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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종교에 잡혀들어갈 뻔 했어요

ㅇㅇ |2019.10.13 18:56
조회 585 |추천 0
저는 열아홉 수험생입니다. 원래 집 앞 독서실을 다니다가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스터디 카페가 오픈해서 몇 달 전 거기로 옮겼어요.

사실 잡혀 갈 뻔 했다는 소리는 좀 과장이구요... 그래도 어둑했어서 그런지 무서웠습니다.

어제 여덟시 쯤 공부를 끝내고 집에 가는데 스터디 카페에서 집까지 가는 길의 인도가 좁고 가로등만 간간히 있어요 아예 어둡진 않은데 어두침침한?

원래 엄마나 아빠가 데리러 오시는데 제 아래로 어린 동생이 둘 있어 1 박 2 일로 놀러가셔서 어젠 저 혼자 집에 갔습니다.

가는 길에 남자 분이 서계시더라구요. 남자분이 대뜸 저한테 말을 걸며 쫓아 오시면서 이름이 뭐냐고 물으셨어요. 저는 좀 그렇다고 아 그건 좀... 이라고 말씀 드렸어요.

제가 책을 손에 들고 가고 있었는데 책 위에 네임스티커 붙여진 걸 보더니 ㅇㅇ이? 오빠도 아는 사람도 ㅇㅇ인데 걔는 박ㅇㅇ 이러시면서 계속 친한척 하시면서 자기 이상한 사람 아니라고...

제가 키도 작고 얼굴도 많이 어리게 생겼어요 중학생으로 보일 정도로 제가 번화가 쪽으로 나가면 자연스럽게 안 쫓아 오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거리 쪽으로 나올 때까지 계속 말을 거시는데 신을 안 믿으니까 성적이 안 나오는 거다, ㅇㅇ이가 열심히 노력을 해도 결정적으로 축북(?) 이 없으니 수능도 망하게 되는 거다,

나중엔 왜 안 가려 그러냐 좋은 거 해주겠다는데 나 이상한 사람 아니다 좋은 거 나누려고 한다...

제가 그런 거 안 믿는다고 하니 갑자기 돌변하셔서 살짝 미친 사람처럼 말을 했어요. 제가 그 얘기를 귀담아 듣고 있던 것도 아니었고 그 분이 돌변한 이후로는 무서워서 걸음을 좀 빨리해서 번화가 쪽으로 나와서 무슨 말 하셨는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진짜 무슨 이상한 거에 홀린 사람처럼... 말씀하셔서...

번화가로 나왔는데도 계속 따라오셨어요 그냥 아 네네 네... 이런 대답만 하다 이대로 집에 가면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 무서웠습니다. 팬시점이나 음식점에 들어가면 그대로 쫓아올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제가 전에 다녔던 독서실로 갔어요.

그 독서실이 번화가 쪽(집앞) 상가에 있어서 거기로 갔는데 거기가 워낙 뭐가 많은 쪽이라(햄버거가게 노래방 팬시점 카페... 안경가게 등등 엄청 뭐가 많아요) 사람이 좀 붐볐어요 그래서 그 분한테 그냥 아 저 독서실 가야 돼서 라고 하니까

그 분이 독서실? 독서실 다녀오는 거잖아 하시는 거예요(처음만났을 때 어디 다녀오냐고 해서 공부하러 독서실 갔다오는 길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냥 아... 하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전에 다니던 독서실에 부업?으로 알바하던 아저씨께서 내려오고 계시길래 (좀 친했어요 독서실을 고1 때부터 2년 반 정도 다녀서) 아빠! 빨리 와 하고 아저씨랑 그 건물 벗어나왔어요...

독서실 아저씨께서 빨리 진짜 아빠인척 ㅠ 해주셔서 다행히 그 뒤로 안 따라오긴 했는데 독서실 아저씨께서 저 기억 못하셨거나... 그때 안 내려오셨다면 계속 따라왔겠죠...?

독서실 아저씨께선 스토킹이나 성폭행 이런 건 줄 아셨다고 엄청 놀라셨어요...

만만하게 생겼는지 사이비 이런 게 잘 붙긴했는데 이렇게까지 끈질기게 따라왔던 적은 처음이라 너무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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