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상황을 자세히 썼는지 지인이 보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글은 좀 수정했어요.
장애가 유전이라는건 생각 못하고 있었는데 알고나니 눈물도 안나올 정도로 소름이 끼치네요.
다행히 마음은 다잡을 수 있을것 같아요.
사실 청첩장만 돌리지 않았고, 결혼식 준비는 거의 끝난 상태에요.
코로나 때문에 혼인신고 먼저하고 결혼식은 미루려고 생각했었는데 그전에 알아 다행이지요.
전남친이 집 매매하는거 잔금은 남은 상태고, 오래살려고 제맘에 들게 리모델링 하기로 한건 제가 계약은 해놨구요.
저희집에서 전남친 차 바꿔준다고 계약해 놓은 상태고, 혼수는 다행히 리모델링 끝나고 한다고 견적만 받아놨네요.
돈이 얼마나 들던 인생 수업했다 생각해야지요.
조언 감사합니다.
10년 연애 후에 상견례 후 파혼했어요.
10년전 23살에 지인 통해서 알게되어 사귀게 되었고, 중간에 싸워서 연락안한적은 있어도 헤어지지 않고 10년을 만났어요.
전남친이 취업하고 자리 잡아서 결혼하자 프로포즈받고 결혼준비에 신나있었죠.
전남친이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재혼하시면서 할머니랑 고모가 키워주다가 고모도 결혼해서 할머니가 키워주셨거든요.
어머님이 재혼하셨다고 왕래 안하시는 것도 아니고 2주에 한번 정도는 반찬도 해서 가져다 주시고 꾸준히 연락하고 지냈어요.
할머니가 사시던 집과 가지고 있던 땅이 개발되면서 토지 보상금을 받아 여유롭게 사셔서 전남친도 여유있게 자랐구요.
할머니가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매매해주시기로 하셔서 돈걱정없이 시작할 수 있었어요.
저희 부모님도 오래 봐왔고 해서 반대없이 결혼 진행했었어요.
문제는 3주전에 전남친 어머님이랑 밥먹으면서 얘기하다 나왔어요.
예단, 예물 없이 진행하기로 했었는데 아무것도 안받으면 서운하다고 다이아셋트 해주고 싶다고 연락오셔서 만났어요.
그러면서 계속 우리 아들이 조건이 딸리는데도 결혼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니라고 그런 말씀 마시라고 했더니 어머님이 '결혼전에 그래도 ㅇㅇ이 한번 만나봐야지?' 하셔서 친척인가보다 했어요.
갑자기 전남친이 당황하면서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니 어머님도 뭔가 이상했는지 알았다고 하면서 화제를 돌리더라고요.
어머님과 헤어지고 전남친한테 물어보니 계속 머뭇거리면서 얘기하지 않길래 보통일이 아니구나 하고 빨리 말하라고 재촉했어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사실 중증장애인인 동생이 있대요.
집에서 돌볼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시설에 있고 한달에 한두번 정도 어머님이랑 가서 보고 온대요.
그걸 여태 10년 동안 얘길 안한거에요.
그동안 엄마 만난다고 하니 뭐했냐고 묻지 않았고 밥먹고 영화봤다거나 차마셨다거나 하니 그런줄만 알았죠.
게다가 어머님이 재혼한줄 알았는데 혼인신고도 안하고 동거만 하셨더라고요.
같이 사셨던 분이 갑자기 아프다가 돌아가셨는데 돈이 좀 있는 분이셨는데 재산을 자식들에게 많이 증여해놓기도 했고 남아있던 재산도 자식들이 나눠 가지고 어머님께는 그동안 고생하셨다고 5천만원 주고 나가라고 했대요.
사실혼 관계였다고 해도 할 수 있는게 없었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할머니랑 어머님이랑 같이 살기로 했고 당장은 생활비는 아니지만 그동안 동생 병원비는 엄마가 냈었는데 그건 자기가 내기로 했대요.
이 모든걸 자기는 숨길 수 있을때까지 숨기고 싶었대요.
이렇게 될지 모르고 동생있다는 말 안했는데 이제와 얘기할 수 없었고 엄마 얘기는 결혼하고 나중에 얘기하려고 했대요.
연세 많으신 할머니 혼자 계시는거 마음이 안좋았지만 고모도 멀리 살아서 같이 살 수 없고, 우리도 같이 살 수는 없었는데 이렇게 된거 엄마가 할머니랑 같이 살면 걱정도 덜고 좋을것 같았다면서요.
근데 저는 이 모든걸 속였다는게 용서가 안되요.
10년 동안 어머님이랑 한달에 한두번씩 동생을 만나고 왔는데 감쪽같이 속인거랑 이미 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으면서 얘기도 안했잖아요.
이걸 숨기면서 결혼해서 행복하자면서 미래를 꿈꿨다는게 저는 무서워요.
동생 병원비가 들고 할머니에 어머님까지 부양해야 되나 이런건 두번째 문제에요.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파혼하자고 했어요.
저희 엄마는 앓아누우시고 아빠는 화나셔서 매일 술드시면서 이새끼 길가다라도 만나면 죽여버린다고 눈에 띄지 말라하라고 하세요.
근데 전남친은 매일 연락와서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빌고요.
어머님 고모님 할머님에 친구들까지 연락이 와요.
속인건 미안하고 잘못했지만 오죽하면 그랬겠냐 하면서 회유하다가 돈많이 들까봐 그런거면 걱정안해도 된다고 하다가 하다못해 어머님은 본인이 동생과 할머니랑 다 모르게 살길 바라냐 다 죽으면 결혼할거냐 하면서 우세요.
저도 10년 연애와 결혼이 이렇게 끝나서 너무 힘들어요.
근데 이렇게 연락오고 찾아오고 하니 저도 미칠 지경이에요.
이제는 내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을 크게 생각해서 파혼한다고 한건가 싶기도 하고요.
제 생각이 너무 한건가요?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