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때문에 자다가 일어나서 코 풀고 다시 자는 버릇이 있음.
오늘도 자다가 일어나서 코 풀고 다시 자는데, 막 잠 드는 순간 'ㅇㅇ아' 하고
날 부르는 소리가 들림. '뭐지?' 하고 눈을 잠깐 뜨고 있다가 다시 잠.
저녁이면 깨름칙해서 못 잤을 수도 있는데 이른 아침이라 걍 잤음.
이제부터 꿈 이야기임.
막 잡초가 우거진 곳에 여자 둘이 뭘 찾고 있었음(편의상 여자 A B라 부르겠음). 시간은 오전인 것 같음. 여자들이 뭘 찾고 있는데 뒤에서 바스락 소리가 들림. 뒤를 보니, 하얗게 머리가 쇤 더벅머리 할머니가 몸빼 바지에 헐렁한 티를 입고 낫을 들고 서 있음. 여자 A가
"할머니 이 마을 분이세요?" 했음
그러자 할머니가 뭐라고 하는 데 잘 안 들림.
여자 A가 "할머니 저희가 뭘 좀 알아 보려고 하는데.."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할머니가 낫을 휘두르면서 막 달려듬. 꿈인데 조카 소름..
여자 둘이 막 도망감. 할머니 낫 휘두르는게 얼마나 날쎈지.. 진짜 죽일 것 같았음.
이 여자들이 기자인지 여자 B가 카메라로 낫 휘두르는 할머니를 도망가면서도 촬영함.
도망가면서 촬영하니 화면이 막 흔들림. 어느정도 도망가니 할머니가 멈춰서 안 쫓아 옴.
여자들도 숨 돌리는데 여자A가 멈춰 있는 할머니에게 또 말 걸려고 하니까 할머니도 다시 광기 어린 눈으로 낫 휘두르면서 쫓아 옴.
(이 장면에서 갑자기 어떤 집으로 장면 이동함.)
그 집에는 남자가 둘, 할머니인지 아줌마인지 애매한 분이 한 분 계셨음. 그냥 아줌마라 하겠음.
아줌마가 방에서 웬 상자를 갖고 나와서 여자A B에게 보여 면서 낫 휘두르던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줌.
"그 할머니가 원래 정상이었는데.. 그 여자가 여기로 이사 왔어.. 그 할머니가 그 여자가 준 커피를 꼴딱꼴딱 받아 마셨는데 그 후로 저렇게 됐지..."
(뭔가 다른 이야기도 더 있는 듯 한데 기억이 안 남.)
상자 안에는 집문서랑 사진같은 것도 있고 뭐 좀 중요한 거 담아 놓은 것처럼 보였음. 그 상자 안에 궁서체로 엄청 굵게 세로로 '뚱보아즈살인증거' 라고 써져 있는 봉투가 있었음. 봉투가 꽤 두툼했음. 아줌마가 봉투를 여자들에게 보여 주려고 했던 것 같은데 갑자기 '덜커덕' 거리는 소리가 들림.
그 집은 특이하게 문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민트색 문'이고 하나는 '갈색 문'임. 민트색 문을 열면 풀밭이 보였고, 보통은 갈색 문을 사용해 바깥으로 나가는 것 같았음.
덜커덕 거린게 민트색 문이었음. 그리곤 열렸는데, 문 밖에 그 낫들고 설치던 할매가 서 있는 거임.
그런데 그 할매가
"아재... 여기는 아무것도 없다... 나 방으로 들어가고 싶다..."
이렇게 이야기는 함. 손에 낫도 없었음. 근데 문도 열었으면 그냥 들어오면 되는데 안 들어오고 밖에 그렇게 서 있음. 그 말을 듣고 남자a가 할매 있는 쪽으로 걸어가서 알겠다고 하더니 할매랑 잠깐 사라짐. 그리고 곧 들어옴. 그리고 여자B에게 문 잠그는 방법을 가르쳐 줌.
