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2년차고 맞벌이 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없어요.
시부모님은 멀리 사시는데 아주버님네랑 시누이네가 차로 10분거리 내에 살고 있어요.
아주버님이 남편을 정말 집요하게 괴롭히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하는 아주버님의 행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형한테 전화오면 무조건 받아야함. 안받으면 엄청 화를 내고 욕을 남발함. 통화기록 보면 하루에 적으면 3회, 길면 10회 평균 통화시간 20분 정도 .
2. 자기가 왕이라서 가족모임에서 절대 말에 토달면 안됨. 자기 맘에 안드는 행동도 하면 안됨. 예를 들어 보드게임을 하다가 내가 이겨서 와 이겼다~ 했더니 나중에 와이프 관리 잘하라고 남편한테 엄청 화냄. 가만히 있으면 또 기분나쁜거 다 티낸다고 ㅈㄹ함.
3. 여행하려고 제주도 잡아놨더니 제주도 말고 다른데 가라고 거기 엄청 좋다고 함. 남편이 거절했을 때 형이 널 위해서 하는 말인데 항상 너는 내 말 안듣고 그런다고 엄청 화내고 얼마나 남편이 쓰레기고 바보 같은지 설파함. 더 안 싸우기 위해서 결국 다 취소하고 추천해준 곳에 감. 근데 지가 제주도 가더라 ㅋㅋ
4. 남편이 시부모님과 연락하는 것을 감시함. 남편이 일반적으로 부모님이랑 영상통화를 자주 하는데 페이스톡으로 함. 근데 남편이랑 부모님이 동시에 패북 접속 중이면 바로 남편한테 전화해서 부모님이랑 대화하고 있는 거냐고 전화하고 어떤 내용 얘기했는지 감시함.
5. 시부모님이랑 오랜만에 만났는데 뵙자마자 아버님께서 갑자기 남편 뺨을 때렸음. 대체 형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남편이 억울해서 뭐 말하려고 하면 반성 안한다고 더 혼내셨음... 아주버님이 대체 어떻게 말했길래 저러실까 싶음.
6. 내가 화가 나서 시댁에 뭐라 하고 싶은데 그럴때면 남편이 손을 꼭 잡고 눈을 올망거리며 제발 그러지 말라고 함.. 자신 때문에 가족관계가 파탄나는건 원치 않는다고 함.
7. 가족모임은 항상 아주버님 맘대로 정하고 약속이 있어도 다 취소하고 가야 함. 못가면 또 남편한테 네 와이프가 저러는건 다 너 때문이다 네가 얼마나 쓰레기 같은 놈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라며 또 화냄.
8. 아주버님은 어릴 때 왕따를 당했다고 함. 남편은 친구가 많았는데 그 시절부터 집에 오면 자기한테 절하라고 시켰다고 함. 남편은 막내였고 형은 영악했기에 집안에 자기 편이 없었다고.. 어릴 적부터 형한테 절을 하면서 형 말에 복종하며 자랐다고 함..
9. 집에 왔는데 집에 커다란 장우산이 휘어져있었음.. 이게 왜이러냐고 그랬더니 남편이 형이랑 전화하다가 형이 또 화가났다고 함. 갑자기 집에 찾아와서는 우산으로 남편을 때려서.. 하..ㅋㅋ 휘었다고 함.. 옷을 걷어 확인해보니 남편 어깨에 시퍼런 멍이 있었음..
10. 일반적으로 논리가 남편이 잘되면 자기 덕분이고 잘못되면 자기 말 안들어서 그렇다고 함.
11. 어떤 것이든.. 집이든 차든 뭐든 형이 먼저 사고 우리가 살 수 있음. 그래서 차도 최근에 샀는데 아주버님 차보다 더 좋은 차를 샀다고 한동안 계속 시비걸고 다녔음. 물론 시비걸때는 왜 내 차보다 더 좋은 차를 샀냐고 하지는 않고 너 차 왜이렇게 빨리 샀냐 진짜 준비 하나도 없이 샀다고 그러니가 네가 쓰레긴거라고.. 이런식으로 시비검.
12. 아주버님네 부부가 해외여행을 신나게 갔다온 후 돈이 없다고 우리한테 빌려달라 함. 그 당시 우리도 집때문에 현금이 필요해서 내 친언니한테서 돈 빌려다가 묶어놓고 현금 없어 신용카드만 쓰고 있는 상태였는데.. 남편이 사정 설명하고 어려울것 같다고 했으나 또 너는 가족생각 하나도 안 한다 너는 정말 쓰레기다 하며 남편한테 엄청 화를 냈고 결국 내 월급 들어오자마자 그냥 아주버님한테 이체해줘버림.
