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7살 여자친구는 31살이에요이제 400일이 지났고, 여자친구 나이가 있다보니 처음에 사귈 때부터 미래를 생각하면서 서로 만났어요.
연애초에는 달달했고, 지하철에서도 서로 꼭 껴안고, 서로의 부모님을 뵙기도 했어요. 상견례는 아니고 가볍게 만나서 밥 먹고 하는 식으로. 주말이면 만나고 그랬었는데.
여자친구가 술자리를 좋아하고, 원거리 연애가 되다보니 점점 못 만나게 되었어요.원거리가 되고 3개월 동안, 제가 몇 번 찾아갔지만, 여자친구는 출장으로 한 번 온 게 다였네요. 숫자에 집착하면 안되는 건 알지만...
주말에 친구와 노는 건 알지만 밤새 연락이 안되는 일도 있었고, 이걸로 뭐라고 해도 바뀌는 건 없고, 집착하는 제 모습을 보며 여자친구도 정이 떨어졌을테고, 저도 점점 지치게 됐어요.
한달 넘게 여자친구에게 헤어지고 싶으면 말을 해라, 등 말을 계속 했었고, 그때마다 여자친구는 울면서 헤어지고 싶지는 않다고, 하지만 바뀔 의지가 크게 없는 건 알겠더라구요.
한달 전 여자친구가 그동안 저에 대해 생각했던 것들, (처음부터 동생으로 느껴진다, 계속 연락하는 게 힘들었다.)등등을 말하고 나서는, 뭐가뭔지도 모르게되더라구요. 그랬으면 연애 초기의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꼈던 그 날들은 뭐였는지도 모르겠고...
처음에는 사랑한다고 말을 했지만, 점점 말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내가 말해야 대답해주고, 이것에 대해 말하면 언제나, 자기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라는 식으로 말을했어요. 그러다가 한달 전에는 사랑한다는 말에 고맙다는 말을 듣게 되었네요.
예전에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면서, 여주인공의 사랑한다는 말에, 프레디가 잘자라고 대답한 것을 보고, 여자친구는 저러면 되게 슬프겠네, 라고 말한 적이 있었어요.
이제 그렇게 되었지만요
저도 어떤 상황인지 당연히 알고, 이제 어느정도 감정의 정리는 끝났어요. 사랑한다는 말을 구걸할 때가 정말 슬플 때이죠. 그럼에도 여전히 사랑하고 미련이 남고 보고 싶고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여자친구의 심리는, 헤어지기는 아깝지만 정성을 쏟고 싶지는 않은 상태인거겠죠.연애에 정답은 없지만 헤어지는 게 맞는 거겠죠.
그냥 답답해서 뭐라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듣고 싶어서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