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만하자.
한밤중에 걸려온 네 전화.
아무 생각 없이 받았다가 그냥 끊어버린 후
수신거부 표시가 선명한 네 전화번호.
인정하지 못하는 건
내게서 더 받아내지 못한 사랑 때문인 건지
아니면
이별을 당했다는 사실에 대한 분노와 나를 향한 미움인지
제발
그만하자.
네게서 받았던 상처들이
나는 아직도 생생하다.
네게 이별을 고하는 순간조차도
그 이별의 이유를 하나하나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원인이
내게 있다고, 나를 탓하던 너를 보며
나는 이별을 받아들였다.
그러니
이제 그만
네 삶에서 나를 버리면 된다.
네게서 받은 상처들이
곪고 곪아 다 터져나와서
그만 너를 미워하게 된 나를
이제 놓으면 된다.
제발 연락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