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방탈 사과드립니다.
이미 제 마음은 어느정도 굳혔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 여쭤봅니다.
저는 32살 대기업 계열사 사무직으로 근무중이고
남자친구와 직장 동료의 소개로 만난 36살 중견기업 직장인입니다.
2년여 정도 탈 없이 잘 만나왔고
이제 슬슬 결혼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남자친구의 본가는 부산이고 저는 서울이다보니
식장이나 여러가지 문제로 이야기 중에 말이 나왔습니다.
혹시 결혼 이후에 부산 쪽에 내려가서 사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저는 사실 그쪽으로 근무지 이전신청을 할 수도 있기에 크게 상관이 없는데
남자친구 같은 경우에는 그런 부분이 어려워서
그렇게까지 부산으로 내려가야할 이유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사실 부모님이 가게를 하나 차려주려고 하신다고
일은 사람 구해서 쓰니 돈관리만 하면 된다고 하길래
그게 말이 되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알고보니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부산쪽에서 체인을 여러개 운영하시는 자산가이시라고 합니다.
고깃집과 국밥집을 각각 대여섯개씩 운영중이신데
저희가 결혼하면 원하는 분야로 가게를 하나 차려 줄테니
부산에 내려와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답니다.
저는 솔직히 부산에 내려가서 사는 것 자체에는 큰 거부감은 없었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나니 좀 꺼려집니다.
저희집은 평범한 중산층이고 제가 모은 돈 이외에 집에서 보태주신다고 해봐야
최대 1억정도일텐데 남자친구네는 집도 구해줄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걱정되는 부분은 만나뵙고 인사해야 알겠지만
그 전부터도 남자친구가 어머니가 좀 세다, 여장부다 같은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아직 만나기도 전부터 저런 의견을 피력해왔다는 것이
저희 집 쪽 의사는 별로 상관이 없다는 식인것처럼 느껴지는거 같은 부분과
남자친구의 미래와 장래에 대해서도 이미 결정되어있고 따르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한다는 부분 등에 있어서 이 결혼 이후에 우리가 우리 의사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게 있을까?
그리고 혹시나..나중에라도 차이가 많이 나는 결혼때문에 구박받거나 하는 경우는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원래 한탕주의나 복권 주식 등 일체 하지 않고
제가 정당하게 번 돈으로 살아간다는 마인드로 살아왔었는데
(물론 남자친구도 이 전에 이런 얘기를 꺼낸적도 없고, 주선해준 동료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전혀 마인드가 다른 저 집에서 융화되고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미리 지레 자격지심 느끼는 걸 수도 있겠구요.
저는 일단 상견례를 해보고 그 다음에 결정해도 늦지않다 라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주변에 이런 경우를 잘 보지는 못해서
수준차이가 나도 잘 사는 경우들이 있을까 싶어서 한번 여쭤봤습니다.
글을 잘 쓰지 못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