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혼하려구요..올바른 선택이겠지요?

ㅇㄴ |2020.03.15 21:33
조회 3,179 |추천 17
안녕하세요. 삼십대 중반 여자입니다.

결혼은 2018년 여름에 했고.. 약 1년반정도 결혼생활을 했네요. 결혼할 때 이미 남편은 작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고 신혼생활은 그 아파트에서 시작했어요. 그래서 따로 혼수는 하지 않았고 저희집에서 조금 더 큰집으로 옮기라고 저에게 억대의 돈을 지원해줘서 현금으로 가지고 있어요. 바로 이사를 하려고 했지만 남편이 돈을 조금 더 모아서 가자고 해서 이사는 안한 상태였어요. 아직 아이도 없구요.

남편과 연애는 그리 길지 않았지만 20대 초반부터 알고 지낸 사람이었어요.결혼 후에 알고 지낸 시간동안 알지 못했던 남편의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


1. 가부장적인 모습
우리는 맞벌이를 했는데 모든 집안 일은 저의 몫이었어요. 청소부터 빨래 식사준비 설겆이 쓰레기 버르는 것 등 모두 제가 했고 남편은 본인 와이셔츠는 본인이 손빨래하고 다리는 것 정도 했어요. 너무 힘들어 청소를 자주 하지 못하였고 남편은 그 점이 항상 불만이었어요.

2. 경제관리
남편은 아주 꼼꼰한 성격이고 전 아니예요. 남편은 저의 월급도 모두 본인이 관리하기를 원했지만 전 그게 싫었고 타협을 하여 제가 일정 생활비를 보내면 남편이 공용계좌에서 관리하는 것으로하고 생활했어요. 본인이 모든 걸 관리하고 싶었는데 제가 거부하는 바람에 그렇게 하지 못한 점도 불만이었지요.

3. 대리효도
이 세상에서 본인의 어머님이 제일 불쌍한 사람이었어요. 제가 잘 하길 원했고 본인도 잘 하지 않는 전화를 어머님께 전화도 자주 하길 원했어요. 그래서 결혼기간동안 거의 2주에 한 번씩 전화드렸어요. 시땍과 친정은 저희 신혼집에서 꽤 멀었는데.. 남편은 시댁엘 가면 제가 어머님이 하시는 가게에 가서 일손을 보태길 원했고 목욕탕도 함께 가길 원했어요. 어머님과는 사실 트러블이 없었고 너무 잘해주셔서 고부갈등은 없었지만 남편은 제가 갈갑게 하지 못하는 점이 불만이었어요.

4. 주사- 폭언과 폭력
위에서 언급한 남편의 불만들은 남편이 술에 취하면 저를 너무 괴롭혔어요. 주로 폭언을 퍼 부었고 폭력도 2번 정도 있었어요. 폭언은 친정 부모님과 가족들을 원망? 하기도 하였고 심한 욕설등과 함께 평고 쌓여있던 불만을 내뱉는 것이었지요. 왜 장을 보고 그 음식을 다 썩혀버리냐. 청소 왜 자주 안 하냐. 우리 엄마한테 왜 딸 같이 안하느냐. 전화 몇 번했느냐. 잘 때 왜 몸부림을 쳐서 자는 사람을 깨우냐.등등 정말 사람을 미치게 만들더라구요. 물건을 던지기도 하고 그랬어요.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성격대로 술을 안마시면 그래도 참을 만하니 견뎌 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구요. 남편이 회식이 있다고 한 날에는 너무 무섭고 혹시 남편이 폭발을 하면 바로 도망가려고 카드를 꼭 쥐고 있는 모습이 너무 처랸하더라구요. 그래서 이혼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엄마에게 이야기했어요. 너무 무섭다고.. 술먹고 주사를 부리는데 이렇게 못 살겠다고요. 엄마도 너무 놀라셨고. 어쨌든 지 결정에 지지해주셨어요.

간략하게 적었지만 중간중간 많은 일들이 었었고..
작년 추석쯤 부터 이혼을 고민했고 겨울쯤에 이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남편에게 했어요. 처음엔 못한다 안한다 했지만 제가 너무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고 뜻을 굽히지 않으니 결국 동의해주어서 서류는 모두 작성을 하였고 저도 거처를 옮긴 상황이예요. 이제 법원만 가면 끝나는 일이지요.

평생 그런 환경에서 살 수 없으니 머리로는 이혼이 옳은 결정인 것을 잘 아는데..너무 겁이 나고 무서워요. 혼자서 잘 할 수 있을지..
저 올바른 결정을 내힌 것이 맞겠지요?
추천수17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