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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남동생이 절 부끄러워하네요.

시아 |2020.05.20 16:07
조회 415,306 |추천 4,450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없고
그냥 왜 이렇게 살아왔나 싶네요
저희집은 아버지 택시하시고 어머니 전업주부세요
저는 동대문에서 옷장사하고 있고요
동생은 의사가 되었어요
개룡남이라고 하나요?
원체 공부도 잘했고 의대 잘 가서 지금은 무슨 수련인가 뭔가 하더라고요
저는 공부는 그냥 그랬지만 미술쪽에 재능이 있어서
도 대회에서 상도 받고 그랬어요 중고등학교때
근데 집에서는 애들 둘을 다 지원해줄만한 여력이 없었죠
많은 눈물과 대화가 있고나서 저는 졸업하고 2년제 나와서
동대문에서 일하다가 가게를 차렸어요
나름 평수도 넓고 단골도 생기고해서 장사 잘하고
빚도 다 갚았어요
그 사이에 동생은 의대를 진학했고
학비가 정말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아버지 수입으로는 학비대면 네 식구가 굶어야하는 판이라
저도 모으는거 없이 빚 갚고 학비보태고 생활비 보태고 했어요
그러다 그냥 성격 잘 맞는 사람 만나서 결혼도 했고
애는 아직 없어요
근데 동생이 결혼을 준비하는거 같더라고요
이래저래 밥 먹으면서 얘기하길래 어떤사람이냐 뭐하냐 하고 다 물었는데
그래도 확실히 저희집보다는 많이 잘난 집이더라고요
아버지가 치과의사에 어머니가 교수고 딸은 대기업 다닌다고
그래서 처음부터 많이 딸리는 결혼이라 걱정도 되고 했어요
근데 걱정했던 부분이 문제가 아니었더라고요
어제 동생이 카페에서 따로 얘기했어요
사실 집에 대해서 제대로 얘기를 안했다고
아버지는 대기업 명퇴하시고 소일거리로 택시하시는거고
저는 자영업으로 동대문쪽에 카페를 하고 있는거라고 얘기했다고 하네요
옷장사한다는 말이 부끄러웠나봐요
그러면서 말을 맞춰달라고 하는데..
한참을 그냥 쳐다봤어요
널 위해 희생한 내 젊음은 나에 대한 너의 부끄러움으로 돌아왔구나 싶더라고요
너는 내 자랑이 되었는데 나는 너의 부끄러움이 되어버려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나왔어요.
하루종일 가게에 앉아있는데
손에 일이 안잡히네요
이럴거면 나도 그때 미술하고싶다고 우겨볼걸
더 바락바락 대들어볼걸
전 왜 이렇게 살았을까요
추천수4,450
반대수58
베플ㅇㅇ|2020.05.20 16:16
니 학비 대고 생활비 댈땐 내가 부끄럽지 않더니, 그 학비로 졸업하고 나니까 누나가 부끄럽니? 너의 고귀하신 처갓댁에 흠잡히지 않게 누나 없다 해라. 무녀독남이라고 말해라. 니 근본인 부모님도 부끄러운 너한테 무슨말을 해도 안 통하니까, 외동이라 하라고! 이거로 나한테 또 말하면, 니 처 될 여자 만나서 나, 미대 포기 하고 학비 보탠 얘기 자세히 해주기 전에. 그리고 기왕에 외동 되신 귀하신 몸, 니 학비 토해 내라. 싹수 없는놈아!
베플남자ㅋㅋ|2020.05.20 16:24
향미 남동생 생각난다 ㅡㅡ; 누나 돈 쪽쪽 빨아서 지 혼자 코펜하겐에서 ㅈㄴ 잘먹고 잘살던 ㅅㅂㅅㄲ
베플|2020.05.20 18:33
참 ‥카페는 고상한거고 옷장사는 아닌가?같은 장사구만‥
찬반ㅇㅇ|2020.05.20 21:15 전체보기
응 주작; 집이 가난하면 학자금대출받아서 대학갈 생각하지 누가 가족들 가진 돈 가져다가 학비내나? 그리고 의대는 일반과랑 장학체계가 다르다.의대동문장학금부터 해서 병원재단 장학까지, 본인이 아주아주 조금만 노력하면 학비는 물론 생활비까지 장학금 받을 수 있는데 집이 가난하기까지하면 무조건나온다. 그리고 본과만 되면 마통뚫려서 그돈으로 공부해도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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