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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동갑 넘는 나이 차이... 언니한테 서운해요

고민 |2019.12.09 09:49
조회 10,269 |추천 1

안녕하세요. 이렇게 글을 쓰는건 처음이네요.

 

저한테는 띠동갑이 넘는 언니가 있어요.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언니가 부모님 역할을 계속해왔었고, 저도 언니한테 많이 의지를 했어요.

 

저도 한두살먹고 나니..성인이되면서 언니와 생각차이 때문에 다투는 일이 많이 생겼는데..

요새 서운한 일들이 많아져서 고민입니다.

 

최근에 아버지가 사고를 당하셔서 요양병원에 혼수상태로 계십니다. 그래서 조카 돌잔치에도 참석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었고... 엄마는 벌이가 없고... 오빠도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지 않습니다.

저는 언니 시댁이 잘사는데.. 혹시나 우리 가족들이 이런 상황이라 기죽을까봐 조카 돌잔치 용돈으로 50만원을 지출했고요.. 이런 제맘을 아는지 모르는지..(여기서부터 대화체로 가겠습니다.)

 

나 - " 언니 나 무리하면서 00(조카 이름)이 용돈 준거야~~"

언니 - " 내가 그동안 너 키워준게 얼만데? 나중에 너한테 다 돌려주는거야. "

나 - " 아니... 나 적금하나 깨서 언니한테 준건데..."

언니 - " 적금을 왜 깨? 너 결혼할때 쓰지."

 

제가 생각했던 반응이 아니여서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러고 넘어갔었고.. 돌잔치 당일날

전에 언니가 했던말이 생각나서.. 딸기를 사다줬습니다.

 

시어머니한테 언니가 딸기먹고싶다고 했는데.. 비싸다고 안사줄라다가

조카 먹는다고하니까 바로 사줬다고...

그게 마음에 걸려서 언니 집가는길에 과일가게 들려서

딸기 22,000원짜리 사줬는뎁..

뭐.. 조카 입에 들어가는거 좋습니다. 어짜피 딸기사가도 조카랑 나눠먹을거 뻔히 알고 산건 맞지만

사서 줄때 ' 이거 언니 먹으라고 산거야. 언니 먹어'라고 말하니까 바로

'00(조카 이름) 이모가 먹으라고 사왔대~~~ ' 하고 끝.

 

언니 돌잔치할때 축의금 다 제가 받고, 언니 사진,동영상 다찍어주고.. 저는 언니가 고마워할줄 알았는데.. 아무리 정신없다지만.. 카톡한번을 안하더라구요..

정작 오빠는 언니 도와준거 하나도 없었는데... 그냥 꼬붕인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건가 싶고..

제가 이런 사소한것들을 언니 생각해서 해주면.. 당연하게 생각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저 혼자 너무 깊게 생각하는걸까요..?

 

 

 

 

 

추천수1
반대수20
베플ㅇㅇ|2019.12.10 14:37
정말 부모 자식 관계 같네요. 부모는 수십 년 동안 먹히고 입히고, 뼈빠지게 뒷바라지 다 해도.. 자식은 그걸 당연하게 여기고.. 장성한 자식이 부모에게 선물 하나 해주면 그리 생색을 내고, 부모는 고맙다, 고맙다 해야 하죠. 부모님이 고맙다 안하면, 자식은 기껏 해줬더니 고마운줄도 모른다고 하고요. 님과 언니의 관계는, 정말 부모자식 관계 맞네요.
베플ㅇㅇ|2019.12.10 14:34
띠동갑이 넘는 언니, 글쓴이도 부모 노릇 해줬다고 인정할 만큼 해준 언니. 솔직히 띠동갑이 넘어도 열 몇살 차이에 부모 노릇 하는 거 쉬운 일은 아니에요. 솔직히 자기 자식 키우는 것도 힘들어요. 그런데 언니는 님만 한 나이에.. 님한테 부모가 되어준 거죠. 언니는 그 생각 하고, 님이 생색내지 않고 해주길 바라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님이 생색내는 말 할 때마다, 언니는 자기가 희생한 거 점점 억울해지지 않을까요? 자기는 생색내지 않고 그 많은 걸 해줘 왔는데, 동생은 하나하나 뭐 해줄 때마다 생색 내는 거. 그래서 "내가 너 키워준 게 얼만데.." 하는 말도 나온 것 같고요. 하나하나 해줄때마다 왜 고마워하지 않지? 그런 마음이 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맞다고 봐요.
베플ㅇㅇ|2019.12.10 14:18
언니한테 정확하게 뭘 바라는지 모르겠어요. 다만, 언니가 부모님 역할 해줬던 그 모든 수고와 고생이, 언니와 님의 관계를 보통 자매 관계와는 다른 관계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님이 생색 내는 걸로 느껴질 수도 있어요. 딸기 경우에도, 언니분이 응. 잘 먹을게~ 로 받아줬으면 무난한 대화가 되었겠는데, 님이 생색 낸다고 언니가 느껴서 그렇게 말해버렸을 수도 있는거죠. '내가 지한테 해준게 얼만데 .. 로 시작되는 생각이요. 님은 생색으로 비춰질 수 있는 말을 안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렇게 말 안해도 행동이 쌓이면 날 위하는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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