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댓글들 너무 감사해요
엄마는 평생 니가 하는게 뭐가 있냐고만 그랬는데
여기서 얼굴도 모르는분들한테 위로도 받고 정보도얻고 너무 좋네요
판에 선입견도 좀 있었는데 그것도 깨졌어요~
제가 말한 친척들은 저희 아빠의 동생분들 입니다
(외가랑은 어렸을때부터 교류가 없었어요)
원래 엄마를 별로 안좋아했던 분들이라 이번일 아시고
우리는 처음부터 알고있었다 근데 니 앞에서 니네 엄마 흉을 볼 순 없잖니 라고 말씀하셨구요
일단은 제 바뀐번호 엄마 알려주지말고
엄마랑 돈거래 절대 하지 마세요 라고만 해둔 상황입니다
그래도 적당히 선 유지하면서 혼자서 꿋꿋이 헤쳐나가 보도록 할게요
행정적인 부분은 저도 좀 찾아봤는데
훗날 부양의무를 부모쪽에서 신청하는 경우 제쪽에서 관계단절청구를 증명해
그 의무를 공제 받을 수 있다는 걸 본적이 있어서
이런 일에 직면했을때를 대비해 판에도 글쓰고 준비해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때 같이 신청하는게 접근금지랑 등초본열람제한 이라고 하더라구요
상속거부, 한정승인은 돌아가시고난 후에 하는 일이라
엄마 돌아가시면 장례식도 안가고 완전 쌩까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사망신고후에 해야하는 일이면 제가 신경써야하는 부분인거 같네요
참 친엄마 사망까지 대비하고 있다니 저도 이게 정상적인 모녀관계가 맞나 현타도 오네요..
엄마가 얼마만큼의 빚을 지고 있는지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 거액은 아닐텐데
그 사이비에서 빚갚지 말라고 좋은세상 온다고 햇다고 지금
그러고있는 꼬라지가 빡쳐서 이러는겁니다
최근에 조현병환자가 일으킨 역주행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에게
30년간 연락안하고 지내던 친엄마가 사망보험금 수령 신청을 했다는 뉴스를 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앞으로 뭐든지 경계심을 가지고 최대한 챙길거 챙기고 살아야 한다는게 피곤은한데
그래도 위기를 기회라 생각하고 잘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달아주신 분들 제 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일 잘되시길 바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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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온지 1년된 낼 모레 서른입니다
우리나라 가족법에는 절연소송에 대한 조항이 없어서
아무리 가족이 속썩이고 돈 문제 일으키고 해도 완전한 의절은 힘들다고 하네요
요즘 연예인 빚투사건도 있고 종종 부모님 절연 글도 보이는거 같아
나도 위로받을겸 같은 상황의 분들도 힘내시라고 창피하지만 제 얘기 좀 해볼까 합니다
저는 어렸을때 아빠가 돌아가셨고 엄마랑 둘이 살았습니다
엄마와 의절하게된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1) 사이비활동
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로 이상한 사이비 모임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도 지나친 기독교활동을해서 온 가족들을 피말리게 했었습니다
그 사이비에선 학교 수업 빼먹고 모임도 참석하라고해서 나갔고
주말엔 관련 전단지도 돌리라고 했습니다
세상이 곧 멸하는데 뭐하러 공부하고 뭐하러 적금하고 빚갚냐고
제 교육도 방치하고 본인의 채무관계도 책임지지 않고 그 모임만 열렬히 나갔습니다
저는 20살때부터 거기에 나가지 않았고
엄마는 10년넘게 활발히 활동중이고 뭐 투자하라고 하면 투자하고
믿고 기다리라고 하면 기다리고 여전히 그러고 있다고 합니다
2) 폭언과 심한 감정기복
엄마는 밖에서 세상 따뜻한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엄마 성격좋고 유순하다고 호감이라고 하더라구요
