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동갑 남자친구와
두달 넘게 만났는데요
썸탄 기간까지하면 3개월 넘게 만나면서
돈에 궁색한사람인건 알고있었어요
만난지 한달정도 됐을때
제가 힘든일이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제가 힘든것같아서 선물준비했다면서
천원짜리 판 초콜렛과 편지를 준적 있거든요
그때는 그냥 귀엽네 정도 생각했었는데 지금생각하니 그것도 궁상같네요.
밥은 돌아가면서 사는데
한번도 4만원 이상 밥을 먹어본적이 없어요
항상 저렴한쪽으로 유도하고 한끼에 2만원정도? 선에서 먹는것같아요
이사람과 데이트하면서 저렴하면서 분위기도 나름 괜찮은
가성비 좋은 곳이 많았구나 를 느끼고 있었거든요
그래도 좋은날엔 비싸고 분위기좋은데서 좋은 음식을 먹고싶잖아요
제 생일 한달전부터 돈모아야겠다, 얘기한적도 있고
일주일전부터 기대하라면서 자기가 풀코스로 준비했다고 자신만만해하길래
솔찍히 조금 기대했거든요
생일 당일엔 못만나고 지난 주말에 만났는데
파스타 집 예약해놨다고해서 갔어요
메뉴판 보는데 본인이 이미 메뉴 다 정해놨대서 뭔가 했더니
쿠폰을 미리 사놨더라구요.
(나중에 찾아봤더니 3만원짜리 쿠폰... 참 이거 찾느라 엄청 뒤졌을거 생각하니
생각만해도 너무 궁상맞고...)
그러면서 선물을 주면서 얼른 뜯어보라면서 자기가 더 흥분해서 말하는데
쇼핑백보고 설마 했는데 역시나 핸드크림이더라구요. 2만원정도 하는...
사실 인터넷에서 샀으면 더 저렴하게 샀을수도있어요 (백화점같은데서 절대 안살것같은 사람이라)
겨울이라 손이 건조하다고 말한적있는데
그걸 기억하고 샀다면서 마치 나 센스있지? 하는 표정으로 자랑스럽게 얘기하는데
기분 망치기 싫어서 애써 웃었어요
그리고 케익은 카페에서 파는 작은 조각케익 사왔더라구요
케익은 이미 많이 받았을것같아서 작은걸로 준비했다는데
그것도 핑계같아요
그러고 카페갔다가 공원에서 자전거 타는 데이트를 계획했다던데
그냥 공원 몇바퀴 돌다 집에 왔어요
뭔가 그 이후로 정이 좀 떨어진것같아요
그뒤로 뭔 말을 해도 찌질해보이고 궁상맞아보이고.
제가 이상한건가요?
저였다면 최소 10만원 이상 선물에 인당 5만원이상 하는 레스토랑 정도는 데려갔을거에요
케익도 큰걸로 준비하고요.
돈을 적게 버는것도 아니에요
둘다 3년 이상된 직장인이라 남들 이상으로 벌만큼 벌어요
대충 알기로는 4백정도 버는걸로 알고있어요
하..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해도
좋게 생각이 안돼요....
생일 전까지만해도 좋았었는데 맘이 훅 식었어요
두달 사귄거면 이정도 선물 무난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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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할게요.)
와... 진짜 많은분들이 봐주셨네요
베스트 1위라니...ㅠㅠ 많은 조언 댓글 감사합니다.
빚이 있을것같다, 집 기둥이다 등등
궁금해하시는분들 있어서 추가할게요
빚은 없어요 월급도 거짓말 아닌것같구요
부모님 직업을 아는데
서민집안도 절대 아니에요 부모님께 용돈한번 드린적 없대요
저도 왜 이렇게까지 아끼냐고 물어본적있는데
어렸을때부터 습관이래요.
제가살땐 비싼거 먹으려고 해도
기겁하고 말려요. 자기 비싼거 안먹어도된다고 oo(저)이 돈 아끼라구
자존심인지 제가 살땐 자기가 살때보다 더 저렴한곳으로 이끌어요
사귀기전부터 반했다면서 저 좋아하는티 엄청 냈고
사귄날부터 저랑 결혼하고싶다고 좋아한다고 엄청 표현했어요
본인말로는
돈아까워서 다른여자도 절대 안만나고 유흥에도 관심없대요 (실제로 여사친 한명도 없어요)
얼마 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또래 친구들보다 돈 많이 모았다고 자랑하면서
본인이 1등 신랑감이래요 (이런얘기쓰면 혹시 반응이 다르실까요?ㅠ)
저보다 심하게 돈에 인색하지만
저도 많이 절약하는편이라 이해했어요
펑펑쓰는것보다 낫겠다 생각하면서
돈에 궁색한 모습들을 봐도 좋게 생각했어요
(평소에 돈 관련된 말을 많이해요. 지인이 비싼 옷입고 비싼 음식먹으면
돈도 잘 못벌면서 펑펑쓴다며 세상물정모른다며 뒷담화한적도 있고요
제가 월5만원씩 들어가는 취미생활이 있는데
그거듣고선 'oo이랑 살려면 돈 많이벌어야겠다' 라는 말 한적도 있어요)
한끼에 2만원(인당 아님) 식사하면서
저한테는 돈쓰는게 안아깝대요
핸드크림 선물도 좋은거 바르라며 '비싼'걸로 샀다고 생색냈어요
아직 크게 티는 안내고있는데
지난 만남 후로 마음이 훅 식어서
주말에 만나면 웃을 자신이 없어요
많이 좋아해주고 착한 사람이라 이런생각 하고있는게 죄책감 들었는데
댓글보니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셔서
위로도 되네요.
감사합니다ㅠ
(아, 저도 같이 인색할거다, 끼리끼리 만난거다 라는말에 반박하기 위해 한마디 쓰자면
25살 취업한지 얼마안됐을때 그당시 3년된 전 남자친구한테
40만원대 선물+호텔 루프탑 레스토랑+케익 선물하느라
70만원가까이 쓴적도 있어요(당시 월급 230도 안됐음)
저정도까지 바란건 아니지만 핸드크림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