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님들 안녕하세요.식당 운영중인 연하의 남편과 올해 19살 딸, 17살 아들하나 키우며 살고있는 40대 후반 가정주부입니다.평소 눈팅만하다가 판님들에게 조언을 듣고자 글을씁니다.
딸아이를 데리고 현재 남편과 별거중입니다.그 이유는 남편이 몇달전부터 딸아이의 행동이 영 이상해졌다고 말을 하더라구요.저도 그렇게 느낀게 요즘 딸아이가 아빠를 점점 멀리하는듯 했고,말도 잘 안섞을뿐더러 뭔가 점점 낯빛이 어두워지는게 느껴졌었어요.
남편은 요즘 학교폭력같은게 워낙 큰 이슈인데혹시 아이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있는게 아니냐고 너무 걱정을해서,남편과 제가 딸을 어르고 달래면서 무슨일이 있는지 물어봐도 아무일도 없다며 달관했어요.
어느날은 남편이 퇴근시간 한참전에 어두운 표정으로 집에오더니 컴퓨터에만 앉아서,뭐 이것저것 검색해보더라구요.
무슨 이유로 이러고있나 물어본후 이유를 듣고보니몇일전 여러모로 딸이 걱정이된 남편은,식당을 운영하면 요즘 트렌드를 알아야한다며 SNS를 했었는데,그 SNS로 딸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찾아봤었나봅니다.그러나 딸의 SNS의 무슨내용을 보고 이러는지는 도통 얘기를 안해주더라구요.
집에는 총 3대의 컴퓨터가 있는데 남편 사무용, 딸 전용, 아들전용 이렇게 3개가 있어요.그렇게 사무용 컴퓨터로 검색을 수없이하다 딸의 컴퓨터로 또 이것저것을 검색하더니,딸이 집에 들어오자 거실로 불러 앉힌후에,알아들을수도없는 단어들을 쭉 말을하는데, 딸의 얼굴이 점점 사색이됐어요.그 단어들이 뭐냐고 나중에 딸에게 물어보니 여성인권운동사이트에서 쓰는 단어들이라고하더라구요.
남편은 그 단어들을 말하고나서 이런 커뮤니티는 언제부터했고, 왜 이런생각을 가지고있는지 딸에게 물어봤어요.그러자 딸은 커뮤니티 활동한건 조금 됬고, 엄마가 집에서 우리가족 챙기느라 늙어가는걸 보기 힘들었다,엄마도 꿈이 있었을텐데 아빠랑 결혼해서 경력단절된거 아니냐,아빠는 직원들이 있음에도 식당운영한다는 이유로 맨날 집에 늦게 들어오고 가사노동은 전부 엄마에게 미뤘다 등등 여러 이유를 말을하는데,남편은 아무말도 없이 듣고있다가,
넌 내년에 대학에 갈텐데 남자인 아빠의 돈을 쓰는건 좀 그렇지 않겠냐,온전히 너의 힘으로 번 돈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생활비도 알아서 벌어쓰라는둥 허무맹랑한 말을 하길래,이 상황이 영 꼴사나워 서로의 편을 들고 정리하자 싶어서,딸에게는 아빠에게 무슨말버릇이냐며 질책을하고 남편에겐 딸의 말도 일리가있다, 요즘 나도 너무 힘드니 식당엔 직원 더 뽑고 좀 일찍 들어와서집안일좀 도와줘라라고 했죠.
그러자 삽시간에 남편의 눈이 뻘게지더니 그대로 외투를 챙겨입고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뭐 말릴겨를도 없이 정말 옷만 딱 챙겨입고 나가버렸어요...
그러더니 서너시간뒤에 술에 진탕취해 들어와서는,딸 대학 등록금이랑 가족들 입에 고기한조각이라도 더 넣어주려고인건비라도 아껴보자싶어서 내가 매장나가서 이러는거아니냐고,웃음팔고 땀흘리며 일하고 집에들어와봤자 고생했다고 반겨주는놈 하나없다고..다른사람은 몰라도 너는 그러면 안되지않냐며 정말 서럽게 울더라구요...저도 미안해서 엉엉 울었네요...
그렇게 서럽게 울고나선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이혼하자고..아들은 내가 키울테니까 딸 데리고 가라고..재산분할은 원하는대로 해줄테니 이혼하자네요...다른 여자가 생긴건 아닐까하고 남편 자는사이에 핸드폰도봤는데,그건 아닌거같아요...
지금은 딸 데리고 친정에 와있는데,어쩌면 좋을까요...이 가정 지키고싶어요...판님들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