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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맨 단편소설. 키크는 알약

화이트맨 |2020.02.17 20:43
조회 146 |추천 0

서기 2030년 대한민국의 어느 제약 회사 연구소에서는 환호소리가 들려왔다.


"됬어!! 됬다구!! 김조수 ㅠㅠ"

"화..황박사님;;; 드디어 완성하신겁니까?!!!"

"그래 김조수~~~ ㅠㅠ 커헙
10년의 피나는 연구와 임상 실험 끝에 드디어!
키가 크는 약을 완성했다구~~~ 우리는 이제 대박 난거라구!!! 으하하하~"

황박사는 바로 키가 크는약 이른바 "키졸라ㅋ 정"
을 만들어 내었다.

이 약은 일반 비타민제와 똑같은 캡슐형 제품으로서 기린의 유전자와 해바라기 추출물을 조합하여 만들어졌다.

하루 식후 3회 복용시 3개월뒤에 키가 180cm가 된다는 바로! 그 약이었다.

황박사는 즉시 식약청에 특허 등록을 하고
신약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처음에는 국민들이 거짓이다 허위다 하면서 키졸라ㅋ 정에 대한 불신이 가득했지만...

호기심에 그 약을 구매하던 키가 작아 콤플렉스였던 고등학생들이 속속 키가 커진채 나타나는 현상이 일었다.

대중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황박사는 흡족한 모습으로 여러 공장을 설립하고
"키졸라ㅋ 정"의 대량 생산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 약은 정말 신기하게도
어떤 키를 가진 이라도 3개월을 먹기만 하면
키가 딱! 180cm에 맞춰진다는 사실이었다...)


2040년... 10년이 지났을 즈음, 키크는 약 "키졸라ㅋ정"이 어느덧 국민약품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모든 청소년 세대들은 너나 할것없이
키졸라ㅋ정을 복용했고 이 약은 어른이 되어가는 통과의례 자체가 되었다.

그로 인해 2040년에는 2020년생부터 평균키가
180cm가 되는 기현상이 일었다.
이는 여자애들 또한 다르지 않았다.

모든 남아 여아들이 이 약을 복용했을시
키가 딱 180cm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모든 공공장소와 사회시설은 그에 맞게
신장 180cm를 위한 가구와 기기들이 배치되었다.


이 시대에는 더 이상 키가 작은 사람들이 생겨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른바 "180족" 문명의 탄생이었던 것이다.

10년이 지나면서 사회에서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모든 젊은이들이 키에 대한 콤플렉스에서 벗어난 것에 반해 오히려 여자애들조차 키가 180이 되어 버리니 남자들 또한 평범해 보이게 된것이다.

나이가 많은 세대들에게는 이런 키조차 대단하고 부러워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젊은 세대들에게
180이라는 큰 키는 이제 더이상 특이점을 찾을 수 없게 됬고 어른들 또한 이 약의 효능에 놀라워 하며
복용하는 사람 또한 늘어가고 있는 추세였다.

언제부터인가...
키가 더 큰 190cm의 남자들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그들은 약을 먹지 않고도 태생적인 우월 유전자를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이었다.
이윽고 사회에는 태생적 유전자 집단과 인공적인 키졸라 집단으로 두부류가 생성되었다.

190남들: 야~ 너네들은 약먹어 봤자 겨우
키 180에서 멈춘다며? ㅎㅎㅎ
우리는 유전자부터 너희들보다 우수하다고~
깝치지 마라~~~

키가 180이 된 평균 여성들 또한 키 190남들에게
열렬한 호감과 애정공세를 보냈다.

180여성들: 어마 오빠들 키가 크니 너무 멋있다~~

역시 남자들은 키가 커야 된다니까~
180인 애들은 같이 다녀도 높은 하이힐도 못신자나 흥~!

그 말을 들은 평균 신장이 180이 된 인공청년들은
난색을 표하며 분통을 터뜨린다.

