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나몰래 자꾸 아이에게 뭐 먹이시려는 시터이모님
이모님
|2020.03.06 11:36
조회 73,534 |추천 186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댓글, 대댓글들 빠짐없이 읽었습니다.
도움되는 조언을 많이 해주신 덕분에 용기내서 이모님께 좋게 말씀 드렸습니다.
다행히 이모님께서 아이가 잘받아먹는게 예뻐서 그랬고 저의 양육방식을 존중하지 않아서 그런건 절대 아니라며 미안하다고 사과해주셨습니다.
정말 좋은 분이신걸 알아서 이 불편함을 어떻게든 풀고 싶었지만 소심해서 대면할 용기가 안 났는데 여기서 해주신 조언들을 바탕으로 이렇게 잘 해결되어서 너무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이 글은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며칠간 남겨두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전 상당히 불쾌한데 여러 아이엄마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
아직 두 돌이 안 된 제 딸을 1년 이상 봐주신 베이비시터 이모님이 계십니다. 입주 이모님 아니시고 주 몇회 파트타임 형식으로 서로 니즈가 맞아떨어져 약간 독특한 고용 형태입니다.
지금은 20대 성인인 당신 딸은 있으시지만 저희집 전에는 시터 경험이 전무하셔서 아이케어나 노하우 측면에서 아주 노련하거나 정보가 많으신 분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돈을 밝힌다거나 계산적이거나 가식적인 부분이 전혀 없고, 제 아이를 진심으로 예뻐하시고 여러모로 충분히 상식적인 분이시라 감사한 마음에 그동안 이런저런 작은(?) 불만사항이 있어도 아주 큰게 아닌 이상 대부분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배경을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제 아이가 밥을 정말 잘먹습니다. 반찬 편식도 전혀 없고 진짜 싫은게 아닌 이상 어지간하면 주는대로 다 잘 받아먹습니다. 그래서 키와 몸무게도 최상위에 속하고요.
이렇다보니 저는 불필요한 간식은 최소화하는 편입니다. 매 끼니 충분한 양의 밥과 반찬을 줘도 남김없이 다 먹는 아이라서 굳이 설탕,밀가루 들어간 흰 빵이나 쿠키류는 주지 않습니다.
어차피 곧 기관생활 시작하고 친구들 집에도 놀러가다보면 설탕 들어간 간식들도 어쩔수없이 접하게 될테니 건강식도 잘 먹는 아이에게 굳이 미리부터 그런거 먹이고 싶지 않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그런거 먹이시는 또래 아이 엄마들을 조금이라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은 전혀 없음을 강조합니다. 만약 제 아이가 밥을 지금처럼 잘먹지 않았다면 저라도 아이가 좋아할만한 이런저런 간식들로 부족함을 채워줬을 것입니다.) 제가 주는 간식은 주로 요거트, 과일, 치즈, 유기농 쌀과자 정도입니다. 아이는 이것들 역시 맛있게 잘 먹고요.
이제 요점을 말씀드리면, 시터 이모님도 물론 위에 적은 사항들을 잘 알고 계십니다.
평소에 몇 차례 저에게 "이제 **이 빵 같은거 줘도 되지 않아요? 잘 먹을텐데~" 이런 말씀을 하셨고,
전 그때마다 "네, 먹어도 되긴 하지만 애가 밥도 워낙 잘먹고 몸무게도 충분히 많이 나가니(비만까진 아닙니다^^;) 그런 간식은 최대한 늦게 먹이려구요^^" 이렇게 좋게 몇번이나 말씀 드렸습니다.
이모님 성격이..의도는 좋은데 좀 간섭하는 식의 잔소리?를 하시는 스타일이에요. 다른 일에 있어서도 제가 뭐라뭐라 제 생각 말씀드려도 꼭 본인 의견 한번 더 주장하시는?
그래도 아이 식습관에 있어서는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 반드시 따라주시기를 원하는 제 성격도 분명히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최근 몇번 제가 모른다고 생각하시고 아이에게 몰래 이모님 드시라고 제가 사둔 쿠키를 조금씩 먹이시고 모닝빵을 뜯어서 먹이시는 걸 알게 됐습니다.
씨씨티비로 보고 알게 되었는데 이모님은 사각지대라고 생각하시는 어떤 구역이 있는데 거기도 사실 웬만큼 보이거든요;;
사실 좀 화가 났지만 봤다고 말씀드리는건 차마 못하고 그냥 에둘러서 눈치 채시게끔 "이모님~혹시라도 **이 빵같은거 주시지 말아주세요^^" 정도만 했습니다.
저도 압니다. 몇개월 후면 두돌 되는 아이가 지금 빵, 쿠키 좀 먹는다고 뭔일 있는거 아닌거 알죠. 제가 너무 불쾌한 부분은 아이 엄마인 제가 원치 않는 걸 분명하게 알고 계신 상황에서 일부러 씨씨티비 잘 안보일듯한 곳으로까지 가셔서 저 몰래 그런걸 먹이셨다는 점입니다..
사실 뭐 대단한 것도 아니고 아이한테 별다른 문제될것도 없다는건 저도 알지만 제 육아방식을 존중해주시지 않고 몰래 그러신게 기분이 상당히 나쁘네요ㅠㅠ
아이를 진심으로 예뻐해주시고 전반적으로 인성도 좋으신 분이라 놓치기 아까운 이모님이십니다. 그래서 저도 다른 자잘한것들은 거슬려도 언급 안하고 넘어갑니다. 그런데 이건 좀 기분이 안좋네요ㅜㅜ 왜 제 생각을 존중해주시지 않는걸까요..
이런걸로 불쾌해하는 제가 예민한거라면 쓴소리도 달게 듣겠습니다. 현명하신 아이 어머니들의 다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 베플유부녀|2020.03.06 13:12
-
솔직히 다른거 다 떠나서 하지 말라는 거 몰래 하는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할 것 같아요. 솔직하게 말씀 드리세요. 씨씨티비 봤는데 아이에게 주지 말하는 거 주는 게 보이더라 무슨 이유인지 물어보고 싶다 이렇게요. 만약 애가 졸라서, 너무 잘 먹는게 예뻐서 그런 이유라면 그냥 주의 주고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해주고 시터님 육아철학 얘기하면서 설득하려하면 내보내셔야죠 님이랑 안맞는거니까.. 다만 아래 분들도 말씀하신 것처럼 음식에 너무 빡빡하게 안구셔도 될 것같아요. 저도 첫째는 설탕 들어간 간식 다 배제하고 좋다는 것만 먹이면서 키웠는데 둘째 땐 다 소용없다 싶어서 둘째는 첫째 막는거 돌때부터 다 먹으면서 키워요. 둘 다 잘 먹고 잘크고 있습니다 ㅎ
-
찬반남자ㅇㅇ|2020.03.07 05:59
전체보기
-
애 안먹일거면 집에 과자나 빵 자체를 두지마세요 애초에 애만 안주고 집에 그런걸 왜 둡니까 관리할거면 철저하게하고 그럴 자신없으면 주제에 맞게 적당히 키우세요 그딴식으로 하면 누가안줘도 몰래 먹을수도 있고 진짜 안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