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에 살고 있는
28살 여자입니다.
제가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와 연을 끊었어요
지역과 나이를 밝히는 이유는
그 친구가 이 글을 읽기 바라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친구와 인연을 끊은 이유는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이 한번에 모두 터졌어요
첫번째는 늘 본인만 힘들다고 말하는 모습에
지쳤어요
저희는 둘다 대학교를 가지 않고 취업을 했습니다
퇴근하고 이래이래 오늘 너무 힘들었다 말하면
“야 나보다는 안 힘들어 내가 더 힘들어”
그 친구가 1년 후 대학을 갔을때는 “야 대학보다 힘들까? 대학이 더 힘들어 차라리 일 하는게 낫지”
대학 졸업 후 결혼 후 출산 하고 난 뒤에는 “정말 대학 다닐때는 놀기만 했는데 육아는 너무 힘들다 나도 일이나 하고 싶다”
그럼 저는 늘 그 대답에 너 진짜 힘들겠다
그 친구의 말이 맞다고 하고 넘어가곤 했죠
두번째는 본인자랑만 하는 모습에 지쳤습니다
우리 아빠 얼마 벌어, 우리 엄마 얼마 벌어
우리집 땅이 엄청 많아, 내 남편 능력 있어
몇백만원짜리 티비 샀어, 몇백만원짜리 침대 샀어
등등 물론 자랑하는거 괜찮아요 근데 본인자랑만 하고 제가 하는 자랑은 들어주질 않아요
제가 나 이거 샀어, 이거 선물 받았어, 남자친구가 이거 해준대 했을때 아 그래? 하고 바로 본인 얘기로 넘어가고 본인이 자랑했을땐 큰리액션을 원하고
정작 그렇게 돈 많고 잘산다는 친구에게 제대로 얻어 먹어 본 적은 없네요..ㅎㅎ
세번째는 뭐라고 해야 할지.. 저는 고등학교때 쌍커플 수술을 했어요 그렇다고 만나는 남자친구에게 숨기거나 하지 않아요 전에 만났던 분들도 모두 알고 과거사진도 봤구요
그 친구는 가끔 제게 “아 나도 성형 하고 싶다” “쌍수 할 때 아팠어?” 등등 이런말들을 하곤 했어요
물론 저런 말은 해도 상관 없죠 근데 제가 “하고 싶으면 해~ 나는 진짜 만족한다” 이런식으로 얘기 하면 “응 근데 나는 남편이 성형하는걸 너무 싫어해서 얼굴에 칼대는거 자체가 싫대” “안해도 그 자체가 예쁘대 “ 그래서 제가 “오빠가 싫어하면 어쩔 수 없지 ㅠㅠ” 하면 “그래도 성형 하고싶다 “ 무한반복....
네번째는 이중적인 모습에 지쳤어요
한 사람이 있으면 저한테든 다른친구들한테든
그 사람욕을 엄청 해요
뭐 본인을 따라한다 이래서 재수 없다 저래서 싫다
쟤 인생이 불쌍하다 그 사람의 가정사 까지 모두
말하면서 뒷담화를 하죠
물론 저는 그 사람을 잘 모르니까 친구편을 들고
짜증나겠다 싫겠다 같이 말해요
근데 어느새 보면 그 뒷담화 하던 그 분과 둘도 없는 베스트프렌드가 되었더라구요
친하게 지내면서도 그 사람이 비밀이라고 하며 알려줬다던 내용들은 주변사람들한테 다 말하고 다니지만
다섯번째는 저와 비교되는 상황?에서 늘 지지 않으려는 모습
둘다 연애하고 있을때도 니 남자친구 얼마 버냐
대답하면 내 남자친구가 더 잘 버네
본인남자친구가 학생이고 제 남자친구가 직장인이면 아예 그런얘기 꺼내지도 않고 자기 남자친구는졸업하면 대기업 들어갈꺼다 이런 자랑..?
제 남자친구가 더 좋은 차를 타고 있으면
내 남자친구 차는 유지비용이 장난 아니다
니 남자친구 차랑 비교가 안된다
내 남자친구는 차를 별로 안좋아한다
굳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그 친구가 a라는 물건을 사고 제가 나중에 b라는
물건을 샀는데 b라는 물건이 가격이 더 높았을때
a도 원래 그것만큼 비싼데 자기는 특별히 그 가격에 산거다
제가 발사이즈가 220인데 본인도 220-225다
근데 나중에 보니 신발사이즈는 235-240
(이게 제일 이해 안됨...)
자기 몸무게랑 내 몸무게랑 비슷하다
(그때 저는 다이어트를 심하게 해서 살이 많이 빠진 상태였고 그 친구는 많이 찐 상태 , 저는 S사이즈 그 친구는 L-XL사이즈, 저한테 뜬금없이 몸무게 물어본것도 본인)
주은아 나는 널 만나고 니가 남자친구와 헤어졌을때도 늘 니 옆에 있었고 니가 힘들다고 말 할 때도 니가 임신을 했을때 남편이 집에 없을때도 늘 너한테 달려 갔어 넌 나 힘들때 한번이라도 내 옆에 있어준적 있었니?
지금 난 너에게 투자 했던 시간, 돈, 마음 모든게 아까워서 미칠 지경이야
날 친구로 생각 하긴 했었니? 니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사람 아니고? 그냥 니 얘기 들어주는 로봇, 너 필요할때만 찾는 그런 사람은 아니였고?
어느 순간 부터 나는 너한테 고민이 있거나
자랑하고 싶은거 축하받고 싶은게 있어도 말 할 수 없었어 니가 위로해주거나 축하해주지 않을꺼라는걸 너무 잘 알고 있었거든
니가 나를 무시하는 행동을 했을 때 내가 너한테 이번에 처음으로 화를 냈지 그랬더니 넌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넘어가려 했고 나는 그 뒤로 너에게 연락 하지 않았어
근데 조금은 기다렸다? 니가 나한테 사과해주길
그럼 정말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웃으면서 예전처럼 돌아가려고 했어
근데 넌 다른친구들한테 니 방어를 하고 있더라
나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고
그 얘기 누구한테 들었는지 알아? 니가 말했던 그 친구들한테 들었어 그 친구들도 내가 널 얼마나 아꼈는지 다 알거든
그리고 나 한달 전에 결혼했어
물론 너도 알겠지 인스타 페북 통해서 봤을테니까
결혼식 전에도 후에도 조금은 기다렸어 니 연락
혹시 사과하고 축하해주지 않을까
연락은 물론 오지 않았지
이 글을 쓰는건 이제 니 연락 기다리지 않겠다고 말하려고 널 진심으로 미워하겠다고
다른 사람들이 보면 연인이냐 구질구질하다 생각 할 지도 모르겠지만 나한테 너는 정말 소중한 친구였고 그랬기 때문에 언제나 니편이였고 슬플때 기쁠때 진심으로 위로하고 축하해 줄 수 있었어
그래서 많이 아팠고 많이 힘들었어
니가 잘 살길 바라진 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