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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아빠인생이나 똑바로 살아라고 한 동생

Hh |2019.12.06 22:10
조회 57,698 |추천 101
안녕하세요 제목이 자극적이라서 죄송해요
저는 26살이고 23살 여동생이 있어요
그다지 여유롭지 못했지만 화목했어요
자주, 거의 매일 저녁을 함께먹고 아버지가 집에 들어와 술한잔 같이 기울이고 말동무도 해주고, 도란도란 격없이 편하게 여러 이야기도 많이 나눌정도로요
부모님께 애교도많고 당차고 똑부러지는 동생 덕분도 있어요 저도 그렇고 어머니도 좀 무뚝뚝하거든요 그런 동생을 아버지가 가장 아꼈어요
근데 그게 화근이였는지 아버지가 술을 한잔 하시고 동생에게 "너는 공부 못해서 미술한거잖냐, 없는 형편에 너 미술시켜준거 고맙게생각해라 솔직히 니가 미술에 재능은 없지않냐 " 라는 말을 했어요
저도 동생도 둘 다 돈 많이든다는 미술을 했지만 입시에 그닥 성공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참 부모님께 죄송스럽기도하고 아픈 부분이였어요 그치만 제동생 같이 이야기하다보면 나름의 목표도 확실하고 지금은 편입해서 나름 지역에 유명한 대학을 다니는 중이예요 공부도 잘하진 못했지만 평범하게 평균이상은 했던걸로 기억해요
저는 대화에 끼고있지 않아 그냥 방에서 듣고만 있었는데 동생은 할말은 하는 성격이라 바로 대들더라구요
"난아직 학교다니는 중이고 빛을 보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재능없다는 소리는 아직 이른거아니냐, 공부하기싫어서가 아니라 공부보다 미술이 하고싶었던거다, 미술하려고 공부를 더 열심히했다" 라고 말했더니 아버지도 "니가 미술하고싶어서 시켜줬지않냐, 근데 미술쪽에 얼마나 천재들이 많고 뛰어난 애들이 많은데 넌 재능이 없는 쪽에 속하지않냐" 라고 말했어요 꼭 그렇게까지 말해야 했나 싶기도 한데 또 틀린말은 아니잖아요..
거기서 동생이 "아빠인생이나 똑바로 살아놓고 이래라저래라해, 나는 하고싶은게 있고 목표도 있는데 아빠도 재능있어서 지금하는일 하고있는거 아니지 않아? 세상에 잘하는 사람은 많고 많지만 하고싶으니까 하고있는거 아니야? 나한테 그런소리 하기전에 아빠인생은 그래왔는지 생각이나 좀 해"
라고 쏘아붙이더니 그대로 집나갔어요 물론 한 2-3시간 뒤에 다시 들어오긴했는데 아버지도 할말을 잃었다는 듯이 조용히 방에 들어가서 저한테 동생연락한번 해보라고 말하고 안나오시고... 아직도 살얼음판같아요
동생은 혼자 방에가서 밤새 울더라구요 아빠가 우리아빠라서 너무 좋다, 아빠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고싶다고 입에 달고 살던 애였는데 아버지의 말이 상처가 컷던가봐요
언니로써 동생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할까요 쓴소리를 해줘야할지 위로도 함께해줘야할지 도무지 감도 안잡혀요
어머니는 동생에게 화가나서 그냥 내버려두라고 하고
제가 중간에서 어떻게 해결해야하죠?ㅠㅠ

/-------
댓글보니 좀 오해하고 계신게 있는데 편입으로 유명미대를 갔다는 말입니다...하위미대에서 상위권 미대로요
편입전엔 전액 장학금받았고 공모전에서 수상한적도 있어요
막 뛰어난 재능은 없지만 나름 노력하고있다는 건 알기에 동생에게만 뭐라할 수 없었네요

편입 성공했을땐 합격자 발표날 없는 돈 모아서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꽃다발에 선물까지 준비했던 애였어요
물론 절대해서는 안될 말을 했지만 분명 상처도 받았기 때문에 쓴소리와 함께 위로도 같이 해줘야할지 고민스러웠어요

갑자기 왜 그런말이 나왔는지는 제가 그자리에 같이 대화하고 있던게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둘이 자주 이야기할때면 정치,사회,역사같은 지루한 얘기를 많이 나누다가 의견차이로 투닥거리긴해서 처음에 별로 신경안썼던 거구요

아버지께도 어떤 말로 위로해드려야 할지 제가 감히 위로랍시고 아버지한테 더 실수할까봐 현명한 조언을 얻고자 했는데 비난이 너무 많네요...ㅠ
추천수101
반대수68
베플ㅠㅠ|2019.12.06 23:24
없는 형편 쥐어짜 돈 많이 드는 예능 시켜줬더니 아빠 인생이나 똑바로 살아라???아빠가 인생 똑바로 살았으니 그나마 미술 시켜준거지 아빠가 맘대로 살았음 니넨 벌써 고아원가있었을거야 정말 못돼처먹었네
베플ㅇㅇ|2019.12.07 05:33
자존감 깎는 소릴 농담이랍시고 하셨다가 고대로 돌려받으신 건데 님이 뭐 어쩌겠어요? 어른답게 당신 실수 인정해서 사과할 거 하신 뒤에 딸한테 상처받으신 걸 푸시든, 괘씸하다고 경제적 지원을 끊으시든 아버님 맘이죠.
찬반ㅇㅇ|2019.12.06 23:49 전체보기
저라면 머리채 잡고 아버님테 사과하라고 했을거 같아요 위아래가 없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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