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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트렌스젠더와 결혼을 하겠다네요ㅋㅋ

ㅇㅇ |2019.12.09 23:03
조회 511,270 |추천 2,319
글이 길고 두서없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제가 어려서 잘못 생각하는 건가 싶어서 이곳에 글 올렸어요 결혼하신 분들의 의견을 묻고 싶어서요

오빠가 여자친구가 있다는건 알았어요 2년쯤 됐다는 것도요 당연히 의심도 못했죠 지금껏 정상적인 연애를 잘만 하던 오빠니까요 누가 의심이나 했겠어요
2년동안 오빠 여자친구를 한번도 본적 없었지만 애초에 오빠가 집에 연인을 소개하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어서 관심도 없었죠
알게된건 오늘이에요 오빠가 여자친구를 결혼전제로 만나고 있다, 부모님께 소개하기 전에 너한테 먼저 소개하고 싶다고 술집으로 부르길래 나갔어요 주소 찍어보니 룸술집이길래 왜 하필 술집이넀더니 술한잔 하면서 얘기하쟤요 의아하긴 했지만 여기까진 별생각 없었어요

처음엔 인사하고 형식적인 대화 나눴죠 전 정말 꿈에도 몰랐어요 목소리도 외형도 일반 여자같길래요
그런데 술 몇잔 하더니 오빠가 머뭇거리면서 하는 얘기가 사실은 트렌스젠더래요ㅋㅋ 순간 표정관리가 안되고 벙쪘어요 제가 가만히 있으니까 그 사람이 조근조근 말하더라고요
트렌스젠더다, 얼마전에 법적 절차도 다 마무리 되어서 문서상으로도 완벽한 여자다, 뭐 이런 얘기요

전 이때까지 트렌스젠더가 법적으로 주민등록번호를 바꿀 수 있는지조차 몰랐어요 정신과 상담이며 복잡했던 과정이며 힘들었다고 넋두리를 늘어놓는데 제 귀에 들어오겠나요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저희집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편이고 오빠 직업도 좋아요 그래서 그런지 그거 때문에 저러나? 아니 저 사람은 그렇다치고 오빠는 대체 왜? 왜??? 왜라는 생각이 끊이질 않더라고요

멘붕인 상태로 술을 마시는데 오빠가 저보고 왜이렇게 말이 없냬요 그사람은 제 눈치만 보고 있구요
제가 어떻게 말을 꺼내나요 머릿속에선 저런 생각들만 드는데 그걸 입밖으로 꺼낼만큼 생각없는 애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냥 당황스러워서... 하고 말았어요

한시간정도 말없이 술먹다보니 오빠는 원래 술이 약해 벌써 눈이 풀려있고 그사람도 꽤 취한거같더라고요
저도 좀 진정이 되어서 이것저것 물어봤어요 나이는 오빠랑 동갑이고 부모님과는 연끊은지 꽤 됐대요 지금 하는일은 따로 없대요
30대 초반인데 일이 없다는 말에 의아해서 꼬치꼬치 캐물었더니 사실은 일년 전까지만 해도 바?에서 일했다네요ㅋㅋㅋㅋ 오빠는 숨기자고 했는데 나중에 걸리면 그게 더 괴로울거 같아서 말한거라고 ㅋㅋ

여기서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표정이 굳으니까 제 눈치를 보다가 이것저것 말하더라구요 자기 통장 잔고 얘기하면서 돈은 이정도 모았다(천만원 정도), 나름대로 열심히 모았다, 그런 일 했다고 헤프게 쓰고 다닌거 아니다, 일자리가 없어서 그런일 한거다, 오빠를 사랑해서 결혼하려한다, 그런데서 만난게 아니라 길거리에서 오빠를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자기가 먼저 번호를 물어봤다...
듣다가 제가 말 자르고 돈 헤프게 안써서 나이 30넘게 먹고 모은게 천이에요? 하니까 말이 없더라고요
27살인 제가 모은 돈이 몇배는 많은데ㅋㅋㅋㅋ

