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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가 제 앞에서만 다른사람으로 변해요

ㅇㅇ |2019.10.27 17:57
조회 15,941 |추천 57

저희 외할머니는 엄마를 끔찍이도 사랑하셔요

왜냐면 저희 엄마 어렸을 적에 잘 못대해주셨거든요

그게 항상 미안하셨던지 저만 보면 '너때문에 니네 우리 00가 고생이다 너때문에'

라고 책임을 저한테 전가하셔요

그런데 엄마와 같이 있는 자리에선 저한테 용돈 쥐어가주시며 우리00이 많이 힘들지? 할머니가 이것밖에 못 줘서 미안해~ 이러십니다

저는 이미 성인이고 이런 가식따위 다 분간합니다 그래서 저도 똑같이 외할머니랑 있을 땐 없는 사람 취급하고 엄마 앞에선 외할머니 김치 너무 맛있다 빨리 취직해서 외할머니 호강 시켜드리고 싶다

이렇게 합니다

보기엔 정말 이게 무슨 짓거리냐 하시겠지만 이렇게 안 하면 제가 무너집니다

이미 수백번 울고 무너졌어요 근데 이제 못 버티겠더라고요 저도 똑같은 사람 되려고요

엄마한텐 미안하지만 제가 엄마 앞에서 밝은 모습 유지하려면 이 방법밖엔 없는 거 같아요

추천수57
반대수2
베플00|2019.10.28 15:27
할머니가 그렇게 이야기하시면 녹음하시고 계속 그말하시도록 가만히있어주세요. 그런다음 엄마한테 들려주고 이러이러해서 난 할머니 보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하시면되요. 그런후 그냥 만나지마세요
베플|2019.10.28 16:19
질투때문이에요.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어린아이가 된다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저희 외할머니도 그러세요. 엄마를 끔찍히 사랑하시는데 부모에게 제일 소중한건 자식이라고 내가 사랑하는 내 딸이 나보다 자시 딸을 더 챙기는거에 대한 질투심인거죠. 이 말에 '애도 아닌데?'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노년층들은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더 아이같기도 하답니다. 특히 70세를 넘어가는 노인분들은 더더욱이요. 거기서 스트레스 받으면 치매끼도 훨씬 빨리와요. 그래서 저는 그냥 아예 집을 나와서 할머니 안보고삽니다. 치매끼가 있는 노인한테 들들 볶이는거 생각보다 훨씬 고통스럽도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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