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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해야하나요?

|2019.12.01 19:52
조회 25,571 |추천 80
남편은 평소에 뭔가 먹고, 쓴 흔적을 잘 안 치우는 스타일이다. 결혼 초반엔 그냥 치워주다, 왜 안 치우냐고 잔소리하며 치워주다 결혼 십년이 다되가는 지금은 눈에 띄면 치우라고 얘기함.

그러던 중 오늘 저녁, 화장대에 남편이 쓴 로션병과 팩 껍데기가 널부러져 있는 걸 발견해서 치우라고 함.
남 : 야~ 그것 좀 치워줘라 치사하게~
나 : 치워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오늘 하루종일 내가 집안일 다 했는데 저런건 너가 치워라.
남 : 나도 니 뒤치닥거리 많이 해준다.
나 : 뭘 해줬는데?
남 : 치사하게 그런걸 일일히 기억하냐?
나 : 뭘해줬지? (내가 공용공간에 버릴 거 놔두는 건 세면대에 클렌징 티슈랑 일회용 렌즈 케이스임. 이것도 내가 그날 안 버리면 다음날 아침에 샤워하면서 버림. 나보다 늦게 남편이 씻는 날도 치워진 거 못 봄. 가끔 샤워하고 파스 놔두면 남편이 잔소리하고 손에 꼽게 치워준 적은 있음ㅋ)

이런 불쾌한 대화를 하면서 내가 눈을 흘김.

남 : 왜 사람을 그따위로 쳐다봐?!!! 기분 나쁘게!!@@
라고 소릴 지르며 갑자기 발광.
나 : 뭐? 니가 그따위로 행동하니까 그렇지!!!!@#!
같이 발광함.

제가 그따위 운운할만큼 잘못한건가요?
그냥 남편이 어지르고 다니면 알아서 치워줘야 하나요?
냅둬봤는데 삼사일 말 안 할 때까지 안 치워서 지적하고 있습니다ㅋ

같이 사는 룸메도 서로 규칙 정하고 예의 지키는데 자꾸 이런 식이니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남편이랑 같이 볼테니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80
반대수8
베플|2019.12.02 13:44
군대는 어케 다녀왔는지 거기서도 저렇게 했을라나? 누울자릴보고 다리뻗는다고 쓰니가 만만해서 저러는겁니다
베플ㅇㅇㅋ|2019.12.02 13:59
가정교육 못 받은 남자 같으니라고. 갖다 버려요
베플글렀어|2019.12.02 13:53
이런건 신혼때부터 잘 잡아야 합니다. 저희 남편도 늘 흔적을 남기고 다니는데 처음엔 계속 제가 치우다가 어느 순간 이렇게 살다간 남편은 늘 저럴거고, 난 늘 치우기만 할 것 같아서 남편한테도 그때그때 치우는 습관을 들여라, 나라고 뒤치다꺼리 하는게 좋아서 하는게 아니다, 당신이 바뀌지 않으면 우린 평생을 이렇게 살거다 라고 좋게 얘기해줬더니 어느순간 바뀌더라구요. 지금도 여러번 지적한걸로 가끔 흔적을 남기고 다니면 전 그대로 뒀다가 사진 찍어서 보내줍니다. 그럼 본인이 치우겠다고 그대로 두라고 하더라구요. 그러곤 실제로 본인이 치웁니다. 남편분한테 공격적인 말투로 대하지 마시고 우선 좋게 얘기해보세요. 그래도 말이 통하지 않으면 글쓴이님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치울때까지 그냥 냅두세요. 말 안통하는 미성숙한 정신연령을 둔 남편하고 뭐하러 입씨름 하세요. 그냥 군말없이 치워주길 바라는 사람이랑 살고 싶으면 이제부턴 당신 엄마랑 살라고 하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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