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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바람기는 본능이다

|2020.01.09 00:25
조회 1,218 |추천 4

오래전 인간 암컷들 중엔 '어장관리'전략을 취하는 이들이 있었다.
최대한 많은 수컷과 섹스해서 가능한한 많은 정자를 '수집'해
우수한 유전자를 얻을 확률을 높인다.
그리고
각각의 수컷들에겐 '난 너하고만 섹스했다.''너랑 섹스할때 배란기였어', 더 나아가서 '이 애는 니애야.'라고 속이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섹스를 한 모든 수컷에게 자원을 얻어낸다.
워낙 많은 수컷을 접하다보니(?) 자기자신도 진짜애아빠가 누군지 모르게 되었으나 어차피 그건 전혀 중요하지않다.어쨌거나 내가 애엄마인건 확실하니.
좋은 방법이지만 약간의 위험요소는 있다.다른 수컷(물고기1)과 섹스하는 장면을 들키면 
자신과 자신의 아이를 적극 지원했던 수컷(물고기2)이 등을 돌리거나 
극단적인 경우 어떤 수컷(물고기3)은 영아살해까지 저지르기때문이다. 
물론 그와중에도 어쩔수없이 계속 믿고 지원하는 수컷(물고기4)도 있겠지만.어쨌든 들키지 않는 편이 좋기때문에 
이 암컷들은 은밀하게 배란하고 몰래 숨어서 바람피는 쪽으로 진화했다.
다른 영장류암컷과 확연히 구분되는 인간 암컷만의 특징,
'은밀한배란기'와 '숨어서하는 섹스'는 이렇게 탄생했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이런 특징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지금까지도 인간암컷의 배란기가 꽤나 은밀한 것을 보면)
이 전략을 취한 암컷들이 크게 성공해서 많은 후손을 남긴 모양이다.
혹은 대다수의 암컷이 이런 전략을 취했기 때문일수도 있겠다.



이제 수컷의 입장에서 보자.
수컷에게 '암컷과 잘 기회 얻기'는 매우 어려운 과제다.약 95%의 수컷이 짝짓기는 커녕 암컷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죽는다.목숨걸고 구애를 하고 생존에 불리한 치장을 하지만 그래도 힘들다.
또한 수컷은 항상 불확실성에 시달린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낳지 않았기 때문에, 내 아이인지 알수없는 것이다.

95%에 해당하는 보통 수컷들은 일단 어떻게든 운좋게 암컷과 섹스를 할 기회를 가진이상, 그 암컷이 낳은 아이가 내 아이일것이라 믿고 모든 것을 걸어보는 것 말곤 달리 방법이 없다. 언제 또 다른 암컷과 섹스할 기회를 얻을수있을지 모른다.이 수컷이 할수있는 것은 자신을 선택해준 암컷의 곁에 오래 머물며 바람피지 않도록 지켜보는 것, 이 암컷과 여러차례 반복적으로 섹스함으로써 암컷이 낳은 아이가 자신의 아이일 확률을 높이는 것이 전부다.

5%에 해당하는 우월한 수컷들은 어떨까? 기존 '남성의 바람기 이론'에서는 
이들이 최대한 많은 새로운 암컷과 섹스를 함으로써
자손을 남길 가능성을 높였다. 고 한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수컷입장에서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우선 많은 암컷과 섹스했다고해서 그 암컷들이 반드시 임신해서 자신의 아이를 낳았을거란 보장이 없다. (그 암컷들이 자신하고만 섹스했다는 보장도 없다)
그리고 더 결정적인 건, 그중 몇 암컷이 임신을 했더라도, 암컷 혼자서 아이를 성공적으로 키워낼거란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인간 아이는 모든 종을 통틀어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존재다.암컷 혼자서 키워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을 정도)
이들조차도 한 명 이상의 암컷에게 집중투자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가능한 한 많은 암컷과 섹스하고 여러암컷에게 충분히 투자할수있었으므로
95%의 그들에 비하면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여전히 불확실하며 암컷의 어장관리전략에 비하면 매우 허술한 전략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계기로 인해 남성이 권력을 잡고, 여성을 지배하게 된다.
이때 지배권을 잡은 수컷들이 가장 먼저 실천한 것은
'불확실성의 공포 없애기'였다. 이 여자가 낳은 애가 내아이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정조관념을 만들어낸 것이다. 
여성의 못말리는 바람기에 오랫동안 시달려온(?)
가부장제 사회의 남성들은 여성의 순결, 여성의 정조관념에 엄청나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외도한 여성을 잔인하게 죽이고,성적으로 문란한 여성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킨다.
동시에 정숙한 여성을 숭배하기도 한다.(성녀, 열녀 등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며)
가부장적인 사회일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오래전 탄생한 이 '정조관념'은 DNA검사로친자여부를 확인할수있는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여성의 바람기 또한 수천년을 억압받아왔지만여전히 유전자 속에 새겨져있다. 


추천수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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