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 봄에 결혼 예정인 20대 후반 동갑 커플입니다.
미혼이지만 여러 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어 이 카테고리에 글을 올리는 점 미리 사과 올리고 양해 부탁 드립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정말 다른 성향입니다.
남자친구는 개인주의적 성향(이기적x, 상식적인 상황에서는 배려를 잘하지만 평소에는 약간 남한테 관심이 없고 본인도 간섭받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이 강하고 사람을 만나는 자체를 피곤해하지만 저는 그에 비해 우유부단한 성격(내가 조금 피곤하더라도, 손해를 보더라도 좋은 게 좋은거지) 강하고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합니다.
사실 저와 남자친구는 회사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케이스인데 제가 남친한테 반한 이유는 저 개인적인 성향 때문이었어요. 마이웨이(?)하면서도 지켜야 하는 예의에 도를 넘지 않고, 본인이 제 몫을 챙기면서 알아서 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고 본받고 싶었거든요. 연인사이에 한번씩 다툴 법한 일들도 본인이 잘 컨트롤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기에 늘 믿었고 존중하고 사랑해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남자친구가 저를 구속하려(?)하는 느낌이 자꾸 들어요. 저는 앞서 말했듯이 술도 잘마시고 술자리도 좋아합니다. 다만 한번도 취해서 집을 못찾아간다거나 타인과 시비가 붙는다거나 기타 문제를 만든 적은 없어요. (당연한 거지만 오해하실까봐ㅎㅎ) 그런데 남자친구는 제가 누구를 만나건, 무엇을 하건 결국에는 제가 배려를 안한다는 이유로 화를 내고 연락을 끊어 버립니다...
사실 오늘도 그랬어요. 남자친구는 이번 주 내내 휴무라 본가에 가서 쉬고 있었고 저는 오늘 오후 6시 30분쯤 퇴근 후 8시 30분 경 친한 언니와 그 남편을 만나 한잔했어요. 물론 남자친구한테도 이야기했고, 평소에는 넷이 자주 만나는 사이에요ㅜㅜ
그런데 혼자 택시타고 귀가할 걸 생각해 술도 적당히 마시고 중간중간 연락을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는 화가 났네요.... 심지어 일방적으로 화를 내놓고 잔다는 말 한마디 남기더니 몇시간 짜 연락두절입니다.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황당해요.
걱정은 할 수 있지만 왜 화를 내는와.. 백번 양보해 이 상황이 짜증나거나 화가 날 수는 있어도 저를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잠수타는 행동은 저는 못할 것 같거든요. 매번 자기 감정 따라서 잠수타고 표현하고 제 감정은 무시하는 사람 이대로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