나중에 형님이 돈 빌려줘서 고맙다고 하셔서 내가 "아니에요 형님도 급전이 필요하셔서 그런거잖아요~ 그리고 형님도 부모님께 말씀드리기가 좀 그러셨을테고..."라고 했더니 아니라며 형님이 자기 부모님한테 돈 빌리자고 부모님 여유 된다고 했는데 아주버님이 "아냐 내 동생한테 빌리면 돼" 라고 했다고 함..
13. 항상 부탁한 적도 없는 짓을 해놓고는 감사하라고 함. 예를 들어 우리집까지 차를 타고 와서 우리를 차에 태우고 식당에 가면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 형인지 얘기함. 우리도 차 있는데...??...
14. 데이트 잡아도 형한테 연락오면 다 없어져버림. 데이트 중에도 형한테 전화오면 40분간 통화하고 옴. 처음엔 화가 많이 났는데 요즘엔 그러려니 함.
15. 아주버님 기분 안 좋을 때 남편을 부름. 남편이 차타고 아주버님한테 가면 갑자기 남편한테 욕을 미친듯이 함. 네가 얼마나 쓰레기고 얼마나 나쁜 놈이고 여기서는 필터링 당할까봐 못쓰는 욕들을 줄줄 함. 형이 분이 풀릴 때까지 욕을 한 후 이제 가보라고 해야 남편이 거기서 벗어날 수 있음.
더 많은데 읽다 지치실까봐 이정도만 할게요.
처음에는 왜 안싸우는지 왜 다 받아주고 있는지 이해를 못했어요. 그것때문에 많이 싸웠어요. 근데 남편 말로는 자기랑 형이랑 싸우면 부모님이 엄청 스트레스 받을 거래요.
시엄니께서 암에 걸리신 적이 있고 우울증이 있으세요. 그래서 자기가 형이랑 싸우고 갈라서면 시어머니가 자살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한대요. 그래서 참는대요.
제가 그동안 너무 화가 나서 남편을 설득해서 당신 가족들한테 아주버님이 당신을 얼마나 괴롭히고 있는지 얘기를 해보자고 해서 각고의 노력 끝에 이제 이 상황을 시누도 알고 부모님도 알아요.
시누는 저희가 아주버님이랑 연을 끊든 어떻게 하든 저희 편 들어주겠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시부모님은 남편한테 잘해주고 있다고 계속 희생해달라고 하시네요. 저는 시부모님을 정말 이해할 수 없고 진짜 패륜적인 말일 수 있지만 시부모님 가정교육 정말 못시키신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남편이랑 아주버님 관계를 알고 있으셨대요.
그런데 아주버님이 어릴 적부터 왕따 당하고 자살하고 싶다고 그러니까 아픈 손가락이라고 그냥 방관한채 키우신거에요.. 그리고 남편한테는 절대 형 버리지 말라고, 버리면 다른 더 큰 불운이 닥칠거라고 하시네요. 저주하시는건지..
근데 시부모님이 저한텐 엄청 잘해주세요. 아주버님 때문에 스트레스가 얼마나 많냐며, 정말 고맙고 네 덕분에 우리 가족이 행복하며 정말 사랑한다고 가족이 되어줘서 고맙다고 막 우세요..
제가 남편한테 형이랑 싸울거냐고 안싸울거냐고.. 싸울거면 도울텐데 당신이 결국 안 싸우고 복종하는 것을 선택할거라면 나한테 스트레스 주지 말라고 했네요..
남편이 아주버님한테 매일 매일 전화로 혼나고 쓰레기소리 듣고 그러니 스트레스가 쌓인 날엔 하루종일 우울해하고 화가 나서 벽을 손으로 때리고 손은 퉁퉁 불어서 병원가고 허공에 소리를 지르고 저는 남편 눈치를 보고..
제가 그럴때 실수로라도 "여보 그런 모습 하지마..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이런식으로 얘기하면 아주 대판 부부싸움이 일어나요. 안그래도 스트레스 받는데 꼭 스트레스를 추가시켜야 하냐고..
남편이 폭발하는건 일주일에 한번 정도이고 그 외에는 속으로 울분을 삼키고 살아요.
저는 남편이 아주버님 일로 스트레스 받는거 지켜보는게 정말 힘들어요. 그래도 버티고 사는건 저한테 정말 잘해주거든요...
남편이랑 헤어질 생각은 없어요.
그냥 저는 남편이 더이상 아주버님 때문에 스트레스를 안 받았으면 좋겠어요.
같이 정신병원 가서 상담받아보자 해도 정색하면서 엄청 거부하네요. 자기 형이랑 싸울 의지도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겠죠..?
남편을 도울 수 있은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상 하소연만 가득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