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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기적인걸까요

ㅇㅇ |2020.02.15 01:55
조회 1,712 |추천 4
답답한 마음에 써봐요..

제 남편은 참 이기적인 사람같아요..아니면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저희는 결혼 4년차된 부부입니다. 3살된 아이도 있고요.

남편은 잠자리가 굉장히 예민한 사람입니다.

결혼초부터 자려 침대에 누우면 제 숨소리 또는 제가 움직이면 그 소리에 잠을 못 이루고 남편이 소파에 가서 자거나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거 코를 골거나 숨소리가 큰편도 아니예요.

다른 부부들은 서로 살 부대끼고 자는데 저한테는 정말 어려운 일이였어요.
솔직히 많이 섭섭했지만 어린 아이들을 가르쳐야하는 사람이라 에너지소모가 많은 직업이라 잠을 못자고 일을 나가면 많이 피곤할꺼다 이해하고 남편이 잠이 들고난 다음 제가 들어가 자곤 했어요.
그것도 침대 끝에서 숨죽여서요 혹시 깨울까봐..

지난해 부터는 제가 아이랑 같이자며 각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몇일전에 남편이 잠을 자러 들어가고 제가 남겨진 집안일을 좀 하고 자려고 거실소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며 수건을 개고 있었어요.

티비 소리도 정말 작게 4? 정도.. 간신히 겨우 들릴정도로 볼륨을 해놓고요.

근데 제가 수건을 갤때 먼지를 턴다고 몇번 탁탁 털며 개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에서 나와서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뭐하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 미안 소리가 컸어? 미안해’ 하며 하던일을 멈췄어요.

그런데 남편이 안들오가고 계속 방문에 서서 짜증가득한 표정으로 그걸 왜 지금해? 하면서 잔소리를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코로나때문에 낮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안보내고 집에 같이 있어서 앉아서 빨래 갤 시간이 없어서 지금 한다고 설명을 하다가 저도 짜증이 몰려와서 좀 쏘아 붙이며 말했어요.

다음날 남편이 화해를 하려는지 앉아서 얘기를 하자고 해서 얘기를 하다가 제가 ‘당신은 잠자리가 너무 예민하니까 나도 조심하겠다. 될수있으면 당신 잘때 집안일 안하도록 할께 근데 정말 해야할일이 있어서 시끄러운 날이 있으면 귀마개를 하고 자도록 노력해봐’라고 말했더니 자기 잠자리 예민한거 알면서 제가 배려심이 없다며 그냥 하지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안하면 되지 왜이렇게 고집을 부리냐며..
제가 자기를 컨트롤 하려한다고하며 한번 귀마개해서 자면 나중에는 계속 귀마개하고 자길 바랄거 아니냐며...

저 정말 숨막혀요. 저도 잠 안오면 티비보면서 봉지과자도 마음껏 먹어보고 싶고 다음날 아이 먹을 반찬도 밤에 여유롭게 준비해보고 싶은데 저한텐 너무나도 어려운일이네요. 그렇다고 우리집이 엄청 좁은 집도 아니고 평범한 34평 아파트예요.

그래도 다 이해하고 바깥일하는 남편 위해서 맞추려 노력할 수 있는데 제가 귀마개 한번 써보라고 했다가 저를 배려심 없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몰더라구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맞받아쳤어요 그리고 싸움이 커져서 결국 남편이 자기가 한동안 나가서 살겠다고 하면서 어제 짐을 싸서 집을 나갔어요.

카드 내역보니 집 근처 에어비앤비로 방하나 얻었더라구요.

기가 막혔습니다. 최근 서로 티격태격 잦은 싸움이 많긴 했지만 이렇게 나가버리는 저 사람을 보며 앞으로의 결혼생활이 막막해졌어요.

아이때문에 이혼은 생각도 못하겠지만 이대로 별거가 답인가 싶기도 하고.... 같이 살면 밤마다 쥐죽은듯이 사는것도 답답하고...

마음같아선 안방을 음악 녹음실처럼 완전 방음벽으로 다 막아버리고 싶은 심정이예요. 하긴 이젠 잠자리 예민의 문제가 아닌 남편의 이기심이 문제지만요.

남편이 이렇게 집 나갔는데 저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집 문 번호 바꿀까도 생각해봤어요. 솔직히 독박육아로 힘든 저놔두고 자기 편한대로 지내다가 아이 보고 싶을때마다 와서 보고가는 꼴도 못보겠어서요.

인스타보면 발렌타인데이라고 다들 알콩달콩 데이트하는 친구들 부부보면 너무 부럽네요. 제 남편은 발렌타인데이 전날 집나갔는데...참... 웃기네요 제 모습이...

핸드폰 끄적이다가 결혼전 잘나가는 회사에서 재밌게 일하며 당당하고 예뻤던 내 지난 사진들을 보다가 눈물만 나네요...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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