오빠는 반쯤 꼬인 혀로 말 가려하라며 저한테 뭐라 하고, 그 사람은 또 눈치만 보고있고ㅋㅋ 환장하겠더라고요
더이상 얼굴도 보기 싫어서 잡는거 뿌리치고 집으로 왔어요 제 표정 안좋은거 보고 어머니가 무슨 일이냐고 물으시는데 아무말 안했어요 말하더라도 오빠가 말할 문제니까요

이걸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 멍때리고 있었는데 한시간쯤 뒤에 그 사람한테서 장문의 카톡이 왔어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오빠 핸드폰에서 번호 보고 몰래 연락하는거다, 부모님 뵙기 전에 먼저 날 만난건 부모님을 설득해달라는 의도에서였다, 애지중지 키운 막내딸 말이라면 설득할 수 있다고 오빠가 그랬다, 반응보니 괜히 만난것 같다... 뭐 이런 얘기 구구절절 늘어놓다가 마지막 말이 가관이었네요
자기는 법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완벽한 여자고 너랑 다를 바 없으니 무조건적인 혐오는 하지말아달라, 이건 차별이라는 ㅋㅋㅋㅋ 하 진짜

트렌스젠더인걸 떠나서 30초반에 모은돈 천만원에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사람을 누가 정상인으로 봐요
그 사람 카톡 보고 어이가 없었던건 절 차별하는 사람으로 몰아갔다는 거에요
당연히 싫죠 전 트렌스젠더 이해 못해요 싫어요 그들이 말하는 여성스러움이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그들만이 추구하는 '여성'이 있는 것 같아서 더 싫어요 딱 그런 이미지 있잖아요 머리길고 화장하고 예쁘게 차려입은 여자 말이에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래요 생각은 자유잖아요 그걸 입밖으로 꺼내는순간 문제가 되는거죠

제가 그 사람한테 아니꼬운 말 한건 사실이지만 돈에 관련된 얘기 한마디했네요 유흥업소 얘긴 제 입에서 한번도 꺼낸적 없어요 그 사람만의 사정이 있을 수도 있는거니까요
제가 언제 차별을 했나요? 하고 물어보니 제 태도가 무례했대요 처음에 트렌스젠더인거 알자마자 표정이 안좋아진것도 그렇고 술자리에서 아무말도 없던 것도 예의가 없대요 바에서 일할때 알았던 사람들은 빚쟁이도 많은데 천만원이나 모은 자기 노력을 비하했대요

당황스러워서 말 못한거고 그쪽한테 그런 훈계 들을 이유 없다고 답장하니 본인이 트렌스젠더가 아니었어도 그런 반응이었겠냐 무례한거 맞다 계속 이런말만 하더라고요 오빠도 저한테 실망했다더라 제 태도보니 부모님까지 갈 것도 없겠다면서ㅋㅋㅋ 우리 둘이 알아서 잘 살기로 얘기 끝냈으니까 미안한데 신경쓰지 말아달라고ㅋㅋㅋ 술자리에서 그렇게 얌전하던 사람이 카톡으로는 못하는 말이 없더라고요 답장 안하고 차단했어요

오빠고 그사람이고 미친거같아요 오빠한테는 여지껏 연락도 없네요 끼리끼리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그 사람이 잘 살고 있던 우리 오빠를 꼬셔냈다 이런 생각은 조금도 안해요 그냥 딱 수준 맞는 인간들끼리 만났어요 오빠한테도 있는정 없는정 다 떨어졌네요

