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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남자, 진짜 이길은 아닌가ㅠ

|2019.11.20 10:31
조회 11,058 |추천 0
1년여간 연애한 남자친구랑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30살 여자입니다.
처음 만날때부터 지금까지
부모님, 친구들, 지인들
거의 다 반대만 하네요.

여전히 너무 사랑하고 간절하고
애틋한 마음이 드는데
결혼을 생각하니 너무 슬퍼져요

축복받고 해도 모자란 결혼에
이렇게 주위의 반대만 있으니
어떤 날은 보란듯이 잘살아봐야지 싶다가도
어느날 현실의 벽에 부딪혀 무너질까봐 두렵습니다

기혼자분들의 조언과 생각을 여쭙고 싶어요
결혼생활을 유지하면서 느끼셨던 점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제게 조언을 좀 해주세요

부모님이 반대하는 이유는
남자의 집안환경 때문입니다.
부모님 이혼, 사고치고 다니는 누나, 남자의 가난한 형편을
들으시곤
연애 1년간 지속적으로 반대해오셨습니다.
늘 사람에대해 편견이 없고 존경스러운 부모님이셨는데
딸의 결혼 앞에서는 어쩔수 없이
편견을 가질수밖에 없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주변 친구들은 오히려 형편을 문제삼지는 않습니다.
형편이야 있다가도 없다고 하고
둘다 직업이 안정적이니 어떻게든 먹고야 살겠지 라고

오히려 남자의 성향때문에 반대를 해요.
1. 술자리 많음. 술 좋아함.
2. 운동모임이 많음. 조기축구도 하고, 배구, 볼링, 배드민턴, 수영. 돌아가면서 함.
3. 친구들 표현으론 남자가 끼가 많다고 얘기함. 여자마음을 잘 알고, 어떻게 행동해야 설레고 좋아하는지 너무 잘 알아서 걱정된다고. 말도 청산유수라서 더욱.
4. 미래에 대한 계획만 있는 것. 생각은 하는데 실천이 없다는 것.
이런 요소들로 반대를 합니다.

네, 저도 알아요. 저 요소들이 결혼생활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걸...

그치만
참 제마음을 잘 알아주고 배려해주고
1년여간 늘 사랑한다고 표현해주고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는 사람입니다.
제마음이랑 같아서 늘 제가 생각하는거보다 한발 앞서서 챙겨주고, 생각해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려고 노력합니다.
운동 술 이런 문제들로 속상하지 않도록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신경써줍니다.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감정선도 비슷하기에
사소한거라도 같은 거에 서로 꺄르르 웃습니다.

현실을 안겪어본 저로서는
이 남자와 함께라면 열심히 아끼고 행복하게 살아나가고 싶어요.
하지만 슬슬 결혼얘기가 나오니
연애할때와달리 주위의 반대가 더 심해지고
저 역시도 무섭기 시작하네요..

결혼이란 뭘까요,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요.
이런 요소들로 사람들이 반대를 하는거라면
제 남자친구는 평생 결혼을 못하는 사람이어야 하나요?

한심하다고 생각되시더라도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추천수0
반대수66
베플ㅇㅇ|2019.11.20 16:36
여기 올라오는 결혼 고민 글의 대부분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친은 저한테 잘 해 주고요. 세심하게 배려해 주고, 함께 있으면 즐겁게 해줍니다.' 뭐 이런 거죠. 그런데요.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결혼한 후에 후회하는 글도 비슷합니다. 주변에서 반대할 조건이 잔뜩인 남자와 결혼한 후에 후회하는 글이죠. 거기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남편은 결혼 전엔 정말 제게 다 맞춰줬어요. 이만큼 저에게 잘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서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데...' 이런 내용이죠. 여기서 남편이 결혼 후에 변했다는 혹은 결혼 확정되는 순간부터 조금씩 변하더니 결혼 후에 확 달라졌다는 글도 있고요. 남편은 여전히 좋지만, 다른 문제(주로 시가나 경제적 상황)가 얽혀서 너무 지치고 더는 같이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이 저런 글들의 주요 내용입니다. 쓰니 상황과 상관 없는 것 같죠? 그런데, 쓰니는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이 정도로 조건 차이가 나는데, 사귀는 여자에게 잘 해주지 않으면 어떤 여자가 계속 연애를 하겠습니까? 남자 입장에서는 원래 성격이든 아니든 간에 쓰니에게 잘 해야 멀쩡한 집의 멀쩡한 여자랑 연애하며 결혼 얘기로 오갈 수 있는 겁니다. 쓰니는 당연하게 결혼하지 말아야 할 조건을 알면서도 굳이 결혼을 하려 하는군요. 첫째, 시가 관련해서 지금 저 난리라면 시누의 사고친 뒷수습, 시부모의 노후 병원비, 생활비가 모두 쓰니네 몫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쓰니 남친이 부모, 누나와 연을 끊고 '나 혼자 잘 살겠다.'고 결심할 정도로 독하지 않다면 이건 당연한 일이 될 겁니다. 둘째, 저런 가정 형편을 뒤로 하고 남친은 본인 위주의 취미 생활을 자유롭게 즐기고 있습니다. 결혼은 현실이에요. 아이가 생기기 전까지야 각자 독립적으로 친구 만나고 취미 생활을 해나가는 게 성향만 맞다면 훨씬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난 이후엔 다릅니다. 부부 중 한 쪽이 자유를 유지하려면 다른 한 쪽은 완전히 묶인 몸이 되어 버리는 겁니다. 이전에 자유로운 생활을 즐긴 사람이라면 당연히 남편, 아빠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치부되는 것들 조차 '나의 생활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걱정이 되는 건 친구, 부모님이 다 반대하는 결혼 생활이 불행할 때입니다. 말리는 결혼을 한 후에 결혼 생활이 불행하면 대부분 억지로라도 버텨보려 하다가 더더욱 수렁에 빠지는 형태가 됩니다. 내가 반대하는 결혼을 했으니 '잘 사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죠. 불행은 안으로 감추고 '잘 사는 모습'만 보이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본인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겨 최악의 경우로 치닫기도 합니다. 쓰니, 지금은 남친이 술 마시고 운동을 하는 게 오히려 좋아보이고 자기 관리, 인맥 관리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남친이 결혼 후에 저 생활을 유지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저렇게 살던 사람이 쓰니의 바람에 맞춰 산다 한들 행복하다고 느낄까요? 일 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입니다. 일이 년만 더 만나면서 생각해 보시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베플ㅇㅇ|2019.11.20 16:58
집안도 별로.. 돈도 없고 친구에 술좋아하고.. 뭐보고 결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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