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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ㅜㅠㅠㅠㅠ 도와주세요

나나 |2019.11.17 20:49
조회 12,354 |추천 26


안녕하세요. 조언 구하고 싶어서 여기 올려요. 


지방 신도시에 좀 오래 된 아파트를 싸게 사서 올해 5월에 이사왔어요. 직업특성상 근무시간이 불규칙해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고, 거의 잠만 자면서 생활해요 
매달 대출 갚아가며 열심히 살 생각으로 구한 내 집이라 처음엔 너무 좋았는데요.... 제목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층간소음때문에 미칠 것 같아요 
이사 온 초반에는 매일 12시넘어서 들어오고, 아침이면 나가서 잘 몰랐어요 요즘은 생활에 자리가 잡혀서 저녁은 최대한 집에서 먹으려고 일찍 들어오는데요 두달쯤 전부터 저녁시간에 윗집에서 쿵쿵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발도장 소리 아시죠. 쿵쿵쿵쿵... 근데 어른이 다니는 소리가 아니라 딱 애기가 뛰는 소리길래 처음 며칠은 참았어요. 시간대도 초저녁 시간이라 그렇겠거니 했구요. 
근데 이 소리가 시도때도없이 들리고, 점점 더 심해지는 거에요. 밤 10시 넘어서도 쿵쿵 소리가 들려요. 
그래서 며칠을 참다가 윗집에 인터폰을 했더니 어떤 남자분이 받으시더라구요. 혹시 집에 애기가 있나요? 하니까 그렇대요. 애기 발소리가 저희집 천장에 심하게 울려서, 죄송하지만 못 뛰게 주의좀 부탁드린다고 정중하게 말했어요. 죄송하다 하고 주의한다고 하더라구요. 

주의하긴 뭘 주의한다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날도 저녁내내 집이 울렸고 다음날도 마찬가지였어요. 애 키우는 집이 얼마나 바쁘고 정신이 없을까, 애가 어리면 단도리한다고 해도 쉽지 않을테니 어느정도는 참아야한다고 생각해서 저도 정말 여러번 고민했어요. 
힘들게 일하고 돌아와서 집에서는 편히 자고 쉬려는데 계속 천장이 쿵쿵쿵쿵, 시도때도없이 울린다고 생각해보세요. 
초저녁에 제가 깨어서 생활하는 시간대에는 소리가 좀 넘어와도 그러려니 하고 참아넘기려고 했거든요. 말한다고 들으면 애가 아니잖아요. 
근데 잠을 제대로 못 자니까 정말 사람 미쳐버리겠어요. 저는 혼자 사는데, 자는데 윗집에서 뭐가 쿵, 해서 깜짝 놀라서 잠에서 깬 적이 많아요. 그런 적이 많아서 그런지 요새는 잠도 얕게 들고요. 
잠자는데 쿵 소리에 놀래서 깨면 심장도 너무 쿵쾅거리고, 윗집 애기 소리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불안하기도 하고요. 그러다 화가 나는 거에요. 이 새벽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남의집 애 발소리때문에 놀라서 깨서 잠을 설치니까요. 그러길 몇주째에요. 
관리실에 문의했더니 자기들이 윗집에 말하면 어차피 제가 항의해서 그랬다는 걸 알게 되고 결국 이웃끼리 싸움만 난다며 층간소음 주의해달라, 배려해달라는 식으로 아파트 전체 방송을 한 번 해주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동 엘리베이터에도 실내화를 신고, 어린이가 있는 집은 가급적 바닥에 카펫을 깔아달라는 안내문을 붙여줬어요. 
그래도 전혀 좋아지질 않아서 다시 윗집에 인터폰을 했더니 이번엔 애 엄마인지, 젊은 여자분이 받더라구요. 다시 물어봤어요. 그 집에 애기가 있느냐고요. 
그랬더니 그분이 전혀 미안해하지도 않고, 애기가 막 걸음마를 시작해서 그렇대요. 
아 솔직히 당신 새끼가 걸음마 시작한 거 나더러 뭐 어쩌라고?? 이생각만 들었어요. 그래도 욕은 속으로만 하고... 그 애기 발소리가 쿵쿵거리는데 우리집에 다 넘어와서 너무 시끄럽다, 애기가 있어서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실내화를 신기던지 늦은 저녁에는 못 뛰게 주의좀 해달라고 좋게 말했어요. 
제가 애기보고 걷지 말라고 했나요. 실내화를 신기거나, 늦은 저녁에는 못 뛰게 해달라고 한 건데 그걸 안지켜요. 실내화를 못 신기겠으면 바닥에 뭘 좀 깔던가요. 방법이 없는 게 아니잖아요.... 

제가 주중에는 잠을 편히 오래 못 자서 주말이나 쉬는 날에 좀 몰아서 자고, 집에 종일 있으면서 집안일도 하고 쉬고 해야하는데 매번 그놈의 쿵쿵소리때문에 깨요. 
상권 형성도 잘돼있고 신도시라 젊은 사람도 많고... 아파트값도 싼 편이고 해서 이사온건데 같은 이유로 이사온 신혼부부들이 많고, 그러다보니 애기도 많고.... ㅜㅠㅠㅠ 저도 대출 받아서 산 아파트인데 윗집 시끄럽다고 몇달도 안 되어 이사갈 수도 없잖아요. 
근데 저 애기가 지금도 저렇게 뛰는데다 부모가 별로 제재를 안하는데 쟤가 커갈수록 얼마나 더 할까 싶어서 진짜 맨날 너무 짜증나요. 층간소음 안 겪어보신 분은 정말 모르실거에요, 밤낮 없이 내 집에서 쿵쿵소리를 들으며 살아야 한다는 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 ㅜㅠ 
쿵쿵대는 소리뿐 아니라, 자꾸 밤늦게 목욕시키면서 그 목욕하느라 시끄러운 소리하는 것도 저희집 거실에서 다 들려요. 화장실이 두개인데 안방이 아니라 바깥 화장실에서 애를 씻기는지 물소리랑 말소리, 이런 게 저희집 바깥 화장실 통해서 소리가 다 넘어오더라구요. 

맨날 층간소음 검색해서 우퍼스피커나, 층간소음 복수썰 같은거 찾아보고 그러는데 그런 식으로 하면 오히려 아랫집이 처벌받는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우퍼스피커 결제 직전에 멈춘 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층간소음 분쟁 조정 신고하는 곳도 딱히 처벌을 해 주는 것도 아니고 제가 증거를 하나하나 모아서 신고해야 하더라구요.. 
도대체 아랫집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요??맘같아선 만난 적은 없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윗집 애를 좀 때려주고 싶을 정도에요. 애기가 아니라 보호자가 문제인건데 애기를 상대로 이런 생각 하는 저 자신도 너무 싫고ㅜㅠㅠㅠㅠ 일하고 들어오는 자체로도 너무 피곤하고 그냥 조용히 쉬고싶은데, 시끄러울때마다 매번 인터폰해서 남한테 화내고 싫은소리 하는것도 지쳐요.


지금도 이 좋은 주말 저녁에 윗집 쿵쿵 소리 들으면서 이 톡을 씁니다... 꼭 좀 조언 부탁드려요 

추천수26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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