아이의 자존감이 무너질 정도의 신경질적 질책으로 인하여 아이는 최소 하루 한번은 울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의 특성을 볼 때, 수학에 아주 빠른 이해를 보이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이게 중고교 수학을 하니까 그런 것인지 아니면 소질이 부족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성에 차지 않는 엄마는 아침에는 수시로 6시 이전에 깨우고 저녁은 항상 12시 이후에 잠을 재우는 통에 항상 피곤해하기도 하네요. 

특히, 수학은 일주일에 3일 이상 가며 하루에 3시간씩 수업을 하고 오며, 그러다 보니 집에서 풀어오라는 숙제도 매우 많습니다. 물론, 정석, 중학 수학 등등…. 항상 숙제로 치여서 살고 있네요. 그럼에도 숙제는 다하지 못하고.. 다시 혼나고…  (다행히, 학교에서는 여러모로 잘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행복한 어린이 입니다)


아이엄마나 저도 서울의 sky 대학을 나왔고 아이엄마 본인은 어려서 부터 학습에 욕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남들이 보면 똑 부러지는 성격 혹은 매우 차가운 성격이라고 할 수 있구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가 하는 내용이나 결과가 자신의 기대보다 낮으면 절망하고.. 아이 앞에서 그 모습을 그대로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가 잘 못하면 아이 앞에서 울고, 절망하고.. 신경질 내고.. 

또 본인의 일보다도 아이의 학습에 집착하다보니 본인도 항상 힘들어하지만, 주변 사람들도 더 힘들게 합니다. 부부사이도 거의 말을 하지 않구요. 아이 교육때문에 이걸로 가끔 몸싸움도 하곤 합니다.

예전에 이런 내용과 관련해 애엄마와 얘기했을 때, 애엄마는 아이가 공부를 못해서 나중에 본인보다 힘들게 살까봐 너무 걱정이 된다고 그래서 불안해서 참을 수 없다고 하는 것 같아요. 


주변을 보면 수학은 아무리 공부해서 안되는 경우도 있고, 사람마다 받아들이고 체화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은데.. 가르쳤는데 왜 못푸냐고 정신 못차리고 공부한다고 아이를 항상 비난하네요.  제가 숙제를 봐줬으면 다 시키지 못했다고 비난하기도 하구요. 예전에는 초등 경시에 나가게 하고, 성적이 나쁘니 ‘넌 분하지도 않냐며’ 난리를 치기도 했네요. 

마음 같아서는 아동 학대로 신고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 아이엄마가 아이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기도 하고, 실제로 본인의 삶의 90%는 아이에게 신경쓰고 있는 것 같네요. 본인 직업도 있는데… 세상에 아이의 일을 제외하면 어떠한 중요한 일도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아이는 어려서부터 엄마의 학습에 대한 주입 때문인지.. 매일 울고 숙제를 마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공부하지 않으면 큰일이 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선듯 그만하겠다고 얘기하지도 않네요. 말해도 엄마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도 않을 것 같다고 하기도 하고.. 


이런 상황을 어떻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신체적으로는 학대가 아니지만, 정서적으로 학대로 보이는데 그렇다고 아이는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하고. 실제로 엄마는 아이가 필요한 모든 것들을 풍족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옷이며, 책이며, 집이 거의 서점이네요.… .아직까지는 엄마가 무서워 반항하지 못하지만, 조금 있으면 사춘기에 반항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우리집만 이러는 건지 아니면 아이에 대해 욕심이 많은 엄마들이 흔히 겪는 문제인지, 참 어렵습니다. 


추천수5
반대수60
베플ㅇㅇ|2019.09.27 15:23
대치동 강사하던 지인 얘기를 빌자면 저런 식으로 능력에 윗도는 요구를 계속 당한 아이는 어느 시점에 성적을 포기한다고 하더라고요. 본인으로서는 죽을 힘을 다하는데도 결과는 늘 질책으로 돌아오니까요. 아이가 아직 초등학생이라 엄마의 말에 거역하지 못해서 질질 끌려가는 형국인데요. 이게 굳어지면 결국 사춘기에 완전히 등돌리고 엇나갈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지 않나요? 내가 죽을 힘을 다해도 칭찬은 커녕 '너에게 실망했다.' '왜 그것도 못 하냐?'고 채근하는 엄마라뇨? 그런 엄마 밑에서 언제까지나 참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이게 반항이라도 하면 다행이에요. 소심한 아이는 그대로 우울증으로 이어집니다. 어려서부터 장기적인 정신적 고통을 당했으니 정신이 버텨내지 못하는 거죠. 엄마는 저러고 있고, 아빠는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어른들은 공부해야 나중에 잘 산다는데 불행한 현실이 그런다고 변하는 게 아니잖아요? 결국 완전히 포기하고 자신의 내면 세계로 들어앉거나 아예 대놓고 반항하며 비뚤어지는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냥 살기 위해서 그렇게 되는 겁니다. 쓰니, 지금이라도 제대로 아버지 역할을 해보십시오. 아이 손 잡고 심리 상담부터 받아보시고요. 상태가 심각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아이 엄마 억지로라도 동행해서 가족 상담 받으세요. 공부고 뭐고 그러다가 아이 정신 다 망가집니다. 나중에 후회하면서 땅을쳐도 되돌리기 힘들어요.
베플내주변|2019.09.28 01:31
서울대 나온 엄마는 저러지 않던데 오히려 공부 안해본 엄마들이 저런경우 많이 봤지.
베플ㅇㅅㅇ|2019.09.27 13:23
아이 상담, 엄마 상담 시급합니다 아이 정서적으로 학대당하는거 맞구요 엄마는 아이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소유내지는 분신으로 생각하고 본인의 기대에 맞춰지지 않으면 절망하는 겁니다 그게 사는 건가요? 아이 그러다가 큰일나요 빨리 상담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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