180남들: 아니~~ 불과 10년전만 해도 컸던 키를
어쩜 이렇게 여성들이 몰라 볼수 있지 ㅠㅠ
이대로는 안되겠다~~~~ 우리 모두 황박사님을 찾아가자~~~!!!!!
와~~~~~~~~~~ (후다다닥~!)

그들은 황박사를 찾아가 시위를 하기 시작했다.

180남들: 키가 180이면 뭐합니까?
"190족"들에 밀려 우리는 난쟁이 똥짜루 취급을 받고 있는데 이제 어떻게 하실께예요~~! 박사님

황박사: 아니;;; 그건 내가 어쩔수 없는걸~
키크게 해줬더니 왜 나한테 그러냐구;;

이미 세계에서는 황박사를 인류의 구원자인양 떠받들고 있었고 노벨 물리약상에 버금가는
노벨 식품상까지 수여한 바였고,
국민들은 황박사를 칭송하며 많은 기대를 걸게 되었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큰 약점이 있었으니
자신에게 더 큰 비교 대상이 생겨 나면
욕심에 한계가 없어 진다는 것이었다...

황박사는 쩔쩔메고 있었다.
키졸라ㅋ는 아무리 먹어도 키가 180 이상으로는 도저히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과 청년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하는데 이른다.

국민청원 "황박사가 키졸라ㅋ 정 업그레이드 연구개발에 착수하게 해주세요~~ ㅠㅠ"
키 180족 일동

물론 여성들도 바라고 있었다.
언제까지 남자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다닐수는 없는거 아닌가;;

그녀들은 아무리 키가 커도 하이힐과 부츠를 신고 싶어했다.
자신들의 각선미가 드러나며 자신보다 큰키의 남자 옆에 붙어 다니는 것을 원하는 여성들의 심리 때문일것이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며 가녀리고 또 커보이고 싶어지는...



....



이윽고 국민들의 열화와같은 압박과 성원?에 힘입어 황박사는 급하게 다음 프로젝트
"키더졸라ㅋ"정의 연구 개발에 착수한다.

"해바라기 추출물과... 기린 유전자를 다 때려박고도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는데 아~~~
어쩌란 말인가;;;; "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김조수가 발견한
"키다리 아저씨" 유전자를 손에 넣게 된다.

"키다리 아저씨" 유전자란 기형적으로 키가 2미터 이상이 된 사람의 DNA를 말하는데
키다리 아저씨가 58세에 돌아가시면서 황박사 연구소에 자진 기부를 해줬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는 자신의 DNA를 타인에게 넘겨주는것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엄격히 법으로 금지되고 있던 시대였다.

이윽고 10년이 지났다...
때는 2050년.
지구상의 거의 모든일류는 "키더졸라ㅋ"정을
복용하고 키가 2미터가 되어
새로운 신인류의 탄생을 알렸다.

이로써 사회에는 키가 작아 콤플렉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사라졌고 모든 성인들은 2미터의 평균신장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부작용 또한 생겨났다.
키더졸라ㅋ정의 단점은 키만 멀대같이 커졌을뿐
인간의 체격은 말라깽이 그 뿐이었던것이다.

모든 영양소는 키로만 갈뿐 체격으로 가지 못했다.

황박사의 고민은 깊어졌다...

지구인들은 이제 더 이상 키가 커지길 원치 않았다.

행동거지도 어슬렁 어슬렁 종이 인형이 휘날리듯
펄럭펄럭 거렸고, 사람들은 메가리가 없이 비틀비틀 거렸다.

그리고 너무 키가 크니 움직이기가 오히려 불편해진것이다.

좁은 곳을 가기에 세밀한 작업을 하기에도 불편함이 따랐다...

이윽고...

2055년... 사람들은 키가 작아지길 소망했다.
그들은 큰키를 부러워 하지 않고 기형적으로
키가 작은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사회현상이 일어났다.

그리고 어딘가에선... 2미터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키가 더 이상 크지 않는 약을 개발한다는 소문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THE EnD.

화이트맨 단편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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