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후반 동갑내기 부부 여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남편이 잊을만하면 한번씩 꽤 자주...
제말을 대충듣고 나중에 딴소리를 금시초문인냥 하는데 별거 아닌거 같아보여도 한집 사는 인간이 저러니 이젠 무슨 말을 하면서도 대화를 나누면서도 또 내말 까먹고 딴소리하는거 아닌가 불안하기까지 해요.
어떤식이냐면...
너무 많은일들 있지만 최근에 저희가 싸워서 냉전했다가 다시 지내는중인데. 그래서 제가 남편한테 요즘 드라마 뭐 보는거 있냐했고 남편이 뭐 (제목말함) 본다고 했어요.
저도 재밌어하며 보는거라 어 너도봐? 나도 보는데 이러면서 제가 그 드라마 관해서 얘기도 더 하고 그렇게 대화까지 했어요.
근데 며칠후 남편이 뭘 보고있길래 뭐봐? 그랬더니 전에 말했던 그 드라마 본데요. 그래서 이번주거 보는거야? 그랬더니 남편왈
“너도 그 드라마 봐?”
“............”
심지어 저랑 그 드라마 얘기가 나온건 기억하는데 제가 본다고 말은 안했데요. 그럼 제가 거짓말이라도 했다는건지?
그래서 언쟁하다가 결국 마지못해 남편이 미안하다 그러긴했는데 전 이미 맘이 이런일로 자꾸 상하니까...
드라마 사건이야 또 별거 아니라쳐도 일상에 더 중요한 다른일도 이런적들 있어요. 그리고 가장 화나는건 이런식으로 기분이 잡치게되니까 제 자신도 더 즐기며 볼수 있는 드라마도 뭔가 기분 잡친상태로 보게되고. 뭔가 가해자(?)인 남편은 멀쩡한데 저만 더 진정 즐기지 못하고 맘상한채로 뭐든 하는 기분...
이런식일이 꽤 잦아서 정말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인간이 간사하다고 한동안 냉전하는동안 제 기억이 미화되었던건지 뭔가 남편도 이제 안그러겠지 했는데 개뿔...
전 당연히 제말 기억하고 저도 그거 보는걸 남편이 알고있다 생각하고 같이 보기도하고 토론도하려고 했는데 기분이 확 잡쳐요.
대체 왜저러는건지 제가 한말에 자꾸 금시초문하니 잘 지내보려 하다가도 너무 화가나요. 제가 싫어하면서 뭐라하면 남편도 적반하장으로 또 띠꺼운 표정하고있고. 개선은 안되고.
이런분 또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