저에게만 집에서만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문제집이 필요해서 사게 돈을 달라고 하면
"망할 니네 학교는 쓸데없이 돈이 많이 든다"며 타박을 했고
모든걸 그 사이비에 퍼주다가 막상 목돈이 필요할때에만 저에게 연락을해
"딸아 너밖에 없다 엄마가 사랑한다" 이러다가
내가 이제 줄 돈 없다 나 돈 없다 라고 말하면
"이년아 너는 직장생활 한지가 몇년인데 그 돈도 없어 대출받아 이년아" 라고 했습니다
왜 밖에선 안그러면서 나한테는 그러냐고 한번은 물어봤는데
"그럼 엄마가 자식한테는 큰 소리 쳐야지 어디서 큰소리치냐?" 라고 하더라구요
나만 호구였구나 했습니다
중간에 재혼을 전제로 잠깐 만났던 아저씨가 있었는데
곤란하거나 난처한 상황일때는 저를 방패로 삼았습니다
ex) 아저씨한테 돈필요하다고 문자하라고 시킴
엄마는 개그라고 생각하고 수위조절 없이 저한테 이런저런 얘기를 다 했었는데
저는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집에서는 저는 주로 듣는쪽, 엄마는 말하는 쪽
워낙 말이 많아서 그날 하루 있었던 모든일을 다 말하곤 했었습니다
(엄마 얘기 다들으면 귀아프고 기빨림)
또 기분이 좋다가도 뭐 찾는 물건이 없으면
그 물건 어디갔냐! 며 소리소리를 지르고 온갖 짜증을 다 내었고
운전하다가 풍경이 좋아서 자기혼자 감동하더니
갑자기 저를 툭치며 그 노래 그만듣고 바깥좀 봐라! 라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어버이날, 생신 등 선물 사주고 좋은 소리 들었던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맘에 안든다고 난리를 난리를.. 옆에있던 아주머니가 말린적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현금으로 드리다가 이젠 이것도 뭐..
엄마 안보고 산 이후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이 편합니다
엄마의 목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서 너무 행복하거든요
3) 채무관계
진득하게 직장생활하고 돈 모으고 노후준비하고 했던 사람이 아니라
맨날 체납통지서 집으로 날라오고 일은 하는거 같은데 돈은 없고 빚은 계속 늘고
엄마의 이런 무책임함 때문에 혹여 저의 급여가 차압될까봐 너무 걱정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고민이라 관계단절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았지만
다들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지금도 이부분이 제일 불안합니다
앞으로 더 알아보려고 해요
아빠 추모관 납골당 재계약금 관련해서 마지막으로 돈 드리고 집 나왔었습니다
그마저도 5년에 30만원, 10년에 60만원 이래서 60만원 드렸는데
추모관측에서는 5년계약 됬다고 하더라구요
(계약자명이 엄마라 이체나 환급이 엄마 계좌를 통해 이루어 집니다)
나머지 30만원 어디갔냐고 하니까 저만 __취급하길래 더 말 안했습니다
해준거 없는 부모가 바라는건 더 많다고 해요
엄마를 보면서 딱 그말이 들어맞는것 같았습니다
우리집 콩가루입니다 자랑좀할게요~! 이런건 아니구요
혹시 부모같지 않은 부모때문에 메여사는분들 계시면 용기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20대 10년 날리고 나왔습니다
지금은 너무 아프고 힘든데 그래도 앞으로 살날이 더 많겠지 싶기도 하구요
저 같은 경우는 엄마로부터 제 돈을 지켜야 되는 상황이라
마지막 통화때 또 돈얘기 사이비얘기 하더라구요
한번만 더 이런거 내눈에 보이고 내귀에 들리면 그냥 우리 둘이 같이 죽는거다
엄마가 치매에 걸리고 폐지를 줍더라고 보고싶지 않다 라고 하고 연락처 바꿨습니다
이번 추석때 친척들 모임에서 잠깐 왔다가 저 온다는 얘기듣고 먼저 갔다고 하더라구요
당분간은 이렇게 시간이 가겠지만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서 마음 같아선 가족의절법안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아무튼 다들 힘내세요
저도 씩씩하게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