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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은 구경만 해봤지 처음 쓰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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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매중 장남과 결혼했습니다.
시부모님 모두 안계시고, 사이가 나쁘지도, 엄청 친하지도 않아서 시부모님 기일, 명절 외에는 형제간 다같이 모이지 않고, 만나면 웃으며 잘 지내다가 헤어집니다.
사남매 중 둘째와 셋째는 남자, 막내가 여자입니다.
모두가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중 둘째 시동생은 8상 연상의 아이가 둘인 이혼녀와 결혼했습니다. 그당시 이십대 후반이었죠.
처음엔 온 가족이 반대했죠. 아마 반대의 상황이라도 반대했을겁니다. 가족들의 반대에 처음에는 아이엄마가 아이들을 평생 안보기로 했다며 가족들을 설득했었고, 아이를 어떻게 안보고 사냐는 가족들의 만류가 듣기 싫었던건지 집을 나가 살림을 차렸습니다.
아이를 낳고 살다가 그 아이가 5살이 되었을 때 결혼식을 올리니 부모자리에 앉아달라며 찾아왔더군요.
애까지 낳고 사는데 뭘 더 바라겠습니까. 이제 둘이 잘 사는것 밖에 남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흔쾌히 결혼식에 가서 부모노릇 해 주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시동생네는 왕래가 없었습니다.
그저 결혼식 때 보고 연락을 안하더라구요.
그런데 시동생의 아이(@@이라 칭하겠습니다.)가 학교 들어갈 시기가 되고, 아이가 아빠의 가족들을 궁금해 할 수도 있고 그동안은 결혼반대가 너무 심해 형제들에게 먼저 연락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해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십년째 동서는 저희집에 명절마다 치약세트나 사과즙같은 선물세트도 가져오고
이제 그만 사와도 된다고 해도 이게 정이라며 챙기고 싶다고 합니다.
자신이 써보곤 좋다며 반찬통도 사오고, 이사람이 큰걸 잘보이고싶어 주는게 아니라 진짜 정으로 챙겨주는 느낌이 듭니다.
@@이에게도 지극정성이며, 꼭 아이에게 좋은 집밥먹이는게 낙이라고 시장서 손수 장봐다가 반찬도 다 해 먹일정도로 싹싹합니다.
십년동안 봐 오면서 결혼 전 반대가 무색할 정도로 괜찮은 사람이다 싶어 가족들 모두 마음을 열게 되었어요.
미우털 고운털로 바꾸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닌데, 많이 노력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난 추석부터 갑자기 전에 결혼에서 낳은 아이들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혼했는지도 묻지도 않았는데 이야기 하더라고요.
저에게만 살짝 아이들이 이제 다 커서 본인에게 용돈도 준다 선물도 사준다고 이야기하길래 아이들 잘 키웠네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번 설 부터는 온 가족 앞에서 자기 큰아이가 전남편 사업을 물려받을 것이다. 아이가 외국서 공부하는데 아주 잘 하고있다. 하물며 @@이의 교육 이야기로 지역을 옮겨야 하나 이야기하더니, 큰아이가 다 버리고 오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 순간 온 가족이 정적이었습니다.
솔직히 잘못들은줄 알았어요.
계속해서 부연설명하며, 주말부부는 어렵지 않겠냐고 큰 아이에게 하니 다 버리고 오라고 했다네요.
그 순간 시동생은 그집 아이들에게 아빠취급 못당하는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본인이 선택한 인생 어쩌겠어요.
초혼때 아이들 이야기하면 시동생은 아무말 안합니다.
십년동안 동서를 봐오며 단 한번도 초혼때 자식들 이야기한적 없습니다. 조카들 이야기는 자주 했었는데, 그게 자식들 이야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갑자기 지난 추석부터 시작해서 설에는 온가족 앞에서 하기 시작한거구요.
그동안의 겪음으로보아 눈치가 없어서 그런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요.
@@이도 고등학생이니 언니들이 아빠자식이 아니라는것은 아는것 같고요.
차라리 처음부터 함께 살았고 데리고왔음 이해했을겁니다. 똑같이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남의 자식 차별하면 안되니까요.
이제 그집 아이들은 둘 다 성인이라서 크게 새아빠의 가족들을 볼 일도 없을것 같은데 왜 갑자기 십년만에 아이들 이야기를 꺼내는걸까요..
무슨 생각으로 아이들 이야기를 꺼내는걸까요.
사실 더이상 형제들 모였을 때 그 이야기를 듣고싶지 않아요. 엄마가 자식자랑하는데 듣기 싫다고 할 수도 없고, 뭐라고 이야기하는게 현명하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인지 알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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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만나게 한거는 아니냐는 댓글 보고 씁니다.
최소한 형제들은 그런적 없습니다. 그럴 자격 없다고 생각하고요. 동서는 아이 낳고 결혼식 와달라고 이야기할 때 처음봤습니다.
결혼 전 시동생이 전화로 결혼얘기 꺼내고 안된다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는데, 연락 끊고 이사가서 결혼식한다고 찾아올 때까지 연락 끊긴뒤로는 처음봤구요.
시동생이 동서가 아이들 못보게 했는지 그건 모르겠네요. 본인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서..
설령 지금까지 아이들과 함께 살았다고 한들 상관없습니다. 제가 관여할 일이 아니니까요.
돈은 저희 시동생이 많이 더 못 벌것입니다.
전남편이 사업성공으로 바람나서 이혼했다고 했으니까요.
아이들 나이도 물으시던데, 이십대 중후반일 것 같아요.
정확한건 물은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자식 안보고 살겠다고 하는 것 빼고, 시동생 벌이로 아파트도 한채 사고 차도 사고 아이도 정성것 키우는걸 보고 그랬습니다.
속은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이 글을 쓴 이유는 동서가 아이들을 보건 뒷바라지하건 다 상관 없지만, 명절 포함해 일년에 5일 보는 저희집에서만 하지 않았으면 해서였어요.
명절에도 오래걸리는 음식들은 제가 거의 해 두고 차례상도 간소하게 차려 명절 전날 식사시간 포함 약 세 시간, 명절날 식사하고 치우는 시간 포함 두 시간 정도.
기일에는 좀 더 걸리겠네요.
같은지역이라서 자고가지도 않고, 집에서 와서 밥먹고 갑니다. 명절에도 최대한 빨리 하고 끝내요.
저도 좀 쉬고 친정가야죠. 그만큼 같이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걸 쓰고싶었어요...
처음에 조회수 올라갈 때는 동서가 볼까 조금 걱정했지만, 차라리 보고 저희집에서만 얘기 자제해주었음 좋겠네요.
시간 내어 고견 적어주신 분들 감사해요.
코로나 때문에 심란한 시기이지만,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