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딩 26살 여자입니다.
제목과 같이 친할머니의 첫 제사에 참석 안한게 큰 잘못인지 불효인지 궁금합니다.
저희 친가는 전형적인 남아선호사상 집안입니다.
명절이 되면 당연하게 남자들은 앉아서 티비 보거나 잠을 자고
고모들도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저희 어머니와, 작은엄마 저만 일을 합니다.
설거지 한번 남자가 하는 거 본 적 없고 밥도 무조건 남자가 먼저 먹구요.
작년에 할머니가 돌아 가셨을 때 솔직히 크게 슬프지 않았어요.
제가 드리는 용돈을 남자 친척동생에게 몰래 쥐어 주고
저에게도 큰 애정을 보이지 않으셔서 저도 큰 애정이 있거나 좋은 기억이 있지 않구요.
그래도 저의 아빠의 어머니가 돌아가신거고 아빠의 상실감과 슬픔에 걱정이 되서
같이 울고 장례식 내내 정말 바쁘게 음식 보고 손님 맞이 하고 장례 치르는 동안
잠도 못자고 마지막 날 조의금 정산까지 제가 맡아서 다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고모들은 저에게 수고 했다는 말 한마디 없었고
오히려 수고 했다며 친척 오빠들에게 박카스를 나눠 주는 모습을 보고
없던 정도 다 떨어져 앞으로는 정말 친척들 안보고 살아야겠다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할머니의 첫 제사날 돌아왔고
저는 참석하지 않고 집에서 쉬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일에 아침 일찍 아빠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쓰니 자취생)
그래도 할머니 제사인데 손녀가 참석 안하냐.
넌 엄마아빠가 죽어도 그럴거냐.
됬다 끊어라.
전화 끊고 가야했나 아빠가 많이 서운할까 걱정도 됬지만
저는 정말 친척들을 보기 싫었습니다.
차마 아빠에게 솔직하게 말하자니 아빠의 가족들을 욕하는 것 같아
말도 못 꺼내겠구요.
한편으로는 내가 그렇게 혼날 일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친할머니 첫 제사에 안간게 정말 큰 잘못인가요 ?
내년에 아니 매년 꼭 참석 해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