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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열었다고 암살시도라네요..

ㅇㅇ |2020.05.12 09:35
조회 10,240 |추천 2
이게 기분이 나쁜건지 찝찝한건지도 애매하네요
일단 저는 결혼1년차 신혼이고요
남편이 꽃가루 알러지가 심해요
봄여름가을 내내 코로나 상관없이 마스크끼고다니고
연애때도 남들 다 하는 꽃구경 한번 못가봤어요
그건 그렇다고 쳐요 괜찮아요 이해할 수 있어요
그치만 봄 내내 집 창문한번 베란다 문 한번 못열고
공기청정기도 한계가 있는데... 그래서 집이 쿰쿰한 느낌나고..
근데 어제 밤에 비가 오길래 좀 괜찮겠지 싶어서
환기 좀 시킬겸 밤에 살짝 열어놓고 잤어요..
근데 일어나니까 송화가루가 좀 날렸는지..
남편 눈이 한쪽이 빨간거예요..
자면서 비볐나보더라고요...
그래서 새벽부터 급하게 눈 씻는거 준비해주고
지르텍 먹이고 인공눈물이랑 안약 다 찾아서 챙겨주고
하는데
미안하죠.. 당연히 미안한데..
자꾸 옆에서 깐족거리듯이
아.. 마음에 안들었으면 말로하지..
굳이 이렇게 복수해야겠어..?

쪼끔만 열었기에 망정이지 다 열었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었을 수도 있겠는데

(안죽어요 저도 알아요)

암살시도로는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어
다음부터는 이런거 말고 약을 먹이던가 베개로 조용히 덮어

이런식으로 계속 옆에서 나도 출근해야하는데
걱정되서 챙겨준다고 막 그러고 있는데
살살 저렇게 약을 올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미안한 마음보다는 짜증이 갑자기 올라오고..
왜 창문을 열었나 하고 나한테 화도 나고 막
그러니까 괜히 서럽고..
그래서 진짜 미안하다고 울먹이니까
거기다 대고 또 눈치는 드럽게 없어서 깐족댄다고

앗 이게 악어의 눈물인가! 역시..프로암살자다워..
그러는거예요..
그래서 저도 화가나서 
난 진짜 미안해서 그러는건데 왜 자꾸 그래?
왜 비꼬고 사람 무안하게 만들어?
내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그랬더니 진짜 멍충한게 끝까지 눈치없이
원래 우발적 살인은 다 실수라고 하는 법이지 후후후후
이러길래 진짜 짜증나서
그냥 말 씹고 출근했어요..
제가 암살시도 한거처럼 보이세요?
그 정도로 잘못했나요?
추천수2
반대수56
베플남자ㅇㅇ|2020.05.12 09:47
아 저런 타입 뭔지 알아.. 지 혼자만 재밌는 타입.. 눈치없고 센스없고 혼자만 웃긴데 남들 다 웃을거라고 생각하는 타입.. 1절에서 끝내도 그냥 예의상 웃어주는건데 꼭 3절까지 가서 욕먹는 타입.. 우리 부장님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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