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중3 여자고요.
지금 엄마랑 싸웠습니다.
원인은 제가 어디 응모했다가 떨어진거고요.
12시쯤에 엄마가 오셔서 침대에 걸터앉으시더라고요.
저는 결과를 모르는상태였고 엄마는 알고 계셨어요.
엄마가 천천히 이야기 꺼내시면서 말씀하시더라고요.
뭐라그랫더라 쿨하게 보여라 그렇게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여기서부터가 불씨 키우기였나봅니다.
제가 떨어졌다는게 너무 속상해서 이불속에 들어가 엉엉까진 아니고 몸 들썩이며 울었습니다. 한 1분정도요.
근데 엄마가 계속 울지말어라 쿨하질 못하냐 남 배려할줄 모른다 징징짜는것밖에 못하냐
정확하게 팩트만 말하자면 저 4마디 계속 반복했습니다.
저 이불에 틀어박히고 5초 지나고 제가 이불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요.
떨어져서 속상하겠지만~~ 이렇게 말씀해주시는것도 아니고
괜찮아 한마디도 안해주셨습니다. 솔찍히 말하면 이부분에선 조금 섭하긴 했어요.
이불속에서 계속 울고만 있는데도 괴안타 한마디 안해주시고 쓰담쓰담(?)도 안해주시고.. 흑흑
그러다 갑자기 이불속에 있는 저를 발로 차시는겁니다.
거기에 빡쳐가지고 제가 아니 떨어져서 슬픈건데 울지도 못해?!! 하고 소리질렀습니다..
그랫더니 엄마가 남 배려할줄 모른다 너밖에 생각 안하냐 뭐 사달라할때만 꼬리살랑거린다, 싸가지없는 년이라는 말 등 소리지르시며 말씀하셨고요. 아 참고로 저 평소에 착한사람입니다. 엄마 집안일도 가끔 도와드리고요, 동생도 놀아주고요, 공부도 하고 엄마 흰머리도 뽑아주는.. 하하
그러다가 갑자기 우시더라고요.
울면서 계속 싸가지없는 뇬! 하고 소리지르셨습니다. 덤으로 밖으로 나가라고도 하셨고요. 오늘 들은 싸가지업는 뇬만 해도 30번은 넘을걸요.
쨋든 그러다가 방 나가시고 10원 하나라도 달라고하기만 해봐 하시고 집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뭐 저한테 욕하시거나 짜증내시거나 비하하거나 하시는건 면역이 생겨서 큰 타격은 없는데요, 떨어져서 제일 슬픈건 저 자신인데 위로 한말씀 안해주시고 귀찮다듯이 울지좀 말라고 어릴때부터 습관이엇다고 말씀하시는게 좀 섭합니다.
물론 저희 엄마도 저희 낳으시고 온갖 고생하신건 알죠. 하지만 울고있는 딸 앞에서 위로한마디 커녕 저렇게 말씀하시는게 전 좀 섭하기도 하고 이해도 안됩니다. 저 진짜 짐싸서 나갈까요? 모아논 돈은 좀 있는데 이 돈은 이번주에 엄마 생신이셔서 선물사려고 모아논 돈이라 쓰기 좀 그런데요..
저희 엄마는 한번 삐지시면 제가 먼저 굽히지 않는 한 계속 저러시거든요. 근데 이번엔 저도 굽히고 싶은맘은 업ㅅ습니다!
그냥 답답해서 쓴 글이니까 봐주시기만 해도 되고, 될수있다면 조언좀 부탁드려요. 제가 정확히 엄마의 심기를 건드린 부분이 어딘지 알아야 저도 반성을 좀 하지 않겠습니까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