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삭제되어 다시 올립니다.
어찌 대처해야할지 몰라 조언을 구하기 위해
폰으로 써봅니다.
정신이 없어 두서 없더라도 양해바랍니다.
저희는 30대 중후반의 펑범한 맞벌이 가정입니다.
아이는 없고 연애&결혼 총 10년정도 함께 했습니다.
연애도 결혼생활도 너무나 만족하고 행복하고
이 울타리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며 살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저는 매일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혼하고 설거지를 10번도 안해봤을 정도로
남편이 알아서 집안일도 척척,
양가 어른들께 예의바른 모습,
직장에서도 성실하기로 소문이 파다,
법 없이 살 사람입니다.
제 가족들, 친구들도 너는 결혼 너무 잘했다며 부러워 할 정도로
정말 행복을 누리며 살았습니다.
벌이도 둘이 벌어 하고 싶은거, 사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부족하지 않게 누리며 살았구요.
그동안 단 한번의 여자 문제도 없었고
사실 부부싸움을 거의 해본적도 없었습니다.
싸울 껀덕지도 없고 제가 불편?해하면 남편이 바로 받아줍니다. 부부 관계도 한달에 4~5회로 적정하다 생각합니다.
취미도 비슷하고 서로 둘이 노는걸 좋아해
지금까지 이틀 이상 떨어져 본적도 없네요.
쨋든 이렇게 그냥 둘이 즐겁게 오손도손
너무나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카톡 한통을 받았습니다.
동영상과 함께
'저 이러고 놀아요'
처음에는 스팸? 같은 이상한 톡인 줄 알고 폰을 덮었는데
동영상 썸네일이 우리집?! 같은거에요..
다시 폰을 키고 보는데..
남편이.. 서재에서 모르는 여자와
음..란.. 화.상..채팅을 하는 영상이였습니다..
둘 다 벗고 자..*..하는..
화질이 좋지 않았지만 남편이 확실했습니다.
서재도 우리 집 서재구요.
바로 신랑에게 폰을 드리미니
어쩔줄을 몰라하며 미안해 내가 정말 미안해 미치겠어만
반복합니다.
어찌된거냐 물었더니
주말에(당시 저는 친구들과 약속으로 외출) 페메로 어떤 여자가 말을 걸더라. 외롭다며 화.상채팅을 하자더라. 호기심에 해보게 됬는데 여자가 벗..방? 을 하더라.
그러면서 여자가 같이 하자고 했고 순간의 성욕을 참지 못하고 호기심에 하게됬다.
여자가 파일 하나를 보내줘서 받았고(고화질 화상채팅이라 설명 했다네요.) 다운받아 켜놓고 하다가 조금 지나니 꺼지더라.
그렇게 끝난 줄 알았는데(총 1~2분) 바로 동영상과 내폰의 연락처를 캡쳐해서 보내더라.
그 파일로 내 폰을 해킹했다고 동영상 뿌리기전에 돈을 달라더라.
너무 당황해 100을 보냈고 또 요구해서 200을 보냈고 또 요구해서 결국 혼자 경찰서를 갔다.
경찰은 '몸.캠.피.싱' 신종 범죄라며 무응답뿐 해결방법(통장, 연락처 모두 대포, 중국발) 이 없다고 했고 무응답 했더니 결국 뿌렸나보다.
하며 울면서 얘기하더군요.
미안하다. 한번만 봐줘라. 호기심 이였다. 미치겠다. 하면서요..
정말 기가 막혀서.. 돈까지 줬냐고 왜 이렇게 멍청하냐고 세상 똑똑하게 굴더니(좋은대학, 좋은작장의 프라이드가 있었음) 어찌 성욕하나 다스리지 못 했냐, 1분에 300을 뿌렸냐, 내 생각 안나더냐 소리 소리 질렀습니다.
우리 부부관계때 당신이 더 만족하지 않았냐. 나 사랑한다고 하지 않았냐 등등 남편은 울면서 대답은 잘 하더이다.
사랑한다. 너 없이 못 산다. 한번만 봐줘라 등등.
연락처에 있는 친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톡은 안받은 것 같습니다. 하긴 피싱범들도 누구랑 친한지 모르겠죠. 또는 저말고 받은 사람들이 모른체 하고 있거나요... 부모님들께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환장합니다..휴..
이혼을 해야 할지, 용서를 해야 할지,
피싱은 어찌 대처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답이 안나옵니다. 일단 페북도 삭제. 연락처 차단 등. 무응답하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실망한건 말할 수 없을만큼 크고 배신감에 밤새 울었습니다. 처음으로 각방쓰고 있고요.
남편은 죄인이되어 태평양 같은 어깨가 늘 움츠러들어 있고 피싱의 당사자이니 얼굴은 그늘로 가득합니다.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자..살..아니면 이민이라는 글이 많아 속이 찢어집니다.
저도 남편없이는 못 산다. 내 심장도 꺼내줄 수 있다. 할 만큼 그를 사랑했습니다.
지금도 한번은 덮을까 이혼을 할까 수백번 왔다 갔다 합니다.
이를 어찌해야 현명한걸까요..
저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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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위로 해주시는 글, 꾸중 해주시는 글 모두다요..
이 글 보신 모든분들은 저희와 같은 사건사고가 없으시길
가정내 두루 평안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