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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동생 결혼식에 가야 할까요?

휴휴 |2019.10.15 04:03
조회 32,153 |추천 10
이번에 제 친 여동생이 이번에 상견례를 한다고 하네요.보통 가정집 같으면 경사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슬프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글 남겨 봐요....

저는 30대초반 여성이구요..일단 저의 가정환경을 말씀드릴께요...부모님이 계시고 친 여동생이 한명있어요.가정 환경이 부유하진 않았지만 못사는 정도도 아니었어요.


어릴때 커가면서 부모님 두분이서 너무 많이 싸우셨어요. 자식들한테 손찌검하지는 않으셨는데 아버지께서 부엌칼로 어머니를 찌르려고 했던 장면을 보고 혼절했던 기억도 나고. 어머니가 잠시 가출하시다가 돌아오시기도 하고...뭐... 그랬었네요.. 학창시절 내내 쭉 싸우셨던거 같아요...저와 제 동생에게 관심을 주시지 않으셨어요... 지금도 어린시절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사춘기 시절엔 방황을 많이 했어요.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제가 엇나가는 모습을 보여도 무관심으로 대하셨어요.그저 집이 싫었고 하루빨리 성인이 되어 떨어져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조금만 참고 대학 들어가서 따로 떨어져 지내고 싶었어요. 그냥 대학만 보내줬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희망마저 부모님께선 땅을 사야 한다는 이유로 대학 진학도 못하게 되었네요..... 


유일하게 꿈꾸던 미래도 무너져 버렸고 집에는 더이상 있기 싫어서 기숙사가 있는 공장 생산직에 회사생활을 했었어요. 제가 바라는 일이 아니었기에 회사생활이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여동생이 대학에 입학한다는 말을 듣게되었어요.졸업선물도 사주셨더라구요... 그말을 듣고 겉으로는 잘됬다고 축하한다고 했지만...제 속은 너무 비참하더라구요. 저는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데 차별하는거 같아 속상하지만 내색하지 않았어요. 부모님이니까 가족이니까...

저는 회사생활이 적응이 잘 되지 않아 직장도 여러번 옮겨 다니게 됬어요.제가 원하던것이 아니었으니까요. 동생은 대학도 졸업하고 유치원 선생님으로 편한 직장 잘 다니는데저는 12시간 2교대 전전하며 원하지 않는 일을 힘들게 다니고 있었구요.... 집에선 어떠한 지원도 해주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한번은 너무 힘들어서 엉엉 울면서 전화통화로 엄마한테 원망했습니다. 왜 그때 내꿈을 꺽어버렸냐구요... 동생은 원하는 대학도 보내줬으면서 왜 나는 신경쓰지 않으셨냐고 물으니 알수없는 변명들만 늘어놓으시더라구요...  

엄마 단점이 있는데 항상 잘못해놓으시고는 좋은 사람인척 자기 본인은 좋은 엄마였지만 여건이 그러지 못했다며 그러시곤 팩트를 물어보면 대답을 회피하고 끊으시네요...


그제서야 나는 가족한테 사랑받지 못한다는걸 깨닳았고  내가 아무리 그들에게 원망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걸 알겠더라구요..한마디로 가족한테 은따를 당하고 있었는데저만 몰랐던 거예요....


그 뒤로 부모님과 연락을 끊은채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엊그제 엄마한테 문자가 왔어요. 동생이 이번주말에 상견례를 한다고...당연히 일반가정사엔 좋은 경사이지만... 저한테는 그저 남일같네요..

나중에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는데  전 그냥 동생 축의금만 주고 참석하고 싶지 않아요...


오히려 저의 불참으로 인해 주위사람들이 큰딸이 동생 결혼식에 참석도 안하는 문제있는 집안이라는걸 알려주고 싶기도 하고....


근데 또 한편으론 동생 생각해서 참고 한번 다녀와야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동생이랑도 일년에 한두번 문자할까 말까 정도입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님이 차라리 저한테 욕하고 때리는 부모님이었다면 바로 손절할수 있겠지만말로는 겉으로는 잘해주는척 정작 내가 힘들땐 무관심하셨던 부모님들이라...

주위사람들은 괜찮은 부모인줄 안다는게 내 입장에 대해선 아무도 몰라주는것이 슬프기도 하네요....





추천수10
반대수98
베플ㅇㅇ|2019.10.15 05:46
이번 기회에 아예 엄마도 단절해 버려요. 그집은 자식이 하나임. 님은 그냥 남한테 보여줄때 잠깐 필요할뿐. 열심히 돈벌어요. 돈이 있어야 자신감도 생기고 님 무시했던 사람들 당당하게 무시할수 있음.
베플|2019.10.15 10:14
그게 더 나빠요. 동생도 방관자구요. 가지마요
베플ㅇㅇ|2019.10.15 11:32
제가 쓰니같은 경우였는데 결혼식도 안가고 축의금도 안했습니다. 이미 가족에서 내쳐진 사람을 체면치레때문에 화목한 가정으로 보이기 위한 들러리로 세우려고 부르는거에요 백번 양보해서 결혼식 가봤자 쓰니는 친척과 가족에 섞이지 못하는 이방인밖에 안됩니다. 혹시나 쓰니 부모가 연끊고 사는 자식을 친척들한테 욕하고 다녔다면 친척들도 곱게 보지도 않고 싫은 소리만 듣게 돼요. 그게 더 큰 상처가 되고 이후에 연락하더라도 호구취급만 당하는거에요 귀한 동생은 잘살게 두고 쓰니는 아쉬울때, 필요할 때만 연락해서 뜯어먹는 자식이 되는거죠 서운했던 일들을 얘기하면 감정쓰레기통이 되는것은 물론이구요.
베플ㅇㅇ|2019.10.15 11:16
대학가고 싶었으면 성인이겠다 학자금 내서 가면 되잖아요. 부모가 한 짓도 한 짓이지만 쓰니가 앞길 제대로 안 챙긴 것도 잘못 있음. 그렇다고 부모 죄가 희석되는건 아니고요. 부모도 부모대로 울타리 노릇 못한 죄가 아주 크네요. 이 참에 연 끊어버리세요.
베플ㅇㅇ|2019.10.15 10:31
가지마세요. 가도 고마운줄 모를겁니다. 차라리 안간다고 강하게 나가야 부모님도 님 무섭고 어려운걸 알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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