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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남자친구 있는데 다른 남자가 자꾸 보여요.

ㅇㅇ |2020.02.27 11:04
조회 110,398 |추천 89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욕 많이 먹을 각오하고 글을 씁니다.. 그만큼 답답하고 처절한 마음입니다.
남자친구는 대학 선배로 연애한 지 10년 다 되어 가네요.제 남자친구는 저랑 잘 맞지는 않지만, 저를 정말 많이 사랑해 주어요.연애 초부터 그랬어요. 솔직히 제 스타일도 아니었고, 그닥 설레거나 말이 잘 통하는 것도 아니었는데..너무 다정한 사람,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이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오랫동안 가까이 제게 다가와 주어 연애를 시작했어요.그리고 10년이 다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태도로 저를 사랑해 주고 있구요.저랑 빨리 결혼하기 위해 자리잡으려고, 전문직이 되기 위해 죽어라 노력한 사람입니다.솔직히 아직까지도 잘 맞는 것 같지 않고, 같이 있으면 엄청 설레거나 죽어라 좋은 적은 없어요.하지만 남친의 인성이나, 저를 향한 태도를 보면 안심이 되고, 아 이 사람이랑 결혼해야지 확신했습니다.어릴 때 불타는 마음으로 연애도 몇 번 해 봤지만, 그 설렘이 얼마 가지 않는다는 것, 잘 알고 있었구요..그래서 더더욱, 이 남자와 설레거나 재밌지는 않지만, 정말 따뜻하게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구나 라는 믿음으로 연애했던 것 같아요.실제로 제게 다가오는 다른 남자들을 보고 순간 설레긴 했어도, 그 순간의 감정이 제가 남친과 쌓은 신뢰와 따뜻함과는 비교가 안됨을 잘 알았기에 다들 우습게 느껴졌었어요.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말자고.. 늘 가슴에 세기고 살았어요.나이도 차고, 둘 다 이제 자리도 잡고 결혼만 하면 되는 상황이구요. (상견레는 안 했지만 서로 대충 언제쯤 하자 대화한 상태)
그런데 작년부터, 제 눈에 자꾸 들어오는 분이 계세요.처음에는 업무상 만났다가, 알고보니 어릴 적 친구의 친구여서 업무관계 그 이상으로 친해질 수 있던 분이에요.처음 만난 순간부터 저는 저 자신이랑 대화하는 줄 알았어요.깜짝 놀랄만큼 저와 비슷한 사람이에요.. 가치관도, 취미도, 성격도..함께 붙어있어야 하는 일이 업무상 많아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지난 1년간 단 순간도 안 맞은 적이 없었어요.모든 대화를 하면 아! 하면 어! 하는 느낌?알고 보니 제 친구도 너무 잘 맞을 것 같아 소개팅해주고 싶었는데, 제가 어릴 때부터 쭉 지금 남자친구를 만났어서 기회가 없었대요.친구가 연이 되어 그 노는 그룹도 함께 시간 보낸 적이 있었는데, 그 그룹도 저와 잘 맞구요..사실 남친 친구들과는 (물론 좋은 분들이지만) 뭔가 핀트가 안 맞는 부분이 있어, 1년에 한번도 다같이 모이기 어려웠거든요.
남자친구는 저랑 성격도 관심사도, 이해하는 메커니즘도 약간 달라서 늘 서로 이해시키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렇게 다다른 결론도 "난 너를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널 사랑하니 받아드리겠어"로 결론이 났었어요.그래도 사람이 어떻게 늘 잘 맞겠냐, 라는 마음으로 사랑했어요.이렇게 다른 서로를 맞춰과는 과정이 사랑이라고 생각했구요.그런데 이 사람이랑은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 없네요.. 첫 줄만 말해도 이미 무슨 말을 하는지 서로 알아요.
순간의 설렘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게 한 달이 되고, 두 달이 되고, 일년이 되네요.일년이 지나도 마음이 뛰고, 보고 싶고, 같이 있으면 웃음이 나오고, 그 사람 더 알고 싶어요.살면서 한번도 이래본 적이 없었어서.. 아, 이게 진짜 사랑이었는데 내가 모르고 살았나 싶고..상대 남성분은 좋은 분이라, 저와 비슷한 감정인 것이 느껴지는데도 제가 남자친구 있는 것 알고 절대 선을 지키시는데, 미쳤는지 그게 묘하게 서운하고.카톡하고 싶고, 전화하고 싶고, 만나고 싶은데 참아야 하니 왠지 눈물이 나는데 이런 제가 스스로도 미워요.그러다가도 또 데이트 할 생각에 잔뜩 설레서 전화하는 남자친구 전화를 받으면 왠지 미안해지고.전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어떤 선택을 해도 평생을 후회하고 살 것 같아요.
추천수89
반대수312
베플선택|2020.02.27 23:37
이런감정을 느끼는 건 나쁜게 아닙니다. 사람이니 그럴수있고요. 그렇다면 선택을 해야합니다. 선택을 하지않고 둘다 놓치기 싫어 애매하게 굴면 그건 정말 나쁜거구요. 결과에는 책임을 져야하구요. 지금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그분과 잘되었다가 나중에 잘안된다고더라도 그건 글쓴이의 선택이니 받아들여야합니다. 감히 제가 말씀드리자면 그 새로운분때문이 아니더라도 현재남자친구와는 헤어지는 게 맞아보입니다.
베플남자ㅇㅇ|2020.02.27 11:55
남자친구 놔줘요. 이상태로 결혼하면 둘다 불행해집니다. 지금 놔주면 적어도 남자친구는 불행에서 벗어납니다.
베플샴푸의요정|2020.02.27 11:53
헤어져야지요~일년이나 넘게 지속된 마음이면....이대로 결혼해도 나중에 뭔 일 나겠어요ㅠㅠ
베플ㅇㅇ|2020.02.28 09:02
주변에 봐도 10년 만나던 연인 말고 만난지 6개월된 남자랑 결혼하더라고요. 만난 기간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있는거예요. 일단 헤어지고 새 남자 만나요
베플ㅇㅇ|2020.02.28 08:37
굳이 그렇게 안 맞는 남자친구랑 결혼을 해야 하나요? 저는 지금 설렌다는 그분이랑 만나는게 더 좋아보이는데요;; 안맞는데 사랑하면서 맞춘다고 서로 합리화 하다간 결혼하고 나서 크게 삐걱거리는 일이 생길수도 있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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