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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코모리같은 친오빠 어떻게 해야되죠?

|2019.12.27 00:57
조회 59,170 |추천 56
여기가 파워가 세다고해서.. 방탈 죄송합니다

저희 오빠는 29살이고 이제 30살이에요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는데 인간은 그대로네요?

대학교 졸업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1년 넘게 놀더니 친구소개로 취업한 곳에서 1년반 일하고 관뒀어요

돈 떨어지니 집근처 편의점에서 알바하다가 편의점 망하고 그 이후로 계속 집에서 히키코모리처럼 살아요

진짜 보고있으면 답답하고 한심해서 분노가 끓습니다..하..

집에서 가끔 세탁기돌리고 빨래널고 분리수거하고 이게 다에요 처먹고 설거지도 안하고 사용한 수건 땅바닥에 널부러트리고...

취업을 못하는게 아니고 안해요
노력도 안해요
노력해도 취업할까말까한데 흔한 자격증하나 안땁니다

컴활공부하라고 책사줬더니
일주일넘게 가방속에 있는거 방금 확인하고 왔네요
속이 터져요

꼴에 제가 동생이라고 이래라저래라 말하면 성질냅니다

진짜 어떻게해야하죠? 정말 노답이에요

저희집이 잘사는것도 아니고 어머니가 가장이신데... 빠듯하게살아요 엄마보면 정말 안쓰럽고 효도해드리고 싶은데 저는,

오빠라는 새끼는 맨날 처먹고 자고 유투브보고 게임하고 강아지랑 놀고...

집에서 나가라해도 안나가고 거머리마냥 붙어있어요

따로 용돈은 안주는데 가끔 필요한 거 엄마가 사주고 엄마한테 돈달라고 하는 것 같아요

왜 아무것도 안하고 그러고 사냐고 하면 부모탓이라네요?ㅋㅋㅋㅋㅋ 어이가없어서...

진짜 꼴보기 싫어서 같이 있기 싫어요

하루 일과가
오후 1시쯤에 일어나서 밥먹고 똥싸고 핸드폰하고 티비보고 놀다가 커피한잔먹고 저녁먹고 또 놀다가 저녁에 운동하고 와요 헬스아니고 축구장에서 뛰고 걷는거.. 그리고 노트북하고 놀다가 새벽 4시에 자는 것 같아요
한심 그 자체..

어디나가면 샤워하고 머리감아요 잠깐 앞에 나가는데도 ㅋㅋ 단장은 합니다 머리도 한달에 한번씩 잘라요

애매한 히키코모리네요

저거 무슨 정신병인가요ㅡ?
정신병원 데리고 가면 될까요?

사회성도 없는 것 같아요 성격이 조금 이상해요 자기랑 안맞으면 맞출생각,타협이 없는 것 같아요 제대로 된 친구도 없이 집에만 있거든요
2년전까지는 친구도 만나는 것 같더니 이젠 하나도 없어요

가끔씩 왜저러고 사나 불쌍하고 도와주고싶은데 이거저거해봐라하면 카톡읽지도 않고 할 생각도 없는것같아요

미래에 대한 아무 준비도 의욕도 없어보여요
말그대로 병신같아요
사지멀쩡한데....

이런사람 개과천선한 경우 있으면 조언좀해주세요 ㅠㅠ
추천수56
반대수63
베플|2019.12.27 20:50
게으른것과 가난한것은 나랏님도 못고친다하였음..그건 천성입니다..남에게 빌붙고..고생하기는싫고..그런것들이 보면 또 자존심만 드럽게 쎕니다..그리고 남들이 노동한 돈의 가치를 우습게 생각하고 현실감각 또한 떨어지죠..한마디로 먹고노는데 타고난 한량이죠..그냥 기대를 버리세요..절대 안고쳐짐. 딱 발등에 불이 떨어져 봐야 정신차릴까말까..인간안됨
베플남자ㅇㅇ|2019.12.29 19:06
제 이야기 하시는줄...아니 과거의 저요. 저도 26살에 대학졸업하고 연이은 취업실패로 자존감 바닥에 30살까지는 히키코모리였어요. 당연히 친구고 지인이고 전부 연락끊고 집안에 박혀서 오후 1시에 배고파서 일어나 밥먹고 게임하고 그러다 새벽 5~6시쯤 자고 그냥 똥만드는 기계였죠ㅋㅋ 사실 게임이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지만 그냥 도피 수단이였죠 암울한 현실에서..그러다 서른이 되고 갑자기 앞자리 숫자가 바뀌니 더이상 이렇게 살다가는 자살밖에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작은것부터 하나씩 해보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집청소하고 분리수거하기, 머리자르기, 책사서 보기,, 수영배우기.... 지금 생각해보면 별것아니고 남들이 보면 진짜 비웃을 만한것들이 그당시 저에게는 도전이였죠ㅋㅋㅋㅋ그렇게 1년을 하나하나 해보면서 작지만 성취감을 느끼고 자존감도 회복했어요 그리고 서른하나에 인력개발원을 들어갔어요. 어떻게든 취직하려면 어느정도 스펙이 필요한데 집에 더이상 손벌리고 싶지 않아서 재워주고 밥주고 공부도 시켜주고 거기다 약간의 돈도 주는...제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였죠. 10개월 정도를 정신없이 공부 하다보니 전기기사, 소방설비기사, 컴활 등을 딸 수 있었고 1년간 절 좋게 보셨는지 교수님께서 좋은 취직자리를 알아봐 주셨어요. 지금은 그럭저럭 일도 자리 잡히고 여유도 생겼네요. 만약 4년전 남들은 비웃을만한 작을 일조차 도전하지 못하고 그대로 멈춰있었다면 서른 중반인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글쓴이 오빠분 글을 보니 갑자기 저의 전 모습들이 보여서 그냥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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