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외할머니는 엄마를 끔찍이도 사랑하셔요
왜냐면 저희 엄마 어렸을 적에 잘 못대해주셨거든요
그게 항상 미안하셨던지 저만 보면 '너때문에 니네 우리 00가 고생이다 너때문에'
라고 책임을 저한테 전가하셔요
그런데 엄마와 같이 있는 자리에선 저한테 용돈 쥐어가주시며 우리00이 많이 힘들지? 할머니가 이것밖에 못 줘서 미안해~ 이러십니다
저는 이미 성인이고 이런 가식따위 다 분간합니다 그래서 저도 똑같이 외할머니랑 있을 땐 없는 사람 취급하고 엄마 앞에선 외할머니 김치 너무 맛있다 빨리 취직해서 외할머니 호강 시켜드리고 싶다
이렇게 합니다
보기엔 정말 이게 무슨 짓거리냐 하시겠지만 이렇게 안 하면 제가 무너집니다
이미 수백번 울고 무너졌어요 근데 이제 못 버티겠더라고요 저도 똑같은 사람 되려고요
엄마한텐 미안하지만 제가 엄마 앞에서 밝은 모습 유지하려면 이 방법밖엔 없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