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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불장군같은 아빠 너무 지쳐요...

글쓴이 |2019.12.15 22:56
조회 4,423 |추천 20
안녕하세요 22살 여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독불장군같은 아빠때문에 지쳐요...

어렸을 때 부터 엄마와 아빠는 부부싸움을 자주 하셨어요
지금은 엄마가 해탈? 포기한 상태이고 아빠가 우울증을 앓으셨어서 조심스러워 하시는 것 같아요

아빠는 분에 못이겨서 살림살이 다 부셨어요
빨래 건조대 다 부셔놓고 엄마가 끓여놓은 국 냄비채로 던지고 식탁 부시고 가장 어렸을 때 기억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빠가 막 집어던지고 욕하는 모습이 무서워서 엄마 품에서 덜덜 떨었던 순간이네요.

그리고 어렸을 때 부터 아빠한테 OO아 라는 소리는 열에 한번 밖에 못듣고 이년아 저년아 그지같은 년아 이상한년 이런 소리 듣는게 일상다반사였어요
이름뿐만아니라 그냥 평상 시 말하는 문장에 욕이 수없이 들어가요 그 새끼, 지랄, 애미, 애비, 년, 놈 등등

그리고 제가 생각했을 때는 아빠는 강박이 굉장히 심해서 가족들이 너무 스트레스 받았어요 목욕하려고 보일러 켜 놓으면 바로 끄고 추운 겨울날 엄마가 춥다고 문 닫는다고 하면 막 욕하면서 문 계속 열어놓고 등등...강박적인 행동은 수도 없이 많아요 그런 행동은 진짜 짜증나고 숨막혀요...

이런 아빠의 강박적인 행동 때문에 트라우마같이 남은 소리가 있는데요 바로 책 꽂는 소리에요... 아빠는 꼭 책장 안에 책을 이단으로 넣어놓아야 해서 주말이면 제가 자는 새벽에 꼭 들어와서 책을 다시 빼서 정리했어요... 책 꽂는 소리나 큰 소리내는 소리 들으면 숨막히고 심장이 빨리 뛰어요

한 1년 전만해도 에 아빠가 우울증때문에 계속 집에서 누워서 핸드폰만 하셨거든요 말도 안하고...근데 이제 계속 그런 생활이 지겨우셨는지 이젠 혼자 밖에도 나가고 집의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하셨어요 정리병이 다시 도지신거죠... 저는 중요한 문서나 파일이 있으니깐 치우지 말라고 몇번 이야기 해도 계속 치우세요.. 잠깐 외출 두 세시간 갔다와도 방에 물건들이 다 치워져 있어요

처음에는 좋게 생각하려 했어요 아빠도 이제 외출도 하고 뭔가 소일거리를 하시니깐 (참고로 아빠는 우울증때문에 명예퇴직하셨어요) 뭔가를 하는 모습이 긍정적인 변화니깐... 근데 이게 적당하면 좋은데 너무 정리에 집착하고 뭐하고 있는지 보면 정리하거나 정리 뭐 할거 있는지 보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도 이제 꼴보기 싫어요.

언제는 한번 폭발해서 엉엉 울면서 엄마 아빠한테 아빠가 날 손찌검하고 욕하고 그런 기억들이 나는 너무 생생하고 그런 기억들이 모여서 지금의 나를 이룬거다 라고 호소한 적도 있어요...근데 돌아온 대답은 내가 그랬었다고?? 기억이 안난다 너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거다 만약 그랬다면 미안하다 이렇게 말하시더라고요..
너무 허탈했어요...정말 내가 예민한건가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엄마는 아빠가 그래도 이정도면 준수한거다 다른 집들은 아빠가 밖에 돌아다니다가 다른 여자랑 눈 맞아서 바람피고 그런다. 아빠가 벌어온 돈 써서 사는 것을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려 해도 아빠 자체가 너무 싫어서 그런 생각 안들어요.그리고 다른 사람보다 지금 제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어렸을 때 부터 아빠에 대한 저의 감정은요 혐오에요...아빠의 눈을 안마주친지도 거의 몇년 된 것 같아요 사실 아빠가 죽어도 많이 슬플까? 잘 모르겠어요 나중에 결혼해서 내 남편될 사람 한테 아빠 만나는 것 상상하면 너무 창피해서 보여주기 싫어요..

이젠 욕설 듣는것도 소리지르면 화내는 모습을 보는 것도 무뎌지고 그걸 참아야 하는 제 자신이 불쌍해요...아직은 학생이고 경제적으로 독립하면 집에 바로 나가서 살고 싶어요... 나중에 돈 벌고 모으면 바로 집에서 나가서 사는게 제 정신건강에 좋겠죠?? 사실 너무 위로 말을 듣고 싶어요

긴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말이 너무 주저리 주저리 쓰게.됐네요
추천수2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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