민트색 문의 문고리가 특이하게 뱀 머리 모양이었음. 근데 그것도 민트색... 남자a가 뱀머리가 안 사라지게 빼 놓으면 된다면서 그러면 문이 안 열릴거라고 했음. 여자B가 뱀머리를 빼놓고 쳐다보고 있는데 뱀머리가 조금씩 조금씩 사라짐. 여자B가 놀래면서 급하게 잡음. 여자B가 뱀머리 잡자마자 문이 미친듯이 덜컥덜컥거림. 뱀머리를 붙잡고 있는 여자의 손도 부들부들거림. 밖에서 누가 잡아 당기는 것 같았음. 여자가 힘에 부치니까 계속 이렇게 잡고 있어야 하는거냐고 물음. 남자a가 뱀의 꼬리를 걸쇠에 걸면 된다고 이야기 해주면서, 민트색 문 왼편 벽에 있는 걸쇠에 뱀꼬리를 거니까 덜컥거리는 것도 멈춤(뱀꼬리도 민트색...)
여자B가 터덜터덜 집 중앙의 탁자에 앉음. 그때 갈색문이 열리면서 중고등학생쯤 돼 보이는 여학생과 남학생이 집으로 들어 오려고 함. 남학생은 야구하는 애인지 야구부 유니폼을 입고 있었음. 남자a의 자식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함. 여학생이 집으로 들어 올 때는 아무말도 없었는데, 남학생이 들어 오려고 하니까 남자a가 '어딜 들어 오려고 하냐'면서 소리를 침. 밥통 갖고 나가라면서 남학생은 갈색문 옆에 있는 밥통을 갖고 나감.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집의 구조가 좀 특이함. 방이 네 개고 복도가 십자가였음. 십자가 복도 중앙에 탁자가 있고 십자가 복도의 오른쪽 끝에는 부엌, 위쪽 끝은 민트색문, 아래쪽 끝은 갈색문, 왼쪽 끝은 그냥 벽이었음. 방의 십자의 여백(?)에 위치해서 총 4 개가 있었음. 방 2개는 문의 방향이 탁자 쪽인데, 하나는 문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고(기억이 안나는 걸 수도), 하나는 문 방향이 민트색 문쪽이었음. 그리고 탁자가 부엌쪽으로 세로로 놓여 있었는데, 총 6명이 앉을 수 있었음. 탁자의 좁은 쪽에 한 명, 넓은 쪽에 두 명.. 그렇게 앉을 수 있었는데, 여자B가 민트색 문쪽에 앉고, 남자b가 그 맞은편 대각선에 앉고 남자a가 벽쪽에 앉았음(이해가 안되면 그림 참고 바람.)
여자B가 무심코 벽쪽에 있는 방을 봤는데 탁탁탁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취재를 해야하는데 이 문 좀 열어 주세요"
라는 여자A의 목소리가 작게 들림. 여자B가 의자에서 일어나는데 남자a가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하면서 손짓으로 자기를 따라고 오라고 했음. 남자a가 여자A가 갇혀 있는 맞은편 방으로 이동하고 남자b도 웬 쬐그만 컴퓨터(?) 같은거를 들고 조용히 따라감. 여자B도 남자a를 따라 방으로 들어감. 여자B가 방에 들어 와서 한쪽 구석에 쭈구르고 앉자 마자 남자a가 폰을 내밈
'궁금한게 있으면 여기에 적어서 이야기하세요'
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음. 여자B가
'여자A를 방에 왜 가두신 거죠?'라고 적고 남자에게 건넴
남자a가 받고는 '가둔게 아닙니다' 라고 적어서줌. 그리고 여자B가 다 읽은 것 같아 보이자
다시 폰을 갖고 가서 뭘 더 적더니 다시 여자B에게 내밈
'저 방문은 밀면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동료분이 전조 증상을 보여서 방에 들어 가 있게 했는데 방에서 못 나오네요.' 여자B가 다 읽은 것 같자 남자a가 다시 가지고 가서 몇 자를 더 적고 여자B에게 줌.
'이제 해가 지는 것 같으니 폰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것 같군요'
그 문구를 읽은 여자B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꿈에서 깸.
생각나는대로 적어 봄...
이렇게 적다보니 무서운 장면은 없는 것 같은데, 분위가 무겁고 무서웠음. 일어났을 때 심장이 쿵쾅쿵쾅. 꿈에서는 긴 시간인 것 같은데 막상 잠은 몇 분 안 잔 것 같음..
이건 무슨 개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