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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쓰레기통

ㅇㄱㅅ |2019.11.06 16:14
조회 28,242 |추천 42

대학교 들어와서 친구들 많이 사겼고,
휴학기간 지나서 복학했을땐 2년제라 애들 다 각자 할 일 열심히 하고 있어.


휴학 기간동안은 서로 연락 열심히 하면서
고민도 털어놓고 그렇게 지내왔는데,
철도 들면서 남긴 애들이 열명 가량 돼.


그런데 처음엔 나한테 고민상담 하는게
나를 믿고 의지해주고 말하는거니까 기쁜마음으로
위로도 해주고 조언도 해줬어.


가끔 내가 말한게 정말 맞는건가? 들면서도
다시금 연락왔을 땐 도움 많이 됐다는 말 듣고 너무 좋았고 기뻤어.


근데 여기서 문제야.
이러다 보니까 내 얘기를 할 사람이 없어.


친구들 얘기를 다 들어주고 공감을 심하게 하는 편이라 친구들 감정까지 내가 다 먹은 느낌 이랄까..


내가 내 얘기를 하면 친구들은 나한테 어떠한 고민도 털어놓지 않을꺼 같은 느낌이야.


물론 다른데서 니가 그 친구들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냐, 진짜 친구면 털어놓는다, 하지만 쉽지가 않아.


난 이 상황이 지치고 뭐를 해도 즐겁지가 않은데 그래도 활력소를 찾으려고 운동도 시작한지 일년이 다 되가.


가끔 친구들이랑 아무 말 없이 여행가자구 해도 가주는 좋은 친구들인데 ,
그런데 난 왜 여전히 즐겁지가 않을까 ?

+수정

감정쓰레기통이라고 제목을 지은건 내 얘기에 마땅히 붙일 가장 적절한 이름이라 생각해서야 .

++수정2

댓글 다 읽어봤는데 , 다 맞는말이야 .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는거 알겠어, 너네 말대로 연락을 확고하게 끊으려고 노력했거든 . 그러니까 진짜 편해지는거야, 내가 원래 주위사람들 잘 챙겨주고 다정한 성격이라 내치지는 못하거든? 그래서 내 시간 최대한 가지고 휴대폰이 눈에 띌 때만 연락 해봤는데 눈에 띄게 마음이 편해졌어 . 이 기간동안 진짜 친구도 생긴거 같아 왜냐면, 연락이 엄청 느려지면 멀어질 법도 한데 오히려 무슨 일 생겼냐고 걱정된다며 연락이 두세번 오는친구가 있더라구 . 평소에 고민상담은 전혀 안하지만 어릴 때 부터 친구라 같이 있으면 가족만큼 편한 사이긴 한데 의지할 만큼의 친구는 아니였거든 . 덕분에 의도치 않게 사람을 걸렀네 고마워 ㅎㅎ

추천수42
반대수3
베플ㅇㅇ|2019.11.07 18:32
내 얘기네 애들 연애상담부터 별거 다 들어줌. 대부분 남자얘기 진짜 다 상담해줌 뭐하냐. 정작 내가 인생일대에 힘든일이 생겨 울면서 말하는데 지 남친만나야된다고 약속 미루고, 그런것들 태반이여서 연 끊고 지냄. 30대오자나? 더 부질없어 20대 중후반에 남자에 몫메면 친구사이 벽쳐라.
베플크림|2019.11.07 21:58
남일같지 않아서 씀. 나도 님이랑 똑같은 루트 그대로 밟음. 어느순간부터 친구랑 만나는게 전혀 즐겁지않게되고, 사람과 대화하는순간 현타와서 아무감정도 안듬. 그래서 난 그 시점 이후로 이제껏 해왔던 인간관계 모두 다 끊음. 연락처 다없애고 연락와도 어영부영, 철저하게 거리둠. 갑자기 인연 끊는건 너무하지않나 싶기도하지만.. 결국에 이 사태의 원인은 말같지도 않은 남을 배려하는 착한어린이습관임.. 내 고민, 내 상태는 나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아직 버틸수있으니까, 그만큼 여유있으니까 남을 더 위해줘야지. 상대방이 진짜로 힘들고 괴로운상황일수도 있으니 그걸 저버리지는 말아야지. 이렇게 생각하는거.. 그냥 다 집어치우고 이제부터라도 나만 보면서 이기적이게 살기를 바람.. 대인관계 다 끊고나서 뼈저리게 느낀점이 딱 하나 있는데. 지금껏 남을 위해 썼던 생각 체력 고민 시간 다 너무 후회된다는것. 빨리 거기서 나오길바람.
베플|2019.11.07 22:22
나도 새내기때 진짜 칼답하고 상담이나 고민 잘들어주고 리액션도 크고 그랬는데 나도 내 고민 안 털어놓게 된 이유는 패턴이 똑같음. 일상대화를 하거나 내 고민을 말하고 힘들다라고 얘기하면 바로 화제전환이 된다거나 자기 할말만 한다거나 내 고민은 내가 쏟은 시간 만큼 진지하게 안들어줘서임. 특히 제일 진 빠지는게 연애 상담이었는데 매일매일 기분 오락가락한 현상을 보니까 피곤해지더라. 남친이랑 헤어지고 싶다 자기 편 들어달라는 듯이 이건 남친이 잘못한 거 아니냐 이러다가 다음날 아침이면 화해했어 이러는 친구들 보고 그 뒤로는 진절머리나서 리액션 안하고 들어주기만 하는 사람이 되었어. 친구가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너도 고민있음 언제든지 얘기해 이래도 내 고민은 항상 인생 뭐 별거 있냐로 치부되니까 그뒤로도 얘기안하고 나 혼자 친구사이 거리 두게 되더라. 진짜 요새는 나 혼자 사는 것도 벅차서 남 얘기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게 되서 변화된 내 자신한테 현타와...너도 지친 감정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거 아닐까??ㅠㅠ꼭 힘냈으면 좋겠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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