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여자에요.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서 엄마와 동생과 산지 14년째입니다. 제가 어제 생일이었는데 아버지라는 사람은 연락도 없네요.. 어릴적부터 소심하고 한부모가정이라는 틀에 박혀 매번 부모님이야기가 나오면 거짓말하고 지금까지도 친구들은 저희 부모님이 두 분이 온전히 같이 사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물론 지금은 이혼이라는게 부끄러운게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어릴적부터 겪어온 시선을 뿌리친다는게 쉽지 않네요.. 살던 곳에서는 계속해서 녹물이 나와서 엄마와 동생이 좋지않은 상황에서 사는게 걱정돼서 이번에 전세집으로 이사가서 대출금 한달에 원금과 이자를 합해서 약 180만원씩 2년 간 고정지출이네요.. 엄마는 퇴직하셨고 동생은 대학생이어서 실제로 돈버는 사람은 저 하나뿐이에요.
저도 연애도 하고싶고 먹고싶은거 먹으며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싶은데 이 모든게 저에게는 여의치가 않네요.. 고등학생 때부터 취업해서 벌은 돈은 전세금과 엄마 생활비용으로 지출되고 동생용돈, 핸드폰 비용, 보험 비용 등 모든 비용을 제가 부담하고 있어요. 엄마가 저랑 동생을 어릴적부터 홀몸으로 키워오셨기에 그 감사함은 남달라요. 전혀 엄마에게 생활비를 드리는게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그러다 문득 이렇게 몇년이 지나면 내 생활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결혼은 절대 무리일 것 같고 연애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데 전 그것이 곧 사치가 되거든요. 요즘도 회사 ㅡ 집 이게 저의 하루 일상이에요.
이런 생활이 반복이되고 친구들을 만나기를 기피하고 메신저도 모두 삭제했어요. 전부다 저보다 잘살고 행복한 거 같아서 상대적으로 너무 힘들기도하고 친구들에게서 저라는 존재가 잊혀진다는 사실을 눈으로 보고싶지 않았어요.
솔직히 말해서 도망가고싶어요. 누구한테도 말도못하고 힘들어도 힘들다는 표현도 못하고 속으로는 망가지고 있는데 제가 버티지못하면 제 가족도 힘들어할까봐 억지로 버티고있어요.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