이걸 어디다 말할까요 내얼굴에 침뱉는 꼴밖에 더 되나요 가족일인데...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봐요
술자리에서 제 행동이 그렇게 무례했나요? 처음보는 사람에게 저런 소리를 들을 만큼? 제가 트렌스젠더인 오빠 애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게 시대에 뒤떨어진 마인드인가요??? 그렇게 따지면 저에게 이해를 강요하는 두 사람도 이기적인거 아닌가요?
추천수2,319
반대수89
베플ㅇㅇ|2019.12.09 23:55
댓글보니 환멸난다 지들이뭔데 여자가 되겠다야 아예 제 3의 성을 만들지그러냐
베플ㅇㅇ|2019.12.09 23:35
난 태국에서 트렌스젠더 쇼보면서 눈물도 흘렸었다 나는 여자라서 살기힘들다고 느끼고 가끔은 남자가 부러웠는데 그들은 그 반대로 살기위해 모든걸 포기하면서까지 얻고자하는거니까. 근데.. 안타까운건 안타까운거고 가족으로 얽히고 싶지는 않다. 이게 솔직한 심정인거 아닌가? 그냥 트렌스젠더라고 해도 아.. 뭔가 꺼려지긴 하지만 그래도 오빠가 좋다고 하면 이해해볼수도 있겠다 싶겠지만 일할수있는곳이 없었다곤 하지만 어찌됐든 유흥에서 일한것도 사실이고. 게다가 분명 받아들일 쓰니의 태도가 기분나빴을수는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정도의 태도도 못 보일까? 그걸 기분 나쁘다고 뽀로록하는 그분의 태도까지 삼박자가 착착 맞아떨어지는게.. 절대로 좋은성격의 사람은 아님. 깊은곳엔 자격지심도 있을거고 심적으로 꼬여있는 부분도 분명 많은 사람으로 느껴져서 더더욱 별로임.
베플ㅇㅇ|2019.12.10 00:54
여자로 태어나 겪는 아픔이나 차별은 단 하나도 겪어보지 않았으면서 감히 여자라는 이름을 올리지마. 니들이 말하는 여자가 뭔데? 니넨 그저 남자들한테 간택받아서 예쁨받아 살고싶은거야. 여자답다는게 무슨말인지 1도 모르면서 티비 드라마에서 여자를 배우고 흉내내 기갈여왕님 같은 같잖은 서열놀이나 하고있지. 너넨 여자들이 어떤지 전혀 모르잖아. 남자들의 눈에 비친 여자사회 시선을 그대로 가져와서 여자들이 질투많고 꼽주고 돌려깐다고 생각하지ㅋㅋ 그래서 트젠세계가 그모양 그꼴 아냐? 남자사회의 여자버전이 트젠세계니까
베플ㄱㄴㄷ|2019.12.10 00:37
임신도 못하고 생리도 안하고 xx염색체도 아니면서 뭔 신체적으로 여자래 저중에 하나라도 해당되는거 있으면 인정해주겠다고 하세요 ㅋㅋ
베플꽁치잡이|2019.12.10 00:31
아니 갑자기 동생 불러다 놓고 오빠 여친이 트젠이라고 하면 그걸 누가 바로 아 그렇구나! 하고 이해함? 왜 이해를 강요하지? 당연히 갑자기 접하면 누구든 낯설고 당황스러운 거 아닌가? ㅋㅋ 성차별 웅앵 ㅋㅋ 그래놓고 진짜 성차별 하는 사람들이 누구다?? 트젠이랍고 '여자'들이 벗어던지려고 노력하는 코르셋 오지게 조이는 트젠들이다 ㅋㅋ 그리고 애초에 왈가왈부할 건덕지도 안 되는게 서른 초반에 모은 돈이 천만 원 ㅋㅋ 유흥업소에 모은 돈 없고 현재 무직? 이건 그냥... 얼마나 규모 없이 살았는지 알 수 있음 부모님이랑 연 끊은지 오래라며 ㅋㅋ 가족이랑 연락 끊고 산지 오래라며 ;; 진짜 양보해서 발목 잡고 돈 달라는 가족 부양한 것도 아닐 텐데 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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