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30대 초반인 직장인이구요, 외국에 직장을 잡아 여기서 정착하며 지내고 있죠.
저한텐 13년지기 친구 하나가 있습니다. 그친구를 P라고 부를게요. 고딩친구고 이민오기 전까지(약3년전) 절친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가까웠죠.
이 친구와 손절하게 된 이야기만 대충 하겠습니다.
젤 큰 이유 중 하나 1. 짠순이 기질 2. 이기심?
이 친구는 시골출신이고 삼남매에 장녀고 집안이 화목하고 뭐 그렇습니다. 뭐 알뜰한건 원래 알고 있었지만 한번씩 보면 과하다 싶은게 많았죠.
예를 들면 버스비 아끼려고 20대 되서도 중고딩용 카드로 버스타기(버스도 타면 다행입니다, 걸어서 40분 거리여도 걸어가는 애임) 어디 시내에 같이가면 밥을 사먹어도 꼭 쿠폰 도장 찍어주는 음식점만 가기(생각해보면 음식점 중에서도 한군데만 갔음), 쓰레기봉투값 아까워 무단투기는 기본(자취하는애였음).. 뭐 대충 생각나는 것만 적었습니다.
뭐 고딩친구고 저한테 피해주는 것만 아니면 되니 한번씩 못마땅해보여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실제로 손절하게 된 계기 3번의 사건이 있습니다. (음슴체로 하겠음)
첫번째 . 둘다 한국에서 직장생활하고 있을때, 저희는 맨날 통화하는 사이였음. 열받는일 웃긴일 있음 전화로 시시콜콜 수다떨고 했음. 제 핸드폰은 무제한통화인데 그친구는 통화제한이 있었음(2시간제한). 한날 수다떨려고 퇴근후에 전화를 걸었는데 이친구가 부재중이었음. 그래서 좀따 다시 전화하려고 편의점가서 뭐 사고있는데 그때 이 친구한테 전화가 걸려옴. 전화를 받는 순간 친구왈 ;
“야, 니가 전화해 ! ” 하더니
뚜뚜뚜———— 신경질적으로 급하게 전화 끊음.
갑자기 너무 어이가 없어 전화를 안했음. 내가 매번 전화했고 본인 이야기 할때도 내가 먼저 전화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고작 통화비 땜에 저런 태도를 보니 정나미가 뚝 떨어짐.
한동안 통화를 안했음. 짠순이 친구땜에 나도 쌓인게 있었는지 몇달을 연락을 안함.
두번째, 그리고 거의 1년이 다됬을때 그 친구가 먼저 연락해옴. 미안하다며? 간단한 사과를 하더니 제 생일 겸 한번 만나자고 하길래 만남. 그때 일하러 가야되서 출근전에 만났는데 저한테 생일선물이라며 목걸이를 주고는 헤어짐. 그래서 나도 두달 뒤에 그 친구 생일선물 준비해서 밥먹자고 하고 만나고 식당에서 밥시키고 생일선물 줌(걔가 준 선물보다 더 비싼걸로 해줌) 밥값이 3만원이 나옴. 계산서를 받고 수다 떨다가 계산할때 되었는데 친구왈; “야 밥은 니가 사라” —— 갑자기 이렇게 말하길래 좀 어이가 없었지만 알겠다고 하고 내가 밥을 삼(참고로 내 생일때는 밥을 먹진 않음). 그러고 내가 걔한테 커피는 너가 사라고 함. 너무 어이상실에 오기가 생겨 카페가서 친구한테 나 커피랑 조각케익 시킨다고 하고 주문하고 그친구 17000원 계산함.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꼽씹을수록 그친구 태도가 참 거슬림. 항상 더치페이 했었고 내가 걔한테 피해준것도 없고 그런데 너무 쪼잔하게 굴고 사람 지치게 하길래 아.. 진짜 안되겠다 싶어 연락을 그냥 안받고 끊음.
세번째. 이민 오기 직전에 또 걔가 연락이 옴. 나 이민 가기전에 함 보자고 하길래 알겠다 함. 갑자기 너무 잘해주고 왠일로 밥값도 본인이 계산하길래 부담스러워서 백화점 들러서 케익이랑 이것저것 사서 그친구랑 헤어질때 같이 보냄. 그러더니 며칠 뒤에 근교에 놀러가자고 연락이 옴. 나는 기차타고 가겠다 하고 역에서 도착해서 만나자고 내가 얘기함. 그러더니 자기는 차를 끌고 오겠다 함ㅋ 역에서 만나서 본인이 차를 끌고 왔기에 자연스럽게 본인차로 이동함ㅋ 재밌게 놀고 저녁되서 헤어지는데 갑자기 차타고 2시간 거리에 있는 본인 고향집에 들르자고 함. 내가 담날 일이 있어 안된다고 하고 나는 기차타고 가겠다 함. 근데 고집부리더니 나를 역에서 내려줄것처럼 꼬시고는 결국 차문잠그고 지 집으로 이동함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열이 받기 시작했음. 결국 자기 고향집에 도착했고 나는 이미 밤이 늦어서 어서 출발하길 기다리고 있었음. 근데 이년이 2시간이 지나도 일어날 생각을 안함. 내가 “언제 갈거냐” 묻자 대답 안함ㅋㅋㅋㅋ
알고보니 그시간이 주말 드라마 하는 시간이였고 이년은 드라마 끝날따까지 보고는 지 엄마가 싸준 음식이랑 이것저것 보따리채 챙기고 그제서야 출발함.
알고보니 이년은 어차피 고향집에 들러야 했고 두시간 거리 혼자가기 싫으니 동행이 필요했던 것. 또 고향집에서 대구까지 가는 시간동안 동행이 필요해서 나를 기차역에 안내려준거였음.
대구에 도착하니 이미 버스는 끊겼고.... 자기집에서 자고 가라는 말도 너무 어이가 없었음. 나는 이년의 이기적인 행동에 너무 화가나 자기 자취방에 가는 중간에 내려달라 하고 택시타고 집에 옴. (택시비만 3만원)
그 뒤로 이민 온 뒤에 이년이 몇번 사과 한마디 없이 은근슬쩍 잘지내냐는 연락을 모두무시한뒤 3년이라는 시간이 흐름...
생각해보면 이 친구는 나한테 자격지심이 있었는지 어릴땐 몰랐는데 내가 사는거 하는거 다 따라했음. 지갑 브랜드 산거 보여주면 며칠 뒤에 같은 브랜드로 따라 사고 수영배운다, 운전면허 딴다고 하면 똑같이 따라함ㅋㅋㅋ 생각해보니 수영복도 돈아까워 지돈으로 안사고 내꺼 빌려가서 안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승무원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땐 신경안썼는데 걔가 종종 했던 말이 자기 아는 언니 승무원 시험 계속 떨어졌다고 그거 붙기 어렵다고 ㅈㄴ 사기 떨어지게 말하곤 했음. (근데 그 일을 내가 하고 있음)
여러분. 내가 너무한건가요???
손절 하길 잘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