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6월 말, 임신 5개월 21주 정밀초음파에서 아기 심장이 안좋다며 하소연 하며 여기 글을
썼던 글쓴이 입니다.
그때 당시 글을 쓰며 나도 후기를 쓰는 날이 올 거라며 오겠지라며 생각했었는데..
처음 글을 썼던 6월은 여름이 오기 전 이었는데 , 다시 글을 쓰는 지금은 겨울을 앞두고
있네요 ㅡ
그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뱃속에 있을때는 막연한 불안함과 두려움이 앞섰기에 매일 밤을 눈물로 보내 던 중 ,
7월 중순부터 뱃속의 양수가 마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했던 일은 포카리스웨트와 토레타 각 1박스 씩 사서 하루 각각 1병을 마시고
생수 나 보리차 등 물을 2리터 이상 마셔서 하루 3리터의 수분을 섭취했었어요.
밥을 먹지 않아도 항상 배가 불렀고 , 임신 주수도 차가니 누워있기도 앉아있기도 여러모로
힘들었었네요. 다행이 7월 회사를 관두고 집에 있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모든 해보자 라며
그렇게 물을 마셨지만 . . . 매번 병원을 가면 듣는소리는 양수가 부족하다 였습니다.
결론은, 아무리 많은 양의 물을 마시더라도 양수를 원상복귀하긴 쉽지않았고
인터넷에서 블로그에서 봤던 효과 봤던 사람들은 극소수 일꺼라 생각되더라구요.
그러다가 , 이번엔 또 아기가 주수에 비해 2주나 작다는 소리를 듣고 물의 양을 줄이고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 계란 등 단백질 이 많다는 건 다 챙겨먹었습니다.
결국 아기가 크기 보다는 제 몸이 뿔어서 임신전 47kg 무게는 64kg 가 되었음에도 차도가없어
8월 19일 양수 부족으로 입원 하였고 어떻게든 조금만이라도 더 뱃속에서 키워서 출산하자는
병원과 , 옆에서 날 챙겨주는 남편과 , 저 이렇게 많이 노력했지만 2.01kg
35주 1일 이 되기가 무섭게 제왕절개로 출산했습니다.
양수과소증 까지 진단을 받고 아기가 무사하기만을 . . 또 그렇게 수많은 밤을 보냈던 것 같아요
양수가 마르고 뱃속에서 잘 견뎌주길 바라는 마음.. 심박수는 출산 전 40 초반때까지 갔었기에
더 이상 미룰수도 없었습니다.... 잘못하면 아기 몸에 물이차거나 부어버릴 수 있었기에..
6월 말에 썼던 글처럼 저희 아가는 심장박동수가 남들보다 2배 느렸기 때문에
출산도 신생아중환자실 , 흔히 부르는 니큐가 확보 해놓고 출산을 했구
처음 3일은 제 몸이 아파 아기의 면회조차 생 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아가는 태어나자마자 응급수술로 심장전기선을 연결했지만 하루도 버티지 못하고
생후 2일차에 개흉수술로 심박동기 선을 몸에 심었고 ㅡ 검사와 금식으로 1.8kg 까지
몸무게 가 빠졌었어요.
인공심박동기는 몸 속에 삽입하지 못할 정도로 아기가 작었었고..
10개도 넘는 약을 맞기위해 자기보다 큰 주사바늘을 달고 그렇게 중환자실 생활을 했습니다.
출산 후 몸조리 는 저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고
매일같이 13 시 , 20 시 면회를 쫓아다니며 아기가 무사하길 바랬었었네요.
틈틈이 아가에게 가져다 줄 모유도 유축하고.. 모유도 사연이 많지만 쨌든 노력중이고
집값 비싼 서울에서 단기로 방을 구해놓고 면회를 다녔고
아가는 하루하루 주사약을 제거하며 지금은 제품에 , 이젠 제 옆에 있네요.
하루하루가 고비일 정도로 너무 작아 검사 때마다 지옥과 천국을 오갔고..
아직 저와 남편 , 아기는 병원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오늘부로 생후 40일 넘었네요
작은 아가의 몸무게를 키우고 컨디션을 회복하고 괜찮아지면 정말 최종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제 최종 검사를 마쳤고 어제 몸무게 3kg 를 찍었네요.
신생아중환자실 있을 때 , 이것도 끝이 있길 바라며 ..하루를 버텼는데
이제는 정말 끝이 보이는 .. 마지막 싸움을 남겨놓고 있고
6월말 글을 보면 아기를 포기하라는 댓글이 많았었는데 , 아마 그냥 두려움에 지금 제품에
있는 아가를 포기했다면 정말 후회 많이했을것 같아요.
아기는 다른곳 이상없이 심장만 조금아픈 아기로 태어났다고 믿고싶어요.
앞으로 갈길이 험하겠지만 , 또 멀겠지만 , 가슴이 아프겠지만. . . 지금까지 잘 버텼고
잘 이겨냈으니 앞으로도 하지않을까요?
저많이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세상 모든 엄마들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